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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연, 여자기성전 개막전 승리
16강전서 오유진에게 역전 반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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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승자는 조혜연 9단이었다. 무수히 전장을 누볐던 관록의 조혜연은 현재 국내여자 2인자 오유진 7단을 맞아 고전 끝에 기회를 잡고 종반 역전승을 거두며 여자기성전 8강에 올랐다. 26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4기 한국제지 여자기성전 16강에서 조혜연이 258수 만에 흑으로 반집승했다. 내내 우세한 흐름을 이끌었던 오유진은 종반에 흔들리면서 갑작스럽게 무너졌다. 바둑TV 에서 해설한 송태곤 9단은 “조혜연 선수의 집중력이 대단하다. 찝찝한 부분을 정말 잘 찔렀다. 오유진 선수가 딱 한 번 흔들렸는데 역전됐다. 중앙을 지키려고 한 게 좋지 않았다. 중앙에선 수를 내주고 다른 곳으로 향했더라면 오유진 선수가 이겼을 것.”이라고 짚었다. 오유진은 “계속 많이 좋았던 것 같은데, 그 부분을 착각하고 있었고 너무 많이 손해를 봐서 그때는 반집을 졌다. 계속 흔들리고 있었다. 집 차이보다는 초읽기 때 계속 실수가 나온 게 컸던 것 같다.”고 했다. 조혜연은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중반 이후에는 굉장히 안 좋다고 보고 버텨 가자고만 생각했다. 1집반 정도 나쁘다고 생각했는데, 끝내기를 진행하면서 분위기가 변하고 있음을 감지했다. 계가는 잘 안 되었지만 공배 관계를 보며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 조혜연의 이 대회 최고 성적은 3기(2019년) 때 8강에 오른 것이다.
 ▲ 오유진.
 ▲ 이 대국에서 조혜연이 승리하면서 상대전적은 조혜연 기준 3승4패다.
이 대국을 준비하던 이야기도 했다. 조혜연은 “오유진 사범과는 여기저기서 대국했지만 판맛을 못 봤다. 오유진 선수의 기보를 연구했는데, 인공지능으로 돌려보니 실수가 없어서 오늘 마음을 비우고 나왔다.”면서 “작전을 세우긴 했지만 단판 승부에서 작전 자체가 먹히는 것은 아니다. 오유진 선수의 기보에서는 끝내기 실수를 찾을 수 없었는데, 오유진 선수가 일주일간 바둑리그 선발전을 치르느라 피곤했을 수 있었고 컨디션이 좋지 못했던 것 같다. 거기에 내가 편승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8강이 목표였으니 목표는 달성했다. 어렵게 올라오고 나니 다음 판에도 의욕이 생긴다.”고 했다. 한국제지가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제4회 한국제지 여자棋聖전은 총 규모 1억 8000만원이며, 우승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000만원이다. 생각시간으로 각자 1시간에 초읽기 40초 3회를 준다. 대회 후원을 맡은 한국제지는 복사지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유일 생산 복사지 ‘miilk’와 고품질의 인쇄용지를 생산, 판매하고 있는 글로벌 제지 종합기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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