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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어이쿠 아까운 맥점 놓칠 뻔'
송태곤에게 불계승 거두며 입신최강전 8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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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신(入神)'들의 전장 맥심커피배에서 통산 5차례의 최다 우승기록을 가진 이세돌 9단이 또 다시 최다기록을 경신하고자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19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9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16강전에서 이세돌 9단이 송태곤 9단에게 239수 만에 흑불계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초반 두 기사는 상변에서 난해한 전투를 벌였는데 중반까지 팽팽했다. 중반엔 중앙 힘겨루기가 볼만했다. 서로 실수를 주고 받으며 끝내기로 접어들어 형세는 미세했다. 승부는 날일자 맥점(227)이 갈랐다. 두 기사의 실력에 비춰 그렇게 어려운 수가 아니었으나 모두 놓치고 있었는데 이세돌이 뒤늦게나마 발견했다. 이 수를 당한 송태곤을 머리를 감싸쥐며 자책했으나 이미 때는 늦었다. 이 수로 백집에서 수가 나서 승부가 결정됐다. 지금까지 8강에는 이세돌을 포함해 조한승, 최철한, 김지석, 박영훈까지 5명이 올랐다. ●이세돌 ○송태곤
흑1의 맥점이 보기 좋게 작용했다. 이하 7까지 백으로선 패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이 수단은 진작부터 남아 있었으나 이세돌은 다른 곳부터 진행하다 뒤늦게 발견했다.       ▲ 이세돌은 국후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는 게 바둑이라지만 꼭 이겨야 할 판에서 지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 뒤 "오늘 바둑은 몸상태가 좋지 않아서인지 내용이 그리 좋지 못했다. 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당연히 목표는 우승이지만 컨디션을 끌어올려 충실한 바둑내용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본선은 32강 토너먼트다. 전기대회에서 우승한 박정환 9단과 윤준상 9단은 시드를 받았고 윤현석 9단과 조혜연 9단은 후원사 시드로 본선에 합류했다. 여기에 ‘카누포인트’를 적용해 24명을 가렸고 카누포인트가 없는 입신 중 국내랭킹상위자 4명(송태곤·고근태·홍민표·이정우 9단)을 더해 32강이 구성된 바 있다. 카누포인트는 동서식품의 인기 브랜드 ‘카누’에서 이름을 빌려와 2012년 제14기 대회부터 시행하고 있다. 동서식품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제한시간 각자10분에 40초 초읽기 3회를 준다. 총규모는 2억원.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상금은 2,000만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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