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팀 우승, 김희중 "더 이길 수 없는 게 아쉬울 뿐"
신사팀 우승, 김희중 "더 이길 수 없는 게 아쉬울 뿐"
[지지옥션배] 김수광  2016-06-28 오후 09:56   [프린트]
▲ 김희중이 아마 신사팀 우승의 주역이 됐다. 28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10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아마연승대항전 12국에서 숙녀팀 마지막 선수 이선아를 꺾고 3연승과 함께 신사팀 우승을 확정지었다. 그는 "더 이길 수 없는 게 아쉽울 뿐"이라면서 무대를 더 휘젓고 싶었던 마음을 드러냈다.


전직 프로기사 김희중의 막판 3연승으로 아마 신사팀이 제10기 지지옥션배 아마연승대항전에서 우승했다. 신사팀으로선 오랜만의 승리다. 최근 2회 연속 여류(숙녀)팀이 우승하고 있었다.

28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0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아마연승대항전 12국에서 김희중이 290수 만에 숙녀팀 이선아에게 흑11집반승했다. 이선아는 우변 접전에서 실패하면서 불안하게 초반을 시작했으나 중반 우하 패공방에서 큰 득을 보면 형세를 회복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좌변에서 난 패에서 김희중이 승기를 잡았다. 김희중은 이번 기에 전유진, 김수영, 이선아를 연달아 꺾었다. 김희중은 7기 때는 1승을 거둔 바 있었고 팀 우승을 확정 지은 것은 처음이다.


▲ 신사팀의 우승이 확정된 뒤 바둑TV 인터뷰가 시작됐다.


▲ 바둑TV 인터뷰에 응하는 이선아.

신사팀의 우승을 이끈 소감에 대해 김희중은 “예의 바른 선수들이 봐줘서 이길 수 있었다.”며 “연승을 더 하고 싶은 데 더 할 수 없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이선아는 “마지막엔 아무나 나오는 게 아니구나 하고 느꼈다.”며 부담스러웠던 속마음을 털어놨다.

제10기 지지옥션배는 이제 프로 대결로 이어진다. 본선 첫 대국은 7월11일 경주에서 벌어진다. 대국장은 후원사인 지지옥션에서 운영하는 경주시내 유일의 호텔 ‘지지호텔’에서 열린다. 본선 전 경기를 사이버오로가 수순 중계한다. 이동 중이라도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피시의 <오로바둑>앱을 이용해 관전할 수 있다. 또 바둑TV가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



○●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아마연승대항전 출전선수
[신사팀] : 조민수ㆍ김희중(3승) (만 40세 이상) [탈락] 심우섭(1승)ㆍ최호철(3승)ㆍ김정우ㆍ박성균ㆍ김세현
[여류팀] : [탈락] 송예슬ㆍ채현지(1승)ㆍ김현아ㆍ류승희ㆍ전유진(4승)ㆍ김수영ㆍ이선아

제10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은 (주)지지옥션이 후원하고 (재)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했다. 아마대회 상금은 우승팀 1,000만 원이다. 연승상금은 3연승부터 50만 원을 주고 이후 1승을 추가할 때마다 50만 원을 추가지급했다. 제한시간은 각자 15분에 40초 5회.

지지옥션배는 4기부터 아마추어 대회를 함께했다. 아마 시니어(신사)팀은 4기ㆍ7기ㆍ10기 대회를 우승했고, 아마여류팀(숙녀)이 5기ㆍ6기ㆍ8기ㆍ9기 우승컵을 가져갔다.

작년 열린 9기 대회에선 박지영ㆍ전유진ㆍ김수영ㆍ송예슬ㆍ류승희ㆍ도은교ㆍ김여원이 출전한 여류팀이 조민수ㆍ최호철ㆍ박성균ㆍ김세현ㆍ김정우ㆍ김동근ㆍ심우섭이 나선 시니어팀을 7승5패로 꺾고 우승했다.


▲ "더 못 쉬게 해서 미안해."(김희중:가장 오른쪽. 예상보다 이선아를 일찍 출전하게 해서 미안하다는 농담) 대국이 벌어지기 전 대기실. 가장 왼쪽은 이선아, 가운데는 김정우.


▲ 대국 직전 반상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이선아.


▲ 돌을 가렸다. 김희중의 흑번.


▲ 이선아는 빠른 템포로 초반을 진행했다.


▲ 신사팀의 든든한 에이스 역할을 한 김희중.


▲ 초반, 시간소비는 비슷했다.


▲ 이 포진이 근래 반복됐다.


▲ 최종국이 된 12국.


▲ 카메라맨에게 비치는 지지옥션배 대국 모습은 한뼘 크기다.


