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희, 김채영 대마 잡으며 포항 승리 이끌어
박태희, 김채영 대마 잡으며 포항 승리 이끌어
포항 포스코퓨처엠, H2 DREAM 삼척에 2:1 승리하며 정규리그 3위 도약
[여자리그] 문종호  2023-07-21 오전 03:24   [프린트]
▲ "감독님과 팀원분들 모두 으쌰으쌰해서 목표는 우승입니다"(김경은). 시원한 힘바둑을 보여준 김경은(왼쪽)과 박태희의 인터뷰. 한해원 캐스터가 '힘경은과 박태힘' 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


포항 포스코퓨처엠, ‘대마불사’ 깨트리며 시원한 승리
포항 포스코퓨처엠, H2 DREAM 삼척에 2:1 승리하며 정규리그 3위 도약

20일 저녁 7시 30분 한국기원 B1층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023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3라운드 1경기에서 포항 포스코퓨처엠이 H2 DREAM 삼척을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두며 정규리그 3위로 도약했다.

1:1의 동점 상황, 양 팀의 중상위권 도약이 걸려있던 3국에서 포항 포스코퓨처엠의 3지명 박태희가 H2 DREAM 삼척의 주장 김채영의 대마를 잡으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랭킹과 상대 전적에서 모두 김채영이 앞섰지만, 전혀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의 바둑을 펼친 박태희기 지난 2라운드에 이어 이번 3라운드에서도 팀의 승리를 이끈 주역이 되었다.

2지명 맞대결로 펼쳐진 2국 포항 포스코퓨처엠의 2지명 김경은과 H2 DREAM 삼척의 2지명 조혜연의 대결에서는 김경은의 공격력이 인상적이었다. 삭감인지 침투인지 아리송했던 우변 백 돌들을 강하게 공격했고, 결국 조혜연의 대마를 잡아냈다.

장고 대국으로 진행된 1국 H2 DREAM 삼척의 3지명 김은선과 포항 포스코퓨처엠의 주장 김혜민의 대결은 앞선 두 판과는 달리, 다소 잔잔한 흐름으로 흘러갔다. 끝내기에 접어드는 무렵까지 김혜민이 조금 앞서는 형세였지만, 김은선이 눈부신 추격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팀에 유일한 1승을 안겼다.

▲ 2경기 연속으로 팀의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는 포항 포스코퓨처엠의 3지명 박태희.

▲ 최근 바쁜 대국 스케줄을 소화한 H2 DREAM 삼척의 주장 김채영.

▲ 포항 포스코퓨처엠의 3지명 박태희와 H2 DREAM 삼척의 주장 김채영의 복기 장면. 그런데 사실 대마는 잡히지 않을 돌이었다.

▲ [참고도 1] 백이 1로 흑△ 대마를 잡으러 온 상황. 흑은 어떻게 두어야 할까?

▲ [참고도 2] 실전 진행. 흑 1로 응수한 것이 패착이었다. 2로 막았을 때 흑이 두 집을 만들 수가 없다는 것이 문제였다. 3으로 이었지만, 4가 날카로운 치중으로 12까지 흑의 대마가 모두 잡히고 말았다.

▲ [참고도 3] 흑이 2~15까지 수순을 진행해 보아도 백이 유리한 싸움임에는 변함이 없다. 게다가 A의 약점이 흑 입장에서는 너무 신경이 쓰인다.

▲ [참고도 4] 흑 1로 뛰는 수가 좋았다. 똑같이 2로 막는다면 이전 그림과 동일하게 15까지 활용해두고 17,19로 살면 된다. 이 경우에는 백을 꼭 굳이 잡으러 가지 않더라도 A의 약점 등이 있어 흑이 우세한 상황이다.

▲ [참고도 5] 백이 흑을 끝까지 잡으러 간다면 2로 두는 수를 생각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잡으러 가는 것은 백도 완전히 살아있지 못한 상황. 31까지 외길 수순을 따라서 가다 보면 백이 곤란해졌음을 알 수 있다.

▲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포항 포스코퓨처엠의 2지명 김경은.

▲ 오늘이 정규리그 통산 100번째 대국이었던 H2 DREAM 삼척의 2지명 조혜연. 아쉽게 패했다.

▲ H2 DREAM 삼척의 3지명 김은선. 침착한 기풍의 김혜민을 상대로 끝내기에서 역전했다.

▲ 포항 포스코퓨처엠의 주장 김혜민.

▲ H2 DREAM 삼척의 3지명 김은선과 포항 포스코퓨처엠의 주장 김혜민의 복기 장면. 어딘가 공통점이 많은 두 기사의 대결이었다.



