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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준 격파한 박종훈 "신진서와 결승에서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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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주 박종훈 3단이 거함 신민준 9단을 격침했다. 28일 서울 마장로 한국기원에서 펼친 2019 바둑TV배 마스터즈 8강전에서 박종훈이 흑을 들고 290수 만에 흑으로 4집반승했다. 좌변 대마를 잡아서 차이를 크게 벌리며 앞선 뒤 차분히 마무리했다. 국후 박종훈은 “초반은 백에게 끌려다니는 형국이었는데 좌상에서 도발한 수에 신민준 9단이 너무 강하게 반발하는 바람에 이길 수 있었다.”면서 특히 전투 도중 신민준을 10분이나 장고하게 만든 119수에 관해선 “오늘의 한수라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 신민준-박종훈(승).
 ▲ 박종훈. 그동안 박영훈 9단과 6촌간인 사실로 많이 알려져 있으나 이제는 어떤 상대든 두려워하지 않는 자신감으로 팬들에게 기억되고 있다.
신민준에게 그간 3패를 하고 있었는데 연패를 끊으면서 상대전적 1승 3패가 되었다. 올해 9승 6패를 기록하고 있는 박종훈은 각종 대회에서 변상일 9단(한국랭킹 6위), 나현 9단(8위), 신민준 9단(4위)까지 한국랭킹 10위권의 기사들에게 승리하고 있으면서도 자신보다 랭킹이 낮은 기사들에게 곧잘 지고 있다. 이에 대해 박종훈은 “랭킹이 강한 기사들에게는 부담이 없어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것 같다. 나보다 랭킹이 낮은 선수에게 지는 것은 빨리 보완하겠다.”고 했다. 박종훈은 육성군 출신으로, 최근에는 중국기원 항저우분원을 오가며 기력을 연마하고 있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성적이 좋아지고 있는 데 대해선 “바둑TV배에선 대진이 나왔을 때 강한 상대들을 상대해야 해서 준비를 많이 했다. 중국에선 바둑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에 놓이게 되는데 이것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또 인공지능을 전보다 더 활용하고 있는데 이것도 어쩌면 요인 중 하나일 것 같다.”고 말했다. 다가올 4강에서는 박정환 9단-이동훈 9단 간 승자와 대결한다. 박종훈은 “박정환 9단이 올라왔으면 좋겠다. 꼭 한 번 두고 싶었던 상대다. 그리고 신진서 9단과도 대국하고 싶었는데 그러려면 결승에 진출해야 한다. 4강에서 반드시 승리해서 신진서 9단과 만나고자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이버오로는 웹중계한다. 인공지능(릴라제로)의 승부예측도 곁들인다. 이동 중이라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피시에서 <오로바둑>앱으로 자유롭게 관전할 수 있다. 아래 [대국실바로가기]를 누르면 바로 관전할 수 있다.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고 바둑TV가 주관 방송하는 ‘2019 바둑TV배 마스터스’의 제한시간은 시간적립방식으로 각자 30분에 매수 30초를 추가한다. 우승 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000만원이다.  ▲ 바둑TV배 마스터스는 시간적립제(피셔방식)을 적용한다.
  ▲ 신민준은 올해 30승 13패를 기록하고 있다.
 ▲ 박종훈이 챙겨온 물병.
 ▲ 신민준이 챙겨온 물병.
 ▼ [그림1] 박종훈이 흑1로 활용하자고 했을 때 신민준이 백2, 4로 받은 것이 좀 심했다. A 정도로 받아둘 자리다. 실전은 흑5로 백이 사활을 위협받게 됐다.
▼ [그림2] 흑1은 국후 박종훈이 '오늘의 한수'라고 표현한 수다. 이 수로써 흑은 자세를 정비하고 수상전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었다는 것이다.
▼ [그림3] 실전이다. 이하 16까지 흑의 수가 많아졌다. 결국 신민준의 백세모를 잡을 수 있었다.
▼ [그림4] 흑세모에 백1로 반발해도 백은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렵다. 이하 10까지, 흑이 중앙을 완전히 장악할 수 있다. 도중 백이 A로 움직인다면 흑B로 씌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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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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