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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관했던 변상일, 위기 뚫고 4강행 막차 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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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일 9단이 명인전 4강행 막차에 탑승했다. 명인전 4강의 얼굴이 모두 결정됐다. 변상일을 비롯해 박정환 9단, 김은지 6단, 박지현 4단까지. 21일 경기도 성남 판교 K바둑스튜디오에서 펼친 제46기 SG배 한국일보명인전 8강 마지막 경기에서 변상일은 박종훈 7단에게 177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했다. 초반 박종훈의 형세가 좋아서 또 한번 정상급 기사들의 수난이 이어지는가 싶었다. 18일엔 한국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박지현 4단(65위)에게 지고, 20일엔 4위 신민준 9단이 김은지 6단(66위)에게 져 패자조로 내려갔다. 3위 변상일도 하위 랭커들의 반란의 제물이 될 수도 있겠다고 보이던 중반, 좌변에서 중앙 방향을 두텁게 다진 변상일이 중앙을 모두 집으로 만들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런데 막상 본인은 그렇게 긴장하지 않았던 것 같다. 대국을 마친 변상일은 “대국 당시에는 계속 나쁜 적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까 그게 아니었던 것 같고 좋았던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고 했다.  ▲ 박종훈-변상일(승). 변상일은 지난 18일 진주시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변상일은 “한 달 정도 전에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
다가올 4강에서 변상일의 상대는 4강의 유일한 여자선수 김은지다. 변상일은 '김은지-신민준' 8강전을 보았다며 “초반 연구가 굉장히 잘 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마무리도 완벽했던 것 같다.”고 김은지를 평가했다. 패자조로 내려간 박종훈은 패자조에선 이창석 9단을 만난다. 박종훈은 “상대가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준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 (오늘) 초읽기에 빨린 몰린 감도 있는데 그것도 한번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상대전적은 이창석이 2승 1패로 우세하다.  한국일보와 한국기원이 공동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며 SG그룹이 후원하는 제46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의 우승상금은 7000만 원이며 준우승상금은 2500만 원이다. 본선은 생각시간으로 각자 100분, 60초 초읽기 3회를 준다.  ▲ 랭킹 20위 박종훈(23). 올해 46승 32패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PHOTO | K바둑]  [그림1] 1은 변상일의 방향착오. 2가 박종훈의 정확한 타격이었고, 백은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림2] 1, 3의 끊음에 4가 문제의 시작이었다.
 [그림3] 1, 3으로 흑이 깨끗하게 처리할 수 있었고, 이후 9까지 흑의 중앙이 엄청나게 커졌다.
 [그림4] 1로 늘었어야 했다.
 [그림5] 10까지 됐더라면 승리가 박종훈에게 가깝게 있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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