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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미레 초단은 몰려든 기자들 앞에서 말수가 적었다. "카메라가 몰려드는 방송대국이라서 더 긴장했다."고 스미레는 말했다. |
‘바둑여제’ 최정 9단이 ‘천재소녀’ 스미레에게 프로의 매운 맛을 제대로 보여줬다.
23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슈퍼매치 영재 정상대결’에서 최정 9단이 스미레 초단에게 180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대국은 초반부터 스미레 초단을 강하게 몰아붙인 최정 9단의 완승이었다. 최정 9단은 대국 후 인터뷰에서 “스미레 초단이 오늘대국에선 긴장해서 실력발휘를 잘 못했지만 몇 차례 날카로운 수들을 보여줬다”고 대국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금 스미레 초단에게 쏟아지는 기대와 관심이 부담스럽고 힘들겠지만 잘 이겨내고 계속 열심히 잘 하기를 바란다”고 스미레 초단을 격려했다.
스미레 초단은 “오늘 긴장을 많이 했다. 평소보다 못 둬 아쉽다”는 소감을 밝혔다. 2009년 3월생인 스미레 초단은 지난 5일 일본 사상 최연소 입단이 결정돼 오는 4월 1일 일본기원 관서총본부 소속 전문기사가 된다.
사이버오로는 이 대국을 실시간 수순중계했다. 녹화방송으로 열린 ‘슈퍼매치 영재 정상대결’의 본 방송은 내달 3일 저녁 7시 바둑TV에서 방영될 예정. 대국방식은 정선으로 진행됐으며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씩을 주었다.
▼ 2019년 1월23일 최정 9단이 스미레아 둔 기념대국(슈퍼매치 영재정상기념대국). 정선이었고 제한시간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였다. 최정이 180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했다
▼ 2018년 12월 13일 장쉬 9단이 스미레와 둔 영재추천시험대국(비공개대국). 스미레가 흑을 쥐고 덤을 6집 받았다. 결과는 빅.
▼ 2019년 1월 6일 이야마 유타 9단이 스미레와 둔 공개기념대국. 각자 1시간을 주었고 시간이 다 되었을 때 중단했다. 중단된 시점의 형세는 이야마 유타가 크게 우세했다.
▲ 일본의 권위있는 바둑주간지 '슈칸고'의 일면을 스미레가 장식하고 있다.
▲ "오늘 저와 둔 대국이 스미레 초단이 발전하는 데 자극제로 작용했으면 좋겠습니다." (최정 9단)
서울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1층에 자리한 바둑TV스튜디오는 스미레와 최정의 대국을 취재하러 온 보도진이 가득메워 발디딜틈 없을 정도였다.
▲ 스미레가 대국을 마치고 돌을 모두 쓸어담은 뒤 '최정 사범님, 오늘 대국 감사합니다.'라는 듯한 표정으로 퇴장하는 최정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 추억으로 남을 사진 한컷.
▲ 한국과 일본의 보도진은 한국기원 지하에 마련된 대기실에서 모니터로 바둑TV 해설생중계를 보면서 기사를 작성하고 송고했다.
▲ 국후 최정은 "끝까지 열심히 두는 모습이 나와 닮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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