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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이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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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와 정상의 대결은 정상의 승리로 끝났다. 24일 합천 청와대 세트장에서 열린 제10회 하찬석국수배 영재vs정상 대결에서 박정환 9단은 권효진 4단에게, 신진서 9단은 김범서 4단(신예기전 우승으로 특별 승단)에게 각각 승리했다. 합천군 청와대 세트장 특별대국실에서 10시부터 시작된 박정환 9단과 권효진 4단의 기념대국은 명예심판을 맡은 김윤철 합천군수의 대국개시 선언에 따라 시작되었다. 시종일관 우위를 지킨 박정환 9단은 11시 반 경 159수 끝 흑불계승했다. 국후 인터뷰에서 권효진은 “매운맛을 한껏 느꼈다. 불닭볶음면 맛이다.”라고 소감을 밝혀 지켜보던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전날 권효진 4단의 사랑 고백에 박정환 9단은 “저를 그렇게 사랑하는 후배가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신진서 9단과 김범서 4단의 대국은 신진서가 대마를 잡으며 121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했다.  ▲ 권효진 4단과 박정환 9단(우) 대국 모습. 합천구 김윤철 군수가 대국개시를 선언했다.
 ▲ 합천군 특별다면기.
김범서 4단은 롤모델인 신진서 9단과 벌인 대국을 놓고 “항상 텔레비전과 기보에서만 보던 선수와 직접 대국을 하게 돼서 영광이었다.”며 “초반은 좋았지만 패를 진행하면서 힘들어졌다”고 했다. 신진서 9단은 “김 4단의 기본기가 탄탄하다. 대마가 살았다면 무척 힘든 바둑이 되었을 것”이라고 국후 감상을 밝혔다. 전날 영재최강전의 우승과 준우승자가 지명했던 박정환과 신진서는 “최선을 다해 바둑을 두는 것이 후배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약속을 지켰다. 한편 청와대 세트장 1층 충무실에서는 합천군 특별다면기 이벤트가 벌어졌다.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우승팀인 수려한 합천 선수들이 지도사범으로 나서 참석한 합천군 애기가 20여 명과 수담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하찬석국수배는 역대 영재 왕중왕전을 개최한다. 역대 우승자 중 종합기전 우승 경험이 있는 신진서 9단을 제외한 설현준 7단, 박종훈 6단, 박현수ㆍ문민종ㆍ현유빈 5단과 이번 대회 결승에 오른 권효진 4단, 김범서 4단, 후원사 시드를 받은 이연 4단 등 8명이 출전한다. 8강 토너먼트로 열리는 대회는 28일 첫 대국을 시작하며 왕중왕을 가릴 결승전은 9월 경남 합천 현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하찬석국수배 역대 영재 왕중왕전의 우승 상금은 8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300만 원이다. 하찬석국수배 영재vs정상 기념대국은 합천군이 주최하고, 합천군의회, 합천군체육회, 합천군 바둑협회가 공동 후원하였으며, 한국기원이 주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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