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은 신진서를 이겼지만
박정환은 신진서를 이겼지만
팀 승부에선 정관장 황진단이 화성시코리요에 4-1 승
[KB바둑리그] 바둑리그  2018-06-17 오전 05:01   [프린트]
▲ 큰 관심이 모아진 승부였지만 내용은 다소 일방적이었다. 크라운해태배 이후 4개월 만에 마주한 랭킹 1.3위의 대결에서 박정환(왼쪽)이 이렇다 할 접전 없이 신진서를 176수 백 불계로 물리쳤다.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라운드 3경기
정관장 황진단, 동지명 맞대결에서 화성시코리요에 압승

주전 5명 전원을 그대로 보유하며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정관장 황진단과 주장 박정환만 빼고 나머지 주전을 모두 교체한 전기 5위 화성시코리요. 양 팀 감독이 의기투합해 성사시킨 '동지명 맞대결'에서 정관장 황진단이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과시했다.

정관장 황진단은 16일 밤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라운드 3경기에서 주장 신진서를 제외한 주전 전원이 승리하며 화성시코리요를 4-1로 눌렀다.

▲ 2016년과 2017년, 2년 연속 신진서에게 패하며 리그 다승왕 자리를 넘겨준 박정환. 초반 착수하는 손길에서 '이번 만큼은' 하는 의지가 물씬 풍겨났다.

모든 관심이 2국 속기대결에 쏠렸다. 둘의 대결은 올 2월의 크라운해태배 결승 이후 4개월 만. KB리그에선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만이었다. 경기 전 최근 컨디션상 박정환이 유리할 것이라는 평이 많았는데 예상대로의 결과가 나왔다. 박정환 쪽에서 7승4패였던 상대 전적도 8승4패로 격차가 벌어졌다.

▲ 혈전을 기대했지만 중반 들어 형세는 시시각각 박정환쪽으로 기울었다. 결국 150수도 안돼 AI가 '87:13'이라는 충격적인 스코어를 내놓았다. 사실상 '승부 끝' 선언이다.

저녁 7시 55분, 개전 1시간 25분 만에 신진서가 항복을 표시했다. 자신의 바둑을 두지 못했다는 후회의 빛이 얼굴에 가득했다. 힘 없이 20여분간 복기를 마치고는 대국장을 떠났다. 감독에게 양해를 구하고 집으로 향했다는 소리가 들려왔다. 승자 박정환만이 검토실에 돌아와 동료들과 복기를 이어갔다.

▲ 검토실에 오자마자 절친 조인선, 강승민과 복기를 시작한 박정환. 초반 승부처였던 우하쪽 접전이 집중적으로 검토됐고, 흑(신진서)이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면 만만치 않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아프게 주장이 패했지만 이후의 흐름은 정관장 황진단의 일방적인 페이스였다. 3지명 맞대결에서 김명훈이 최재영을 상대로 동점을 만든 다음 4지명 박진솔의 리드타, 5지명 한승주의 결승점이 일직선으로 이어졌다.

밤 11시, 그 때까지 장고대국에서 분투하던 이창호 9단이 또 하나의 승전보를 전하며 정관장 황진단의 압승이 결정됐다. 불꽃튀는 접전이 펼쳐질 것이라는 예상과는 사뭇 다른 결말. 바둑리그 사상 처음 있었던 '동지명 대결'의 마지막은 그렇듯 조금은 스산했다.

▲ 4시간 30분의 사투 끝에 원성진을 2집반차로 제압한 이창호 9단(왼쪽). "여전히 세시다" "전성기엔 얼마나 잘 뒀을까"라는 감탄이 양 진영에서 교대로 울려퍼졌다.

■ 양 팀 감독의 변(辯)

▲ 정관장 황진단 신임 김승준 감독

"지난해 우승팀을 맡아 부담이 컸는데 오늘 결과가 좋아 다행이다"
"KB리그 감독은 처음 해보는데 퓨처스 선수들도 많이 응원와주고 분위기가 좋은 것 같다."
"지명 맞대결에 관해선 박지훈 감독의 좋은 의도를 알고 있었고, 또 우리밖에 응할 팀이 없는 것 같아 흔쾌히 결정했다"

▲ 화성시코리요 박지훈 감독

"지명 맞대결 제안은 지난해도 그랬고, 오로지 팬들에게 멋진 승부를 보여주자는 마음에서였다. 결과가 안 좋아서 조금 그렇긴 하지만^^;;"
"하반기에도 정관장 황진단과 같은 방식으로 붙어보고 싶었는데 박정환 9단의 일정상 어려울 것 같다. 같은 시기에 중요한 페어대국이 잡혀있다고 한다. 내심 많이 아쉽다."



