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대마 잡으며 결승1국 승리
신진서, 대마 잡으며 결승1국 승리
[용성전] 김수광  2022-07-26 오후 04:34   [프린트]
▲ 한국랭킹 1위 신진서 9단(왼쪽)과 4위 강동윤이 벌이는 제5기 용성전 결승3번기에서 신진서가 먼저 웃었다. 신진서는 거의 시간을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실수가 없었고 중반에 피니시블로를 날리며 강동윤의 대마를 잡았다.


압도적이었다.
26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5기 용성전 결승3번기 1국에서 신진서 9단이 강동윤 9단에게 128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했다.

중반까지 빡빡한 5대5 승부였는데 신진서가 순식간에 대마를 잡으면서 바둑이 갑자기 끝났다. 잡힐 돌은 아니었으나 강동윤이 수읽기 착각을 범했다. 강동윤이 일찌감치 기본시간을 다 쓴 반면 신진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아 시간적으로도 우세한 상황이었다.

신진서는 상대전적도 10승3패로 더욱 앞서게 됐다. 2국은 28일 열린다. 결승 모든 대국은 오후 2시 바둑TV가 생방송하고 사이버오로가 수순중계(오로대국실) 한다.

▲ 디펜딩 챔피언 신진서 9단은 3ㆍ4기 우승과 2기 준우승에 이어 4기 연속 결승에 진출해 대회 첫 3연패에 도전한다.

▲ 강동윤은 원년 대회 준우승 이후 4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1국에서는 허망한 패배를 맞이했다. 일주일 전인 19일 YK건기배에서 우승하며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강동유은 타개의 귀재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번 결승1국에선 사활 관련 수읽기를 하다 실족하며 대마를 헌납하고 말았다.




▲ 용성전 3번기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그림1] 실전에서 강동윤이 흑1로 이었는데 이 수가 실수였다.

[그림2] 신진서가 백1로 찔러서 흑은 옥집을 피할 수 없다. 강동윤이 곤란해졌다. 이하 7까지 신진서가 흑 대마를 잡았다.

[그림3] AI는 흑1부터 물어봤으면 사는 데는 문제 없었다고 한다.

[그림4] 백1로 이을 때 비로소 흑2로 잇는 것이다. 백3엔 흑4로 마무리한다.

[그림5] 한사코 백1처럼 두어 잡으러 가면 어떻게 될까.

[그림6] 흑1로 하나 단수쳐 두고 3으로 건너붙여서 타개가 가능하다. 백은 4로 물러나는 정도인데 이하 7까지 흑은 솔솔 나간다.

[그림7] 백1로 늘어야 하는데, 수순을 따라 7에 이르면 흑은 A에 두어 백세모 넉점을 잡으며 살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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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릿글 쓰기 동감순 | 최신순    
비익조 ｜  2022-07-27 오전 9:27:00  [동감0]    
신진서9단의 승리를 축하합니다. 이 기세를 몰아 2국도 승리하여 우승하기 바랍니다.
푸룬솔 ｜  2022-07-26 오후 10:05:00  [동감1]    
2국도 기대되네요
gamsung ｜  2022-07-26 오후 8:09:00  [동감0]    
과연 강동윤9단의 반격이 있을지 흥미진진합니다
stepanos ｜  2022-07-26 오후 6:50:00  [동감0]    
너무 순식간에 허망하게 끝나고 말았네요. 요즘 강9단이 좋은 모습을 보여서 그래도 살짝이라도 기대를 해 봤는데 아쉽네
요. 무엇보다 -- 그 이전까지는 상당히 잘 두어 나갔는데 -- 신9단이 뭔가 상황에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서 우상귀에 붙이
고 젖혀갔는데, 그때 중앙을 밀지 않았던 것이 가장 아쉽습니다. 돌 던지고나서 강9단도 그곳을 미는 수를 두었던 걸로 봐
서 그곳이 포인트였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솔직히 강9단 같은 고수중에도 최고수에 해당하는 기사에게 할 말은
아니지만, 저만 해도 신9단이 우상귀에 붙이고 젖혀갔을 때 중앙 미는 곳이 바로 보였거든요. 백 대마를 끊는 것과 축을 맞
보기로 할 수 있는 수로 바로 보이더라고요(원래 옆에서 구경하는 사람이 수를 잘 본다는 말도 있잖아요 ㅎㅎ 저야 강9단에
게 석점은 택도 없고 넉 점도 자신없고 다섯 점은 둬야 그저 간신히 맞춰볼 수 있는 정도밖에 안 되지만요. 제가 프로하고
둬서 최고 성적은 수년전에 서능욱9단님께 석 점 두고 한번 이긴 적이 있다는 것 ㅋㅋ 첫판에서 이기시더니 두번째 판에선
좀 슬슬 두셔도 이기실 거라 생각했는지 나중에 약간 당황하시고 지시더니 마지막 세번째 판에선 다시 바짝 두셔서 이기셨
지만요 ㅎㅎ). 그곳을 강9단이 깜빡 놓쳤던 것이 정말 아쉽습니다. 그곳을 밀었다면 상당히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도 있었
을 것 같아요. 물론 그렇다고 꼭 이긴다는 보장은 없죠. 불리해졌다고 생각하면 신9단이 판을 흔들어가고 또 시간공격도 해
올 것이기 때문에 그걸 다 잘 막아내야 하니까요. 만약 강9단이 그 미는 수를 보고는 있었는데, 뭔지 아까운 생각이 들어서
못 두고 있었다면, 이런 말이 있죠. 아마추어는 아끼지 않고 두다가 지고, 프로는 너무 아끼다가 진다는 말요. AI를 보면, 예
전 프로들 두던 바둑들에 비해 훨씬 아끼는 면이 덜 한 것 같아요. 아끼지 않고 두어버리는 경향이 있지 않나 싶어요. 물론
경우에 따라 다르기는 하겠지만요. 어쨌든 중앙에 그 미는 수는 바둑판 전체적으로도 포인트였다는 생각은 듭니다. 이번에
너무 허무하게 졌는데, 강9단 마음 잘 추스리시고 박9단을 이기고 올라온만큼 끝까지 좋은 바둑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HIHIHI 판세를 정확히 분석하시는 걸 보면 고수의 품격이느껴집니다.  
윤실수 ｜  2022-07-26 오후 4:56:00  [동감5]    
82년 조치훈 명인이 후지사와 기성과 도전기를 들때 연3패를 하였지요. 다들 끝났다고 했지만 대 역전승을..강9단의 선전을 기
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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