21일 벌어지는 3라운드 2경기는 순천만 국가정원(감독 이상헌)과 여수세계섬박람회(감독 이현욱)의 대결이다. 2023 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는 8개 팀이 3판 다승제 14라운드 더블리그를 펼치며, 정규리그 총 56경기, 168대국으로 진행된다. 정규리그 상위 4개 팀은 스텝래더 방식으로 열릴 포스트시즌을 통해 최종 우승 팀을 가린다.

우승 상금은 5,5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3,500만 원이며, 상금과 별도로 승자에게 130만 원, 패자에게 40만 원의 대국료를 준다. 생각시간은, 시간 누적 방식으로 장고는 각자 40분에 매수 20초를 주며, 속기는 각자 20분에 매수 20초를 준다. 모든 경기는 매주 목~일 저녁 7시 30분부터 바둑TV가 생방송하고 사이버오로가 수순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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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경 ｜  2023-07-23 오후 11:58:00  [동감0]    
- 공지문 -

누가바둑두는 여자는 아름답다 했는가? 라는 소재로 나그네가 쓴 댓글은 문학적으로 바둑두는 여자 기사를 꽃으로 의인화
해서 용기를 주고, 힘을 주고, 꿈과 비젼을 제시해 주려는 의도로 쓴 글이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글을 오해
하여 성희론논란을 제기하는 자가 있습니다. 나그네는 얼마든지 수정이 가능하오니, 언급된 출전선수분들중 내려주었으면
좋겠다는 분은 댓글을 달아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정중히 사과드리고 수정하여 게재하도록 하겠습니다. ^^ _((()_
왜!!!!! ｜  2023-07-21 오후 4:12:00  [동감0]    
햐!!!!장문 대단힘니다
대원경 _((()_  
대충대충 ｜  2023-07-21 오전 10:41:00  [동감1]    
연이은 대국으로 김채영이 좀 지친 듯.
대원경 ｜  2023-07-21 오전 8:21:00  [동감0]    
하이구~ 미치겠네. 또 보지말아야 될 것을 저 인터뷰하는 바둑요정들의 쏟아지는 폭포웃음을 보았으니 어찌하란 말이더냐?
바둑판 보면 눈물처럼 떠오른는 그대의 흰손, 돌아서 눈감으면 이슬이 되어라. 한무리 밤안개 되어 강변에 서면 그대는 헤
드라이트켜고 내곁에 머무네. 누가 바둑두는 여자를 아름답다 했는가? 누가 바둑두는 여자를 아름답다 했는가? 차라리, 차
라리, 그대의 흰속으로 나를 잠들게하라. - 조용필의 창밖의 여자가 계속 울어대니, 간단히 떠오르는 이미지 몇자 적어봅니
다. 그러니가볍게 웃으며 지나치시기 바랍니다. ㅎㅎㅎ 잠깐, 그런데 이번에는 까운색깔이 좀 고차원적이서, 난해합니다그
려. 수소삼척드림팀은 비취색으로, 포스코퓨처엠팀은 아이보리색으로 보겠습니다.

맨 먼저 샷, 아이보리색 박태희 3단의 꽃은 아이보리색 아까시아 꽃입니다. - 나는 본시 쾌락을 바라나 가시를 지니고 태
어나 절제된 깨끗한 사랑입니다. 제가 좀 상수와 둘때는 돌풍처럼 몰아쳐 바둑이 좀 거치나, 하수와 둘때는 과수원길 산들바
람이 되어 아주아주 살랑살랑 친절한 여자랍니다. ㅎㅎ 그런데 기다리던 초대 오청원을 만났겠다 잘만났다 생각되어 백돌을
들고 쎄게 백구름 바람을 불러 일으켜 흑 대마를 포위하여 31마리의 까마귀무리를 사냥했습니다 그려. 와 짝짝, 그러니, 내
이름은 박태희가 아니라 힘경은박태힘조의 박태힘이라면서 파워를 자랑하듯 오늘따라 예쁘게 치장하고 갈라친 검은 쪽머리
를 야무지게 당겨매어 드러난 저돌적 이마와 은테 안경너머 바둑판을 뚫어지게 꿰뚫어 보는 짜릿한 눈매(야성미)가 참으로
멋있고 아름답습니다.

다음 샷, 비취색 초대 오청원 김채영 8단의 꽃은 비취색 챠가플록스 꽃입니다. - 나는 푸른하늘의 비취빛을 동경하는 사랑
입니다. 또 나는 추운 겨울 삼척의 비취및 물빛을 사랑하는 여자입니다. 또 나는 삼척의 제일높은 청옥산 겨울 비취빛 눈꽃
과 죽서루의 비취빛 얼음 폭포를 아주 사랑합니다. 그래서 나는 바둑두는 비취빛여신이 되었습니다. 초대 오청원의 청원도
비취빗 푸른 초원이랍니다, ㅎㅎ 마치 비취빛 수읽기 삼매경에 빠져든 듯 바둑판을 바라보는 맑고 까만 눈동자와 오똑 선 콧
날 그리고 앵두빛 꽃입술곡선이 치명적으로 아름답습니다.

