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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청원배 바둑여왕’ 오유진, 김경은 꺾고 본선리그 첫승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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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9단이 김경은 3단을 제압하고 본선리그 첫승을 거뒀다. 지난 9월28일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우승 이후 당한 2연패(김은지 3단, 최철한 9단)에서 탈출하는 승리기도 했다. 8일 성남 판교 K바둑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 닥터지 여자최고기사결정전 본선7국에서 오유진이 김경은에게 171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했다. 초반은 팽팽하게 진행됐으나 중반 들어서면서 김경은이 몇 차례 실착을 두는 사이에 오유진이 중앙을 장악하고 승기를 잡았다. 오유진은 백 대마 공격에 나섰고, 불리함을 의식한 김경은의 승부수를 응징하며 항서를 받아냈다. 대국 후 오유진은 “생소한 포석이 나오고 잘 모르는 변화여서 판단하기가 어려웠다. 처음엔 사실 괜찮은 줄 알았다가 중앙이 백이 너무 두터워 보여서 좋지 않다고 생각을 했다. 흑이 중앙으로 나오게 되면서 괜찮아졌다고 생각했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아직 (여자최고기사결정전에서) 많은 판 수가 남았기 때문에 한판한판 열심히 두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경은은 “만만치 않다고 생각이 들어도 상대한테서 엄청 위압감을 느껴서 조금 불리하다고 생각했었던 것 같다.”면서 여자세계대회 우승자 오유진에게 심리적으로 압도당했다고 토로했다.  .jpg)  [그림1] 팽팽하지만 김경은(백)이 미세하게 인공지능 승리 확률에서 앞서 있는 상황에서 백1이 방향착오였다. A자리를 두어 중앙을 중시했어야 했다. 이어 오유진이 흑2로 젖혔을 때, 백3으로 움직인 수가 패착이었다는 인공지능의 지적이다. 흑이 8로 씌워가자 백이 답답해졌다.
 [그림2] 흑이 A로 뒀을 때, 지금이라도 백1 자리를 차지했어야 했다고 인공지능은 말한다. 흑이 2로 지켜야 할 때, 3~5의 유연한 행마를 대안으로 제시한다.
 [그림3] 만약 흑이 계속해서 1~9로 끊어간다면, 백도 10을 차지해서 둘 만하다는 인공지능의 설명이다.
 ▲ “(오청원배 우승 이후) 많은 분들이 축하를 많이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다 너무 감사한데, 최근에 케이크를 만들어준 기사분도 있었고 인형 꽃다발 보내준 사람도 있었고, 여러 선물을 받았는데 전부 다 너무 좋았다.”
 ▲ “(1라운드에 이어) 오늘도 긴장을 많이 했다. 사실 이기겠다는 생각이 생각보다 크지 않아서 상대한테 위축 되면서 두었던 것 같은데 앞으로는 조금 더 힘차게 두어보고 싶다.”는 김경은.
 ▲ 김경은은 오유진에게 4전 전패를 기록하고 있다.
2022 닥터지 여자최고기사결정전 본선8국은 9일 최정 9단과 김채영 7단의 대결로 펼쳐진다. 본선 모든 경기는 금~일요일 오후 1시 K바둑이 생방송하고 사이버오로가 수순중계(오로대국실) 한다. (주)고운세상코스메틱이 후원하고 한국기원 주최ㆍ주관하며 K바둑이 주관방송을 맡은 2022 닥터지 여자최고기사결정전의 우승상금은 3000만 원이며 준우승상금은 1000만 원이다. 생각시간은 각자 100분 1분 초읽기 3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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