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쇠심줄처럼 질긴 이태현의 집념이 극적인 결과를 이끌어낸 5국. 상변 패의 대가로 좌변 백대마를 잡으러 가는 과정에서 목진석이 상상도 못한 '5궁 도화' 형태를 만든 것이 기가 막혔다.

▲ "내가 여길 찝었으면 좋은 바둑 아니었나(?)" "상대는 여길 왜 안 뒀지(?)" 검토실에 돌아와서도 한참을 핸드폰 복기를 하며 아쉬움을 달래고 있는 이세돌. 어린 선수들에겐 이런 게 다 금싸라기 같은 공부 재료다.

▲ 장고판 14연승 관련 인터뷰를 하고 있는 박영훈.
(장고판에 강한 이유는)"속기가 워낙 약해서 상대적으로 그런 것 같다"
(계속 장고판에 나오는 건지) "연승 기록이 깨지기 전까진 감독님이 밀어주실 것 같다"
(이세돌하고 안 붙었는데) "세돌이형이 나오면 힘들었을텐데 이호범을 내보내도 승산이 있다고 본 것 같다"(웃음)
(다음 경기 상대가 전관장 황진단인데) "신진서가 전승인 걸로 알고 있다. 개인적으론 피하고 싶다"

▲ 예전 바둑리그에서 여러번 '대마상'을 수상한 박영훈.유창혁 해설자는 "상대들이 박영훈은 안 잡으러 올 걸로 생각하다가 호되게 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이날은 대마 사냥에는 실패했지만 그 와중에 큰 이득을 보며 불계로 마무리.

▲ 지난 경기에서 최철한이 빠진 포스코켐텍에 패한 다음 별도의 날을 정해 주전들을 불러 모은 최규병 감독(오른쪽).그 때의 일침이 효과가 있었는지 이날 대부분 선수들의 끈기가 되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 3연패를 당하며 잠정 최하위로 추락한 신안천일염. 이세돌을 비롯한 팀의 1~3지명이 모두 패한 것도 이번 시즌 들어 처음 당하는 일이어서 아픔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