17일엔 신안천일염과 포스코켐텍이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중국 을조리그의 여파로 신안천일염에선 2지명 이지현과 3지명 안국현이, 포스코켐텍에선 5지명 윤찬희가 오더에서 빠졌다. 퓨처스선수들 입장에선 이 때가 감독의 눈도장을 받을 절호의 기회가 되는 셈.

기전 총규모 34억원의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1위 2억원, 2위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 상금과는 별도로 매 대국 승자는 360만원(장고 400만원), 패자는 70만원(장고 80만원)을 받는다.

▲ 제3국. 상변 접전에서 일찌감치 잘 풀린 김명훈(왼쪽)이 최재영에게 174수 백 불계승.

▲ 제4국. 지난해 '사기 5지명' 소릴 들었던 박진솔(오른쪽.올해는 4지명)이 송지훈의 대타로 나선 퓨처스 위태웅에게 흑 3집반승.

▲ 제5국. 5지명 맞대결에서 한승주(왼쪽)가 류수항을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친 끝에 낙승했다.

▲ 김승준 감독의 데뷔전을 응원하기 위해 몰려온 비바도장의 외국인 수련생들로 검토실이 가득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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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생활 ｜  2018-06-18 오전 12:01:00  [동감0]    
박지훈 감독은 감독으로써 능력 부족인 것 같습니다. 선수들 순번을 정하는 것은 감독의 권
한이자 책임입니다. 선발 순서대로 선수들의 오더를 짠다는 것은 감독 책임을 지지 않는 다
는 것으로 자기 임무와 책임을 다 하지 못하는 감독은 감독으로써 자격미달입니다. 출전 선
수들의 순서를 정하는 것은 감독의 지략를 나타내는 감독의 능력을 보여주는 기능입니다.
박지훈 감독은 감독에 주어진 지략을 포기하고 선발 순서대로 시합하자고 하는 것은 스스
로 상대 감독의 수를 읽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떠드는 것과 같은 말입니다.
서민생활 아주 유치한 숫자로 한번 풀어 봅시다. A팀은 기능이 1번 5.5, 2번 4.5, 3번 3.5. 4번 2.5, 5번 2.5라고 가정하고 B팀이 1번 5, 2번 4, 3번 3, 4번 2, 5번 1, 이라 는 숫자놀음 가정을 하면 A팀이 수서대로 나온다는 정보를 B팀 감독이 읽고 5번 선수를 맨처음 내고 다음부터는 1번선수등 순서대로 내보내면, B팀은 4대 1로 승 리합니다. 각 팀에 ㅜ감독이 있고 감독이 선수 오더를 짜는데 모든 노력을 다하는 것은 팀 승리를 위해서 감독이그 능력을 발휘하는 가장 중요한 기능입니다. 이런 기능 때문에 시합에서 감독이 가장 중요한 능력을 갖추어야만 하는 것입니다.  
서민생활 특히 바둑에서는 랭킹과 무관하게 서로 상극인 선수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 다. 각각의 선수들 중에서 상대에게 승율이 높은 선수를 맻취 시킬려구 여러가지 궁리를 해서 상대방이 출전 시킴직한 순서에 가장 유리한 자기 팀 선수들 출전 순 서를 짜느라고 머리를 써야 하는 것이 감독의 가장 중요한 임무입니다.  
서민생활 이런 감독의 지략을 보는 것이 바둑리그를 보는 즐거움 중에서 하나입니다. 지난번 여자 리그에서 최정 선수에게 자기팀의 에이스를 붙여서 우승을 놓치는 것을 우리 들은 보았습니다. 감독의 출전선수 오더 실패였습니다.  
녹색다람쥐 당신같은 사람 무서워서 어디 감독 하겠소? 역으로 한번 순서대로 가보자, 하고 오 더를 짰을텐데 결과가 나쁘다고 이리 사람을 잡으려고 쯧쯔... 좀 두고 봅시다.  
서민생활 감독은 감독의 책임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중국의 경우, 갑조는 감독이 순번을 짜는 권한을 감독이 가지고 있고, 을조 병조는 한번 정한 선수 순서는 못바꾸고 고 순서대로 죽 시합을 이어나가야 합니다. 과연 어는 방식이 보다 재미있는 경기가 될까요? 물론 주장전 이 있다는 묘미는 있지만, 우리나라에도 이런 주장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킬러의수담 ｜  2018-06-17 오후 5:08:00  [동감0]    
