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제주에...팀은 또 크게 져
이세돌, 제주에...팀은 또 크게 져
주장 없는 신안천일염, Kixx에 1-4 패
[KB바둑리그] 바둑리그  2017-07-22 오전 07:36   [프린트]
▲ 관심을 모은 국대 감독 목진석과 Kixx 1지명 김지석(오른쪽)의 대결에서 김지석이 승리하며 팀 대승의 포문을 열었다.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 6라운드 2경기
Kixx, 신안천일염에 압승 거두며 3위로

-이세돌 9단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제주에 있다"(제주도엔 이 9단의 부인과 딸이 살고 있다)

-건강이 안 좋다고 들었다. 병원에 갈 정도는 아닌가.
"그랬으면 하는데 동생이 쉬면 괜찮다고만 한다"

경기 전 신안천일염 이상훈 감독과 나눈 짤막한 대화다. 분위기상 제주엔 언제 내려갔는지, 또 언제까지 머물 것인지 시시콜콜한 질문은 하기가 어려웠다. 생각보다 건강이 나쁘지 않다는 것이 확인됐고, 무엇보다 가족의 품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는 것에 마음이 놓였다.

▲ 지난 주 KB리그에서의 이상훈 감독과 이세돌 9단 형제. 이 9단은 내주 주말부터 열리는 국수산맥배와 8월 초로 예정된 농심배 대표선발전 최종 결승(제자 신민준과 대결한다)에 예정대로 출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사 뜻대로 안 되고 지칠 때는 쉬는 게 속말로 장땡이다. 12살 때 프로에 입문해 23년간 외길 승부만을 걸어온 삶이다. 이래저래 몸도 마음도 많이 상했을 것이다. 이럴 때 가족의 사랑은 그 무엇보다 놀라운 치유제가 된다. 개인적으론 이 9단의 제주행에 박수를 쳐주고 싶은 심정이다.

문제는 바둑리그다. 개인전 같으면 몰라도 이건 중도 포기가 안 된다. 몸이 안 좋다고 해서 마냥 쉴 수만도 없다. 다른 팀원들도 있고 리그 일정도 엄연하기 때문이다. 좋든 싫든 몸을 추스려 돌아와야 하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이날 이 9단이 부재한 상황에서 신안천일염은 또 다시 대패를 당했다. 본인이 출전 안 했다고 해서 그 아픔까지 면제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머리는 더 복잡할 수 있다. 상당 부분 자신이 자초한 일이기도 하고 수습 또한 자신의 손에 달린 문제니까.

이 9단은 TV를 봤을까. 만약 봤다면 속으로 이렇게 되뇌였을지 모른다. '내가 쉬어도 쉬는 게 아니야...'.

▲ 한상훈의 시즌 첫승은 또 다음으로 미뤄졌다. 3지명 맞대결에서 백홍석(왼쪽)에게 패하면서 연패 숫자가 6으로 늘어났다.

지난 두 경기에서 연속 완봉패의 수모를 겪은 신안천일염이 또 패했다. 신안천일염은 21일 저녁 열린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 6라운드 2경기에서 Kixx에 1-4 대패를 당했다. 주장 이세돌이 부재한 상황에서 조한승.목진석.한상훈.심재익 등 나머지 주전들과 퓨처스 선수까지 나서 사력을 다했으나 겨우 영봉패를 면하는 것에 그쳤다.

▲ 새내기 심재익(오른쪽)의 가시밭길 행진은 언제 끝날까. 장고대국(1국)에서 강승민에게 패하면서 6전 6패.

가뜩이나 팀 전력이 열세인 마당에 대진마저 좋지 않았다. 양 팀의 핵심 전력이 맞붙은 2국과 3국에서 목진석이 김지석에게 4승12패, 한상훈은 백홍석에게 2승5패를 기록하는 등 상대 전적에서 크게 밀렸다.

1국(심재익-강승민)과 4국(박주민-윤준상)의 경우도 불리하긴 마찬가지. 심재익과 박주민이 모두 새내기인 탓에 상대 전적이 없을 뿐 플라이급과 미들급의 대결처럼 중량감에서 현격한 차이가 났다.

▲ 이세돌의 대타로 1부 리그에 첫 등판한 박주민(왼쪽)에게 윤준상은 강적이었다. 초읽기를 3개나 남긴 채 무력한 손길을 이어가다가 173수 만에 불계패를 당했다.

결국 신안천일염이 자신을 가질 만한 대국은 지명도나 랭킹, 상대 전적(6승1패)에서 모두 앞선 5국(조한승-홍기표)뿐이었고 여기서 거둔 1승이 3연속 영봉패를 막는 방파제 구실을 했다.

