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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상, 이세돌 제압하고 입신최강전 '16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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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상 9단이 이세돌 9단을 제압하며 맥심커피배 16강에 올랐다. 14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20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32강전에서 박정상 9단이 이세돌 9단에게 203수 만에 흑불계승했다. 이세돌은 초반 우상 방면 접전에서 실수를 범하면서 흑에 큰 세력을 내주면서 중반에 고전했다. 중반을 잘 꾸려가던 박정상은 잠깐 추격을 허용하는가 싶었으나 이내 중앙을 잘 정리하면서 상대의 항서를 받아냈다. 국후 이세돌은 “첫 대국인데 큰 실수를 했다. 굵직굵직한 실수가 좀 아쉽다. 하지만 앞으로도 대국이 많다.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박정상은 “좋은 내용으로 두고자 마음먹었고 그냥 정신없이 두었다. 이세돌 9단과 대국하면 배울 것도 많고 즐겁게 두게 된다. 앞으로도 좋은 대국 많이 두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서식품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생각시간으로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5회를 준다.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상금은 2,000만원이다.  ▲ 새해 첫 대국을 치른 이세돌. 박정환 이전 1위였던 이세돌은 현재 13위까지 떨어져 있다.
 ▲ 한국랭킹 57위다. 박정상.
  ▼ 이세돌(백)은 우상 접전에서 자신이 망했다고 말했다. 백6에 흑7, 9의 대응이 매끄럽다.
▼ 실전은 이하 4까지 박정상(흑)이 철벽을 구축하게 돼 흑의 낙승 국면이 되었다.
▼ 이세돌로서는 어떻게 두었으면 좋았을까. AI는 백3으로 느는 수를 보여준다.
▼ 이어지는 예상도다. 백은 약간 뒤처지고 있는 형세였지만 이하 백11까지 진행된다면 잘 추격하는 그림이었다.
▼ 실전 흑1 때 백2처럼 두어 건너붙이는 순서를 바꿔도 그리 신통치 않다.
▼ 흑은 1, 3으로 백 한점을 잡고 뚫려준다. 이어서-
▼ 흑은 1, 3 정도로 두어서 계속 우세하다.
▼ 백1~5까지는 최근 유행하는 변화다.
▼ 이세돌은 백1로 다가선 뒤 흑2 때 백3으로 붙인 걸 후회하는 듯했다. 흑4로 늘게 해주는 형상이 그리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이다.
▼ 백1은 AI 엘프오픈고의 감각과 일치한다. 다만 '엘프'는 그 다음을 바로 중앙을 두지 말고 하변으로 건너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
▼ 백1로 하변을 건너면 흑은 2 쯤으로 두게 되는데, 백은 3, 5로 가른다. 이어서-
▼ 흑1로 받을 때 이하 6까지 백이 활발한 형세다.
▼ 이세돌은 "백1로 둘 걸 그랬다."고 말했다. 백1은 괜찮은 수다. 다만 변화가 복잡하다.
▼ 흑1로 붙인다면 백2로 건너붙인다. 이하 7까지는 서로 팽팽한 국면이다.
▼ 흑1로 안쪽으로 끊는다면 백이 약간 우세한 전개가 된다. 이하 20까지 백은 흑석점을 잡는다. 문제는 중앙인데, 흑21 때 -
▼ 백은 1과 같은 날랜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게 AI의 생각이다.
▼ 흑1, 3으로 타이트한 싸움이 되는데-
▼ 백1, 3, 5, 7은 상대방의 집에서 타개할 때 흔히 사용하는 행마다.
▼ 이하 8까지, 백이 우세한 흐름이다. 이후 A의 패로 흑을 괴롭히는 수단을 엿보고 있다.
▼ 애초에 흑1로 두었을 때 백은 2로 가만히 느는 게 간명하다. 이어서-
▼ 흑1, 3으로 보강하고 나면 백4부터 날일자 행마들의 경합이다. 서로 자연스럽고 호각의 형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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