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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심 좋은 최정, 여자국수 3연패!
결승3번기 2-0으로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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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이 3년 연속 여자국수 자리를 지켰다. 2017년 김채영, 2018년 이슬아, 2019년은 오유진이 결승 상대였다. 11월 20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4기 하림배 여자국수전 결승 2국에서 최정 9단이 오유진 7단을 상대로 221수 만에 흑불계승해 종합 전전 2-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통산 열네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린 최정은 다시 한번 여자최강자임을 확인했다. 최정은 오유진을 상대로 20승 2패라는 압도적인 상대전적도 만들었다. 올해 1년 동안 국내여자기사 상대로 한 공식대국에서 한판도 지지 않고 무패질주(30연승)했다.  ▲ 결승 2국 승률변동 그래프
오유진과 맞선 결승1ㆍ2국은 최정의 뒷심이 빛났다. 1국은 고전 끝에 대마를 잡고 역전승을 거뒀다. 2국도 서로 희비가 엇갈린 역전승이었다. 오유진이 초반부터 앞서갔지만,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했다. 중반 오유진이 상변에서 결정적인 실수(백160)를 해 우세를 넘겨줬다. 이후 최정이 완벽한 마무리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심판을 맡은 정대상 9단은 "애초에 좌변에 둔 수(백120)가 나빴다. 유리한데 이렇게 깊이 들어갈 이유가 없었다."라고 평했다. 결승2국 직후 최정 9단은 “결승1ㆍ2국 모두 역전승이었다. 오늘 대국도 오유진 7단이 마지막 실수를 하지 않았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면서 “이번 하림배 결승전에 많은 관심을 주신 팬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계속 나아가겠다”고 우승소감을 전하면서 "예전보다 바둑을 즐기면서 둔 게 우승비결이다. 졌을 때도 배우는 게 있어서 좋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많은 분께 즐거움을 들리 수 있다는 게 행복하다. 이번 달 말 출전하는 오청원배가 마지막 남은 세계대회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경쟁하는 대회지만, 바둑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즐기는 축제라고 생각한다. 잘 두고 오겠다."라고 말했다.  ▲ 올해 국수전에서 최정은 16강 정연우, 8강 김채영, 4강 이영주를 꺾고 결승에 올랐고, 오유진을 상대로 2-0승리하며 다시 여자국수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올해로 24기 대회를 맞는 프로여자국수전은 그동안 여자국수 10명을 배출했다. 현재 독일에서 바둑 보급 중인 윤영선 5단이 초대 챔피언에 올라 네 차례 여자국수 타이틀을 차지했고, ‘철녀’ 루이나이웨이 9단이 대회 최다인 여덟 차례 우승을, 조혜연 9단과 박지연 5단이 두 차례씩 정상을 밟아 여자국수 계보를 이었다. 또한 박지은 9단, 김혜민 9단, 오유진 7단, 이영신ㆍ김채영 5단 각각 한 차례씩 여자국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최정이 올해까지 여자국수전 3연패에 성공했다. 제24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은 (주)하림이 후원하고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한다. 우승상금은 1500만원, 준우승상금은 700만원. 지난대회보다 총상금 1000만원이 증액됐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가 주어졌다.  ▲ 결승은 오유진(왼쪽)과 최정이 대결했다.
 ▲ 오유진은 본선에서 김경은, 김다영, 김혜림을 꺾고 결승에 올랐지만, 결국 최정에게 1승도 얻지 못하고 물러났다.
 ▲ 결승 2국 복기장면. 1국보단 오래 의견을 나눴다.
 ▲ 인터뷰 중인 최정. "예전보다 바둑을 즐기면서 둔 게 우승비결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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