2009년 팀을 창단한 신안천일염은 이듬해인 2010년과 2013년 두 번의 챔피언트로피를 들어올리면서 명문팀으로 발돋움했다. 지난해까지 8시즌을 치르면서 영봉패를 당한 것은 2011년 포스코켐텍에 딱 한 번. 반대로 완봉승은 통산 8회나 거두면서 막강 화력의 팀으로 통하기도 했다. 이랬던 팀이 올 시즌엔 1승5패의 참담한 출발을 보이며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 지난 시즌 정관장 황진단의 퓨처스 선수로 1부 리그에 7번이나 등판했던(2승5패) 홍기표(왼쪽). 올 시즌 첫 등판에서 조한승을 상대로 선전했지만 하변에서의 역습 한방에 급격히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직전 두 경기에서 연속 3-2 패배를 당했던 Kixx는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같은 3승2패지만 개인 승수에서 티브로드에 앞서며 3위로 올라섰다. 김지석-윤준상-백홍석으로 이어지는 1~3지명이 나란히 4승1패를 거두는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하며 양강 체재를 위협할 복병으로 떠올랐다.

▲(김지석) "팀이 연패의 아쉬움을 기분 좋게 씻어내서 앞으론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침 저녁으로 운동하고 남은 시간은 국대 훈련하면서 단순하게 살고 있다"

22일엔 4위(3승2패) 티브로드와 5위(2승2패) 포스코켐텍이 6라운드 3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류수항-변상일, 류민형-최철한, 신민준-나현, 강동윤-이원영, 김정현-윤찬희(이상 앞이 티브로드).



▲ Kixx는 1~3지명의 개인 승수 합이 12승으로 선두 정관장 황진단과 더불어 최고다. 이희성 해설자는 "5지명만 잘해주면 우승 전력으로 손색이 없는 팀"이라고.

