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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수님을 그렇게 이겨도 되나요?"
박종훈, 오정아까지 꺾으며 2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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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3단이 작은 틈을 놓치지 않고 급소를 찔러 오정아 4단의 대마를 잡고 이기자 바둑TV에서 이 바둑을 해설하던 백성호 9단은 “박종훈 3단이 전에는 어딘가 무른 느낌이 있었는데, 지금은 매서워지고 독해졌다.”고 했다. 5일 열린 2019 역대영재vs여자정상 연승대항전 2국에서 박종훈이 129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했다. 여자선봉 김혜민을 꺾은 데 이은 2연승이다. 국후 박종훈은 백성호 해설자의 평가를 놓고 “내가 그렇게 변했는지는 잘 모르겠다.”면서도 “실리만을 중시했던 예전과 달리 오늘 바둑은 싸워야 할 때는 싸운 것 같다.”고 했다. 또 “오늘 바둑은 두 군데 정도(61, 79) 잘못 둔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 역대영재팀이 여자정상팀과의 초반 대결에서 앞서고 있다. 박종훈(오른쪽) 3단이 선봉으로 나서 2연승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LG배 통합예선이 끝난 뒤 바둑 국가대표팀 육성군인 박종훈은 목진석 감독과 이영구 코치에게 중국에서 바둑 공부를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이에 목 감독과 이 코치는 박종훈이 중국기원 항저우분원에서 연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그리하여 한동안 박종훈은 중국에서 공부했다. 박종훈은 “목진석 감독님과 이영구 코치님께 감사한다. 중국에서는 하루 2판의 실전을 해야 하고 나머지는 자유롭게 공부해야 했지만 나는 실전 위주로 공부했다”고 말했다. 이에 백성호 해설자가 “이영구 코치가 도움을 줬는데, 형수님(오정아)에게 이렇게 이겨도 되나요?”라고 농담하자 박종훈이 “승부는 승부라서…”면서 웃었다. 반대편에서 인터뷰를 듣던 오정아도 미소 지었다. 박종훈의 활약으로 역대영재가 2승으로 여자정상을 제치고 앞서간다. 18일은 3국으로 이어진다. 상대는 미정. 박종훈은 “상대가 누구이든 상관하지 않는다. 기량을 발휘하기만 한다면 승리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 박종훈.
 ▲ 박종훈은 초반은 차분하게 풀어가다 중반에 갑자기 힘을 내어 대마를 잡았다.
 ▲ 평온했던 초반.
 ▲ 오정아.
올해 신설된 2019 합천 역대영재 vs 여자정상 연승대항전은 5명 단체 서바이벌 연승 대항전으로서, 9국이 열리는 6월 2일까지 매주 토·일 저녁 7시 바둑TV스튜디오에서 중계된다. 사이버오로는 웹중계한다. 합천군이 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며, 합천군의회와 합천군체육회·합천군바둑협회가 후원하는 2019 합천 역대영재 vs 여자정상 연승대항전의 상금은 우승팀 2000만원, 준우승팀 500만원이며, 제한시간은 각 1시간, 40초 초읽기 3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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