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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여자기성 향한 길, 김다영 먼저 웃다
결승3번기 1국서 김다영, 오유진에게 2집반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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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상금 3,000만원이 걸린 한국제지 여자기성전 초대 우승의 주인공은 누가될까? 98년생 동갑내기 절친의 맞대결이 흥미롭다. 3번기로 열리는 결승 첫판에서 김다영이 먼저 웃었다. 27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기 한국제지 여자기성전 결승1국에서 김다영 2단이 오유진 5단에게 259수 만에 백2집반승을 거두고 1-0을 만들었다. 전반적으로 김다영이 우세한 국면이었으나 형세가 계속 엎치락뒤치락한 바람에 종국 직전까지도 한쪽의 승리를 확신하기 어려웠다. 후반전에 능한 오유진이 김다영의 허점을 찔러 그로기 직전까지 몰아붙인 순간이 있었으나 오유진은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결국 승리는 김다영의 것이 되었다. 이 바둑을 바둑TV에서 해설한 박정상 9단은 “김다영 2단의 의 패기와 기세가, 여자기사 중 최고의 형세판단력을 가진 오유진의 집중력에 균열을 일으켰다.”고 평가했다.  ▲ 소감과 각오를 말하고 있는 김다영.
 ▲ 오유진.
▼ 오유진이 흑4로 간단히 백을 따냈다면 이하 흑8까지 진행되어 오유진이 역전승하는 장면이었다. 김다영으로선 최대 위기였다.
▼ 앞 그림이 싫어 백은 앞그림 7대신 지금의 1로 반발하고 싶지만 잘 되지 않는다. 흑은 2로 버티는 수가 있다. 이하 흑10까지 진행되면 A와 B가 맞보기로 끊어지게 돼 백이 전멸한다. 실전에선 오유진이 ▲를 두는 대신 C자리에 둠으로써 기회를 놓쳤다.
국후 인터뷰에서 오유진은 “초읽기에 몰릴 때 문제가 있고, 포석에도 약점이 있는데 보완해서 결승2국 때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다. 김다영은 “결승전이라는 점을 의식하지 않고 다음 대국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결승2국은 12월4일에 펼쳐지며, 3국은 5일로 예정돼 있다. 한국제지가 후원을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제1기 한국제지 여자棋聖전’은 국내 여자 개인전 최대인 1억 5000만원 규모로 열리며 우승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000만원이다. 이번 대회의 제한시간은 ‘피셔 방식’으로 각자 20분에 추가시간 30초를 준다.  ▲ 심판은 김인 9단.
   ▲ 모든 프로기사들이 그렇지만 아무리 절친한 사이라도 바둑판을 마주하고 앉으면 표정은 완전히 진지하게 변한다.
 ▲ 매수 신중하다.
김다영은 2015년 입단했고 2017 엠디엠 여자바둑리그에선 주장으로서 9승4패의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다.    ▲ 착수는 힘차게~.
오유진은 여자랭킹 2위. 지난해엔 여자세계대회 궁륭산병성배(7회)에서 우승한 바 있고, 여자국수에 올랐다.  ▲ 카메라맨들도 한밤의 대국을 주목하고 있다.
 ▲ 심판 김인 9단이 모니터로 선수들의 착수를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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