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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수 통했다' 고미소, 허서현에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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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 절친 대결'에서 고미소 초단이 허서현 3단을 꺾고 본선리그 첫 승을 따냈다. 2일 성남 판교 K바둑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 닥터지 여자최고기사결정전 본선5국에서 고미소가 허서현에게 177수 만에 백4집반승했다. 중반까지 밀리다가 상대의 침입에 손을 빼는 승부수가 통하면서 대마를 잡은 고미소의 역전승이었다. 이로써 고미소는 첫 판에서 김경은 3단에게 당한 역전패의 아픔을 씻고 본선리그 1승1패를 기록했다. 반면에 허서현은 중반까지 큰 집을 확보하며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막판 고비를 넘지 못하고 리그에서 2연패를 했다 대국 초반 허서현이 먼저 득점을 올렸다. 상변 전투에서 허서현이 상변을 잡고 고미소가 중앙 빵따냄을 하는 바꿔치기가 일어났는데 허서현의 근소한 우세로 판정받았다. 이후 서로 큰 집을 만들고 정리하는 과정에서 허서현이 격차를 벌렸다. 승부처는 좌변이었다. 허서현의 침입수에 고미소가 오히려 손을 빼고 좌변을 키우는 승부수를 둔 것. 허서현이 좌변에서 두 수를 연달아 뒀지만 의외로 타개가 만만치 않았다. 결국 허서현이 타개할 수 있는 기회를 몇 차례 놓치면서 고미소가 대마를 잡고 승리를 결정지었다.  [그림1] 허서현이 흑1로 침입한 상황에서 백2가 고미소의 승부수. 결과적으로 이 승부수가 고미소에게 ‘승리’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림2] 이어지는 실전진행. 16까지 5대5 승부가 됐고 이후 허서현의 실수로 흑 대마가 잡혔다.
 [그림3] 인공지능은 [그림2]의 흑9 대신 지금의 흑1로 두는 것이 알기 쉬웠다고 한다. 백이 2~4로 응수할 수밖에 없을 때 흑이 7~9로 중앙 백돌과 오른쪽 백돌을 위협할 수 있다.
 ▲ 고미소는 “초반에 중앙 빵따냄 했을 때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그 이후로 두다 보니까 별로였다. (흑이 좌변에) 들어왔을 때 나쁘다고 생각해서, 최대한 버텼다.”고 되돌아봤다.
 ▲ “사실 첫 번째 판에 너무 콩닥콩닥거려서 오늘은 조금 많이 노력했다.”
 ▲ 허서현은 “바꿔치기 됐을 때 만만치 않다고 생각했다. 나중에 뭔가 그냥 계가로 갈까, 조금 더 백집에서 해볼까 하다가 두었는데 뒤에서 조금 착오가 있던 것 같다. 그래도 백이 버티는 거라고 생각을 해서 살 수 있을 줄 알았다. 지금도 사실 수읽기가 잘 안 되어서 어디가 패착이었는지 잘 모르겠는데, 마지막에도 안 되는 건지 잘 모르겠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 “오늘 대국 복기하고 (평소와) 똑같이 3회전을 준비하겠다.”
 2022 닥터지 여자최고기사결정전 본선6국은 7일 박지연 6단과 김은지 3단의 대결로 이어진다. 본선 모든 경기는 금~일요일 오후 1시 K바둑이 생방송하고 사이버오로가 수순중계(오로대국실) 한다. (주)고운세상코스메틱이 후원하고 한국기원 주최ㆍ주관하며 K바둑이 주관방송을 맡은 2022 닥터지 여자최고기사결정전의 우승상금은 3000만 원이며 준우승상금은 1000만 원이다. 생각시간은 각자 100분 1분 초읽기 3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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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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