▲ 신안천일염은 퓨처스리그에서도 5패로 최하위에 처져 있다(게다가 1라운드를 빼고는 전부 영봉패다). 1부 리거에 문제가 생겼을 시 대체할 전력이 마땅치 않다는 의미. 지난 경기의 김민호, 이번 경기에서의 박주민이 약속이나 한 듯 무력한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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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와하수 ｜  2017-07-23 오후 10:56:00  [동감0]    
나는 왜?? 이세돌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두그거리고 기분이 좋아질까?? 도져히 알수 없는 이마음 ,,,,,,, 이세돌 인간계에서 기계를 이긴 유일한 인간,,,, 우리나라의 국보임니다,,,,
원술랑 ｜  2017-07-22 오후 6:47:00  [동감1]    
이세돌 9단이 개인전(국내외 타이이틀전)에만 집중한다면 자신이 세운 금세기 세계대회 최다 우승 기록(18회)도 갈아 치울 수 있으리라 본다. 솔직히 바둑리그에 출전하는 것은 무덤을 파는 일이다. 물론 이세돌 입장에서는 푼돈이라도 벌어들이겠지만 소탐대실이 아니겠는가? 이 9단이 나의 衷心 어린 댓글을 볼 리 만무하겠지만 대한기단이 배출한 세계 최고의 기사가 모든 기전에 출전해서 힘을 뺄 하등의 이유가 없다. 이번 국수산맥배도 후배 기사에게 양보하는 것이 어떠하겠는가? 작금의 대한기단에 세계 메이저 기전에서 우승할 수 있는 선수가 이세돌 말고 또 있는가? 박정환? 신진서? 박정환은 세계대회 결승무대에 오르기만 하면 중국의 밥이 된 지 오래되었고 신진서는 아직까지 우승할 만한 커리어를 쌓지 못했다는 것이 엄연한 사실이 아닌가. 따라서 4세기부터 6세기에 걸쳐 강대한 대제국을 건설했던 고구려의 마지막 영웅 연개소문이 되어 다시 한 번 세계 최고봉에 등극하기를 간절히 기원하는 바이다.
상수와하수 개소문이 깝죽데다가 고구려 망하게한 가장큰 장본인.... 늙으면 미리미리 대처헤야지 디질때까지 권력쥐고 놀다가 결국 대고구려 망햇잔수>>>>>> 똑똑하신분이 외이리 글을쓰시는지??? 김춘추를 본받으시오 개소문 따위는 잊으시고...  
절대팻감 글쓴이 삭제
상수와하수 절대선생님 팻감쓰지 마시고 편하게 논평하세요,,,, 틀린게 있으면 바로 잡고 사는게 인간 세상 아님니까???  
대자리 ｜  2017-07-22 오후 6:52:00  [동감1]    
이참에 바둑리그는 접고 개인전에 집중하자.
푹 쉬고 컨디션 좋을 때 올라와라.
정모 삼류부터 시작해서 꼴에 기자랍시고 모기,깔따구같이 물어뜯고 음해하는 거 한두번이냐.
다 지들 잇속으로 그러는 거다.
신경쓸 거 없다.
ps2boy 바둑계도 단체라 개인적 행동은 좋게 보지 않아요. 무슨 대회 하나 불참하려면 구구절절 사정 설명해도 안좋게 보는건 남구요. 결국 불이익으로 이어지니까 웬만하면 대회는 나가야합니다.  
태극유연 ｜  2017-07-22 오후 4:15:00  [동감2]    
기자가 이세돌 안티구만..
운동 경기를 봐라.. 바둑도 두뇌 스포츠다. 아프면 벤치에서 쉬는거다.
복잡하고 어렵게 생각할 거 뭐 있나?
후보가 없으면 몰라도 대타가 있으면 최고의 선수도 빠질 수 있는 거다.
대안이 없으면 아파도 본인이 나오는 거고.. 이런 판단은 감독과 선수의 몫이다.
원술랑 ｜  2017-07-22 오후 4:16:00  [동감3]    
“상당 부분 자신이 자초한 일이기도 하고 수습 또한 자신의 손에 달린 문제니까.” 나는 오로기사 댓글난에 드나든 지 4년여 동안 기사를 꼼꼼히 읽은 적이 많지 않았지만 오늘은 올라온 댓글을 보고 무슨 일인가 싶어 대충 읽어봤다. 아니나 다를까 기사를 너무 주관적으로 쓰지 않았나 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당연한 말이지만 기사 작성은 언제나 공정성과 객관성과 진실성을 담보해야 한다는 것쯤은 알고 있을 터. 한데 기사 내용 중에 이세돌 9단이 자초했다는 글귀를 보고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 9단 본인이 아니고서야 어찌 이 9단 신변의 전후 사정을 다 헤아릴 수 있겠는가? 이세돌도 사람이다. 사람이 아플 수도 있고 쉴 수도 있고 질 수도 있고 슬럼프도 겪을 수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 그만이다. 이세돌이 1장이라고 신안 천일염팀 성적이 부진한 책임을 뒤집어 써야 하나? 앞으로라도 기자는 객관적 사실에 근거해서 기사를 쓰길 바란다. 추측성 보도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기전불패 절대적으로 동감하고요 에이스가 없으면 나머지 팀원들끼리 똘똘 뭉쳐서 어려문 시기를 헤쳐나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신안천일염 화이팅!!!  
나방구지 ｜  2017-07-22 오후 12:51:00  [동감1]    
이세돌은 우리의 우상일뿐만아니라 세계바둑펜들의 우상이야, 왜냐면 알파고를 이긴 기사는 이세돌 뿐이거든..... 이세돌의 반란에 한국기원측의 기사들을 대하는 태도가 싹 달라셨어...
조훈현은 기사들 집에 갈때 아내에게 빈봉투 가지고 가지않도록 노력좀 해 주었으면 좋겠어... 기사들을 위한 여러법안들이 통과되도록 노력하시길....세돌이는 체력적으로 더세게 더 센돌의 모습을 보여주시길....
arashino ｜  2017-07-22 오후 12:14:00  [동감0]    
이세돌 9단 제주에서 푹 쉬시며 건강 회복하시길 바라요.
대자리 ｜  2017-07-22 오전 11:58:00  [동감0]    
아무리 바둑 변두리 삼류기자라지만 최소한의 일관성은 있어야지.
컨디션 나쁘면 기권하는 게 팬들에 대한 예의라고 하더니 이제는 컨디션 나빠 쉰다는데
나오라고 가래끓는 소리하나?
삼류들은 머리가 나쁘면 정직이라도 해야 사람 대접받는 거다.
상수와하수 ｜  2017-07-22 오전 11:06:00  [동감0]    
삼복더위에 여는 찌질한 2류국제대회(한국은 최정상급,중국,일본은 2~3진급) 승리를 위대 국내가장큰 바둑리그레 1주던을뺀다?????? 두감독님들 외들 이러시는지 더위 잡수셨나요,,그럼 후배한테 물려주세요,,,,정말 화가 남니다,,이세돌 프로님은 그냥 프로가 아님니다,,우리의 우상임니다,,,화가나서 술먹고있어요,,,
킬러의수담 ｜  2017-07-22 오전 9:31:00  [동감0]    
어제는 양팀유니폼이 울그락불그락 하더니
오늘은 두팀 유니폼이 푸르죽죽하네.
신안천일염, 충격의 개인전 14연패...
그나마 막판 5국에 나온 조한승 선수가
하변에서 역습에 성공, 15연패는 막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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