다음 샷, 아이보리색 김경은 4단의 꽃은 아이보리색 찔레꽃입니다. - 나는 온화하고 순수하며 신중한 사랑입니다. 그렇지만
저를 순진하게 보시면 안됩니다. 까시를 지니고 있으니까요. ㅎㅎ 혹시 중국 4대 미인을 무어라 부르는지 아시나요? - 예,
서시를 침어(浸魚: 고기마저 부끄러워 숨다) 라고 부르고, 왕소군을 낙안(落雁:- 나르는 기러기도 떨어지다)이라 부르고, 초
선을 폐월(閉月;-달이 구름에 숨다)이라하고, 양귀비를 수차(羞花 :- 꽃이 부끄러워 숨다)라고 하지요. 처음듣는 이야기라고
요? 아이, 그정도는 아셔야지요? 그럼 저는? - 예, 4대미녀를 합친 바둑요정이랍니다. 모르시면 안 믿으셔도 좋습니다. ㅎ
ㅎ 마치 바둑 요정의 비밀을 감추려는 듯 바둑판을 바라보며 풀어제킨 앞가슴과 야무지게 꽉다문 입술과 날카로운 눈매가
보면볼수록 미치도록아릅답습니다.

다음 샷, 비취색 천재소녀로 입단한 조혜연 9단의 꽃은 비취빛 감자꽃 입니다. - 나는 당신을 무조건 따르는 사랑입니다. 나
는 당신을 따르는 사랑입니다. 감자케는 농부가 되자면 호미를 들고 따를 것이요, 조개캐는 어부가 되자면 어부가 될 것입니
다. 그렇지만, 나는 바둑두는 여자입니다. 그러니 NH 여바리리그에 죽어도 매주 목, 금, 토, 일마다 참여시켜주는 조건이라
면, 특히 십계명때문에 토요일을 안된답니다. 한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그 확고부동한 신념에 반하여 에비신랑은 사정없이
감자꽃을 꺽으려 대들자, 허이구 대낮입니다. 온갖 유혹을 뿌리치고 마치 바둑판 만을 바라보고, 무념무상으로 안경너머 반
짝이는 지혜와 지성이 듬뿍담긴 천재형 두상이 신비롭고 아름답습니다.

다음 샷 , 비취색 김은선 5단의 꽃은 난초중에 향이 제일 진한 비취색 풍란초입니다. - 나는 인내심이 강하고 매력적인 향기
를 지닌 매우 목가적인 풍경을 좋아하는 사랑 입니다. 그래서 나는 아주 넓은 초원과 울창한 삼림숲이 무성하고 깨끗한 호
수가 잘 발달된 고요하고 깨끗한 비취빛 수소청정도시 삼척을 사랑합니다. . 그러니 시장님, 차를 타고 동해안을 지나다 보
면 젖소들이 파도치는 바다를 배경으로 넓은 초원에 풀을 뜯고 있고, 꽃사슴이 나무 풀을 뜯고, 곰들이 어스렁거리며 지나
가는 풍경을 자주볼수 있도록 목가적 풍경의삼척으로 만들어 주십시요. 저는 목가적 풍경을 매우 사랑합니다. NH여바리리
그에 삼척팀으로 선발된 것을 무한한 자긍심과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와~ 바둑판을 바라보는 의연하고, 지성이 반짝
반짝 빛나는 눈매와 깊은 수읽기 끝에 묘수를 찾아 착점을 작렬하려는 듯 하얀 손 섬섬옥수와 착점되는 까만 돌이 아찔하도
록 아름답습니다.

마지막 샷, 아이보리색 김혜민 9단의 꽃은 아이보리색 국수나무 꽃입니다. - 나는 모정과 모성애가 매우 강한 사랑입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내가 택한 사랑과 그 열매인 남편과 2명의아들들이 매주마다 매대국마다 빠짐없이 열열히 응원하고 챙
기는 세상에서 제일 든든한 지원군을 가지고 있는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도 바둑을 두면서 바둑십훈
중 위기때는 돌은 죽여서라도 집(가정)을 지키라는 봉위수기(逢危須棄)를 제일 좋아한답니다. 저의 가정철학과 일치하니깐
요. 지금도 여전히 이쁘지만,저도 젊었을 때는 OOO 뺨칠정도로 이뻤답니다. ㅎㅎ 마치 어수선한 세상이지만 그래도 남편과
자식만을 신뢰하고 바둑판을 바라보며 깊은 수읽기에 여념이 없는 수도하는 모정의 돌부처처럼 부동의 고요한 자세와 산사
의 정막감이 빼어나게 아름답습니다.

끝.
HIHIHI 대원경님! 오늘따라 더 낭만적이고 목가적이십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대원경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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