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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신최강에 더 가까이 다가선 신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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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첫판은 일방적이었다. 3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24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3번기 1국에서 신진서 9단이 이원영 9단에게 133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하며 1-0으로 앞섰다. 바둑TV에서 해설한 최명훈 9단은 “초반부터 이원영 선수가 비세를 맞이했다. 그래도 잘 버텼던 것 같은데, 신진서 선수가 집으로 빠르게 앞서가서 완승을 거뒀다.”고 했다. 초반은 우하에서 신선한 형태가 등장했는데 이곳 실패가 계속 영향을 끼쳤다. 이원영은 “아예 모르는 게 나왔다. 그래도 잘 처리했어야 하는데 실전에선 실리에 헤픈 결과가 되어서 전체적으로 흑이 두기 편했다.”고 했다. 신진서는 “저도 사실 처음 보는 게 나왔다. 하지만 제가 비튼 게 아니라서 나쁘지 않을 거라 예상했지만 판단은 잘 되지 않았다. 나중에 중앙을 너무 쉽게 두텁게 해주어서 어려워진 게 아닌가 싶었는데, 석점을 잡으면서 좋아졌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바둑은 한수 실수하면 끝나는 바둑이라서 그런 점을 신경 썼다. 상변은 단수친 자리가 있는데, 그쪽을 이원영 선수가 두었다면 바둑이 더 어려웠을 것 같다.”고 내용을 되짚었다.  ▲ 심판이 대국개시 시각이 다가오자 손목시계로 시간을 확인하고 있다.
 ▲ 신진서가 착석해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 신진서는 2018년에 9단이 됐다. 맥심커피배에 첫 출전한 20기(2019년)에 우승까지 차지했다. 맥심커피배에선 지금까지 16승4패를 기록하고 있다.
  신진서는 연승행진 중이다. 지난 2월26일 제41기 KBS바둑왕전 결승에서 박정환 9단에게 승리하면서 시작한 연승은 어느덧 17연승이 됐다. 올해 승률은 92.1%. 10일 오후 7시 열릴 2국은 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치른다. 신진서는 “우승을 했던 20기 대회 때도 결승2국은 서울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뒀는데 졌다. 이번에는 컨디션 관리를 잘해서 이기겠다.”고 말했다. 신진서가 2국에서 승리하면 종합전적 2-0으로 두 번째 우승을 달성한다. 이원영이 이긴다면 11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리는 3국에서 우승자가 가려진다. 동서식품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제24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의 우승상금은 5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 원이며, 생각시간으로는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5회를 준다.  ▲ 2021년에 입신이 된 이원영(31). 한국랭킹 18위다. 맥심커피배는 이번이 첫 출전이라 9단들의 세계에선 새내기다.
 ▲ “결승에 올랐더니 동료들이 ‘준우승 축하한다’고 한다”며 웃은 이원영은 “준비한다고 해서 되는 상대가 아니라서 평상시대로 편하게 준비했다. 그러나 오늘 둬보니 준비를 더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2국에서는 바둑을 쉽게쉽게 짜서 신진서 선수의 연승을 깨뜨리고 싶다.”고 했다.
   [그림1] 이원영이 백1로 붙였다. 인공지능 시대에 흔한 수다.
 [그림2] 그러나 신진서가 흑1, 3, 5로 두면서 새로운 변화가 생겼다. 이원영이 6으로 받았는데, 결과적으로 좋지 않았다.
 [그림3] 벡1에 신진서가 흑2로 받자 흑의 실리가 상당히 컸다.
 [그림4] 인공지능은 백1~5까지의 단순한 수순으로, 백이 나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한다. 거의 50대50의 형세.
 [그림5] 이후 6까지면 서로 잘 어울리는 국면이었을 것이라는 얘기였다.
 [그림6] 흑2로 가르는 수가 있긴 한데, 백3으로 젖혀서 이것 역시 서로 할 만한 변화라고 한다.
 [그림7] 흑1, 3엔 어떻게 둘까.
 [그림8] 백1부터 5까지로 두면 충분하다고 한다.
 [그림9] 이어서, 이하 6까지.
 [그림10] 흑1에 백은 두 점만 내어주고 선수를 잡아 4 정도로 선착한다면 호각의 형세라고 한다. 다만 우하귀에서 백의 처리 방식의 디테일에 대해서는 연구가 더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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