랭킹 1,2위를 보유한 화성시와 정관장은 주장맞대결을 좋아하겠지.
하지만 지명과 무관한 프리오더제와 지명간 평등대국료 체계하에서
1지명 맞대결을 제안하는 것은 심하게 예의에 어긋나는 것이다.
박지훈 감독은 자기팀에 유리한 조건을 얻기위해 생떼쓰는 것을 중지해야한다.
신진서는 왠만해서는 대국료 360만원을 먹었을텐데
이번에는 박정환을 만나는 바람에 70만원밖에 받지못했다.
이기긴 했지만 위험부담을 지는것은 박정환도 마찬가지다.
킬러의수담 주장맞대결이 팬들 입장에선 바람직하겠지만 현제도하에서 감독의 합의로 이루어 질수는 없다.  
행복과풍요 ｜  2018-06-17 오후 12:48:00  [동감3]    
오늘 진정한 승자는 양감독님이십니다. 바둑팬들의 바람을 그대로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세계정상급 원성진 9단을 상대로 좋은 기보 남기신 이창호 9단은 마치 전성기의 모습을 보
는 듯 했습니다.
ajabyu 오랜만의 맞대결로, 정말 재밌게봤습니다. 어제 바둑리그의 박정환,신진서, 이창호,원성진 맞대결 예고로, 바둑 TV를 떠나지 않았다는...  
대자리 ｜  2018-06-17 오후 12:07:00  [동감0]    
음,외국인 수련생들이 많군.
근데 남자들 뿐이네.
여자들은 김성룡이 겁나서 더 못오겠네.
킬러의수담 영어잘하는 러시아 여성제자가 한분 있지요...홍성지는 이분에게 영어를 배우고 김지석은 디아나에게 영어 배웁니다.  
백추산 ｜  2018-06-17 오전 11:32:00  [동감3]    
오! 국보 이창호~그의 바둑을 보는것만도 즐거운데 이렇게 완승하는 모습까지..바둑팬의 입장에서 너무 즐겁습니다 정관장 황진단의 쾌속 질주를 응원합니다
ajabyu ｜  2018-06-17 오전 11:16:00  [동감3]    
박지훈감독 멋집니다. 동지명 맞대결이라...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박정환/신진서, 이창호/원성진.. 정말 오랜만에 재밌고 박진감 넘치게 잘 봤습니다.
大竹英雄 ｜  2018-06-17 오후 1:24:00  [동감2]    
저는 지명맞대결방식을 관철시킬려는 화성시코리아 박지훈감독님이야말로 팬들에게 멋진 승부를 보여주자는, 팬들에게 한층 다가갈려고 연구하고 노력하시는, 팬없으면 프로없다는 프로세계를 잘아는 현명한분이라고 생각됩니다.
大竹英雄 지금 프로리그살릴려면 다른 감독님들도 김승준감독님처럼 응하시는 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쥬버나일쨩 ｜  2018-06-17 오전 7:35:00  [동감0]    
화성시 김독 경질 왜? 안하는지 작년에 꼴찌 올해도 꼴찌 하는게 자랑스러운가??? 화성시는 시민의 세금으로 팀을운영 할껀데 저런 감독, 저런 성적으로 .뭘 얻으려 하는가??????????? 왕 짜증,,
大竹英雄 글쓴이 삭제
쥬버나일쨩 호날두나,,메시를 보유한 푸로팀이 연신 꼴찌를 한다면 과연 팬들이 좋아할까요,,호날두나 메시가 속한팀이 맨날 지기만 하는데 좋아할 사람 누굴까요??? 이건 박정환 9단을 사랑하는 팬으로서 매우 화가 나는 일입니다,,,, 감독 경질이 해답 입니다,,,답주시면,,글 내라겠습니다,,,  
大竹英雄 그런 생각을 하셨다면 팬입장에서 이해가 됩니다.제 폭언을 용서를 구합니다. 제글 삭제하겠습니다.  
안드로이드 ｜  2018-06-17 오전 5:17:00  [동감1]    
박정환9단이 인공지능에 가장 가까운 선수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AI형세판단의 변동이 별로 없거든요.
반면에 신진서는 그래프가 요동칩니다.
중국선수와 대국할때보면 승률이 80%까지 올라갔다가 한순간에 50%대로 떨어지는등 그런모습이 잦거든요. ai는 그냥집으로 가면 80%이상 이긴다고 판단하고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나가 끊는순간 승률이 뚝 떨어집니다. 그건 형세판단에 문제가 있다는걸 뜻하는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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