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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선승, 난투 끝 값진 승리
여자기성전 결승3번기서 김혜민 상대로 서전 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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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9단은 결승 상대 김혜민 8단과 비교해 모든 면에서 앞서고 있다. 한국여자 랭킹 1위이고(김혜민 6위), 국내외 타이틀 획득수는 11개다(김혜민은 2개). 이 대국 전까지 상대전적에서는 6승3패로 앞서고 있었다. 또 어리다는 것도 엄청난 장점이다. 최정 22세, 김혜민 32세로 10살 차이다. 컨디션도 좋다. 최정은 지난달 여자국수전에서 우승했고, 이달 초엔 여자세계개인전 궁륭산병성배에서 우승했다. 그런데 제2기 여자기성전 결승 첫판에서 최정은 후반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중반 미세하지만 그래도 김혜민이 약간 두터운 듯한 형세를 감지한 최정이 계속해서 흔들어갔다. 그 결과 바꿔치기가 일어났다. 그런데도 극미한 형세여서 좀처럼 저울추가 한쪽으로 기울 줄을 몰랐다. 팽팽함이 끊어진 순간은 200수를 얼마 앞둔 시점이었다. 김혜민이 끝내기 실수를 한 틈을 타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육아에 바쁜 김혜민이지만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님을 알게 한 일국이었다.  ▲ 최정.
 ▲ 김혜민.
19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2기 한국제지 여자기성전 결승3번기 1국에서 최정이 김혜민에게 272수 만에 백으로 5집반승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앞으로 1승을 더 거두면 우승이 확정된다. 결승전은 26일 2국, 27일 3국으로 이어진다. 국후 최정은 "대국이 끝난 지금도 뭐가 뭔지 모를 정도로 바둑이 계속 어려웠다."고 했다. 김혜민은 "3번기라 1국을 이겨 놓고 편안한 마음으로 다음 대국을 준비하고 싶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다음 2국을 앞두고 김혜민은 "최정 사범도 나도 두터워야 힘을 내는 바둑이다. 다음 대국에선 두터운 바둑을 두겠다."고 했다. 최정은 "2국은 흑백이 정해져 있어서 포석 연구를 해놓으려고 한다. 김혜민 8단의 말처럼 둘 다 두터워야 힘을 내는 바둑이라서 그 점에 중점을 두고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간단히 소감을 말하고 있는 최정.
 ▲ 김혜민.
한국제지가 후원을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제2회 한국제지 여자棋聖전’은 국내 여자 개인전 최대이자 지난해보다 1000만원 증액된 1억 6000만원 규모로 열리며 우승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000만원이다. 이번 대회는 ‘시간누적방식’으로 각자 20분에 추가시간 30초를 준다. 대회 후원을 맡은 한국제지는 내수 시장에서 복사지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유일 생산 복사지 ‘miilk’와 고품질의 인쇄용지를 생산, 판매하고 있는 글로벌 제지 종합기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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