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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ㆍ신진서ㆍ최정, 바둑팬과 '랜선 만남'
이창호-신진서-최정이 바둑팬 집단지성과 함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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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의 연결 2021'바둑콘서트 성황리에 열려 ■ 이창호-신진서-최정이 바둑팬 집단지성과 함께 대결 KB국민은행 바둑콘서트 '생각의 연결 2021' 행사가 토요일(13일) 오후 한국기원에서 열렸다.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기사 이창호 9단, 신진서 9단, 최정 9단은 코로나19로 힘겨운 일상을 보내는 바둑팬 수백명에게 온라인수담을 선물했다. 오후 1시에 열린 이벤트 1국엔 이창호 9단이 출연했다. 집단지성(온라인참가자 합동착점)이 4점 접바둑으로 도전했다. 오후 1시에 대국을 개시했다. 바둑팬 개개인이 착점을 하면 30초 후 가장 많이 돌이 놓인 곳에 최종 착수로 확정하는 방식이었다. 집단지성은 초반부터 다소 안전한 착점을 선택했고, 150수를 넘어서도 필승지세였다. 인공지능 흑승률은 줄곧 99%를 달렸다. 하지만 후반 끝내기 승부에서 역전되었다. 이창호 9단의 페이스에 말린 집단지성은 약 200수 부근에서 역전당했다.이창호 9단 254수 백불계승. 국후 인터뷰에서 이창호 9단은 “화면을 직접 보면서 팬들과 바둑을 두는 게 즐거웠다”면서 “초중반 많이 불리해 끝까지 가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힘겹게 역전했다. 여러 바둑팬들과 이렇게도 만날 수 있구나 싶어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 178수(장면도 흑2)까지 AI가 알려주는 흑승률은 99%에서 떨어지질 않았다. 우변에서 선수끝내기를 많이 당해 집차이가 대략 8집 정도까지 줄었지만, 사방의 흑돌들은 모두 안전하게 살아있다. 중앙도 흑이 더 두터운 모양이다. ●집단지성 ○이창호 9단.
 ▲ 1, 3, 5, 7의 드리볼이 현란하다. 흑8이 악수다. 이 수를 찍자 AI승률이 5대5로 같아졌다. 흑이 두터운 중앙에서 오히려 백집을 만들어졌다. 이후 끝내기에선 계속 백이 앞서 나가 종국시엔 10집 이상 차이가 났다. ●집단지성 ○이창호 9단.
이벤트 2국에는 한국 남녀 랭킹 1위 신진서 9단과 최 정 9단이 나왔다. 신진서 9단 팀(신진서+신진서팬 집단지성)과 최정 9단 팀(최정+최정팬 집단지성)이 페어대결을 펼쳤다. 대국은 오후 4시부터 시작했다. 착점 순서는 신진서->최정->신진서 팀(집단지성)->최정 팀(집단지성)이었다. 이 대국은 중반부터 AI승률 그래프가 요동을 쳤다. 페어바둑의 묘미가 살아있는 내용이었다. 서로 대마가 잡히고 또 다시 살아가는 해프닝도 펼쳐졌다. 수백명의 온라인대국자들이 한수 두면 4~50집씩 차이나는 스릴넘치는 롤러코스터를 함께 탔다. 마스크로 가렸지만, 신진서와 최정의 얼굴에서 미소가 번져나왔다.  ▲ 최정 9단과 신진서 9단의 대국장면.최정팀이 백으로 대국했다.
TV해설자는 "최근 이렇게 재미난 바둑을 본 적이 없다. 바둑이 아니라 예능이다. 프로기사와 온라인 참가자들의 호흡이 백미였다."라고 말했다. 파란만장했던 대국은 돌고 돌아서 마지막에 다시 우세를 되찾은 신진서팀이 승리를 확정했다.신진서팀이 243수 흑불계승. 참가한 팬들은 채팅창에 "최정 사범님 수고하셨어요." "신진서 사범님과 함께 해 영광이었다."등의 말을 남겼다. 대국중에 웃음을 참지 못했던 신진서 9단은 "좌절한 순간이 너무 많아 손에 꼽지 못할 정도다. 집단지성은 어떤 때는 인공지능이 저에게 맞춰주는 느낌이었고, 또는 완전 초보자 같은 수가 나와 깜짝 놀라기도 했다. 평소 대국 습관이 있어 초반은 너무 신중하게 두었다. 조금씩 적응되면서 즐기면서 둘 수 있었다. 너무 많은 장면이 떠오른다. 바둑팬들이 시간 내서 함께 둬 주셔서 감사하다. 이번 행사가 KB국민은행 이벤트라 무조건 나와야겠다고 생각했다.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팬들과 소통할 수 있어 정말 즐거웠다."라는 감상을 전했다. 최정 9단도 "대국이 너무 즐거웠다. 실제 영상으로 팬들을 봐서 행복했다. 처음 해보는 경험이었다. 채팅도 너무 웃겨서 표정이 안 숨겨졌다. 전광판에 응원글과 플래카드에 제 이름 써서 응원해주신 건 감동이었다. 하트도 날려주시고......집단지성과 페어대국은 코로나 때문에 나온 기획 같은데 코로나가 지나가도 계속 이런 이벤트가 이어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 바둑콘서트' 이벤트 대국은 15일과 16일 오후 7시에 바둑TV에서 방영한다. 온라인수담에 참가한 바둑팬에게는 노트북컴퓨터와 태블릿PC, 프로기사 휘호 바둑판, 무선 이어폰(에어팟 프로), 바둑학습만화 시리즈인 ‘바둑 전쟁 신들의 게임 1∼7권’ 등 푸짐한 경품이 제공된다. 상품 당첨자는 16일 한국기원 홈페이지(www.baduk.or.kr)를 통해 발표한다. 한편 포스트시즌의 문을 여는 포스코케미칼과 수려한합천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3월 17일 오전 11시부터 바둑TV스튜디오에서 시작된다.  ▲ 이벤트 대국은 비대면이란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바둑TV에서 사전 섭외한 패널 40개 팀의 영상을 웹캠을 활용했다.
 ▲ 이창호 9단은 4점 접바둑으로 도전한 집단지성을 상대했다. 254수 백불계승.
 ▲ 집단지성과 4점 접바둑으로 대국한 이창호 9단.
 ▲ 이벤트 2국 페어대국은 신진서팀이 승리했다. 243수 흑불계승.
 ▲ 신진서 9단 팀(신진서+신진서팬 집단지성)과 최정 9단 팀(최정+최정팬 집단지성)이 페어대결을 펼쳤다. 대국은 오후 4시부터 시작했다. 착점 순서는 신진서->최정->신진서 팀(집단지성)->최정 팀(집단지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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