▲ 이선아의 착수.


▲ 검토실에는 김동섭(왼쪽)과 김정우가 와 있었다.


▲ 종국 직후의 모습. 김희중이 환하게 웃으며 손가락으로 복기하고 있다.


▲ 조명이 꺼진 스튜디오를 뒤로 하며 신사와 숙녀가 걸어 나오고 있다.

┃관련뉴스
┃꼬릿글 쓰기 동감순 | 최신순    
윤실수 ｜  2016-06-29 오후 6:26:00  [동감1]    
일본의 마지막 본인방인 슈사이(수재) 명인은 60대에 당대의 20대 최고수들인 오청원, 기다니 등을 정선으로 접었습니다. 서봉수 명인은 슈사이의 깊은 수잃기에 탄복을 하였는데 봉수제도가 있었다고 하지만 그 시절 명인의 기예는 대단했나 봅니다. 이창호 국수는 41세의 나이에도 힘들어 하는데...
Demeter ｜  2016-06-29 오후 5:27:00  [동감0]    
이번 대회가 10기 인거 같은데
기사 초반에 6기 우승이라고 하고
김희중 선수가 7기에 1승했다고도 하고...
기사 내용이 왔다리 갔다리???
운영자님 보시면 정정하시기 바랍니다.
Demeter 글쓴이 삭제
Demeter 4기부터 햇으니간.... 6기...7기,,라는 말이 나온거 같은데요. 그럼에도 6기에 3연승햇는데... 7기에 1승했었다는 말은 앞뒤가 맞지 않는듯 합니다...  
mbh443 ｜  2016-06-29 오후 5:16:00  [동감0]    
승부에 졌는데도 해맑은 미소를 보여주는 이선아 사범님도 수고했습니다.
Godlove 이선아 사범님을 처음 보는 순간 김사범님을 인터뷰하는 미모의 앵커인지 알았는데 이선아 사범님이네요. 바둑을 두는 여성은 아름답습니다 라는 케치 프레이즈에 걸맞는 지적인 미모를 갖추셨네요. 앞으로 바둑홍보대사로도 손색이 없으실 것 같습니다.  
숙명의길 ｜  2016-06-29 오후 3:44:00  [동감0]    
항상 웃는얼굴이시네 보기좋네요
킬러의수담 ｜  2016-06-29 오전 11:54:00  [동감1]    
지지옥션배 해설자의 유치한 말장난 짜증난다.
진행자 정다원씨가 수습하느라 고생이 많다.
최강한의사 매번 느끼는 거긴 합니다. 차라리 시니어 향수를 불러일으키게 노영하사범을 해설자로 데려오는 편이 훨씬 낫다고 봅니다.  
천상의재회 유머 넘치고 좋기만 하더군 님 수준이 낮군요,,,,,노영하보다은 천배낫죠 한철균 사범님 고려대 철학과 나오신분이에요 해설준비하시느라 3~4일씩 준비하시는데 그런소리 마세요 몰매맞아요,,,  
천상의재회 이방송 시니어만 보는게 아니에요,,,,,웃기셔요,,,  
최강한의사 취향이 다르겠지만, 썰렁해요 일단. 한 번 보면 재밌는데 두 번 보면 식상하고 세 번 보면 그만 보고 싶다는... 아예 김성룡 정도로 팍 연령을 낮추던지, 여류기사도 넣어서 여러 명이 로테이션하던지.  
천상의재회 애효 많이 배운 내가 참아야지..익은벼가 고개를 숙여야지...... 최강님 늘 행복하시길 빌께요,,,,-1975년도전국경찰응시대회 차석합격자_  
아름과다운 ｜  2016-06-29 오전 11:21:00  [동감1]    
김희중님은 프로라고 봐야지여. 아마추어들에게는 어렵지요.
율우 맞습니다 신사라는말이민망하군요  
econ ｜  2016-06-29 오전 10:51:00  [동감1]    
김 사범이 잘 두었다기 보다는 여성들이 약했다. 그들이 왜 스믈이 넘은 나이에도 입단을 못했는지 알겠다. 참고로 조혜연은 11세 최정 은 15세에 입단. 기왕전의 사나이-타이틀 홀더라면 강한 프로 여성들과 겨뤄야지 아마들과?!
Godlove 제 기억으로는 75년경 기왕타이틀을 2번 획득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때는 20대 중반이었고 지금은 환갑을 훨씬 넘은 나일텐데 어떨까요? 10-20년전에는 충분히 가능할수도 있는 얘기지만 지금은 최정 급의 여류기사는 현 젊은 기사들도 만만치 않은데.... 노년의 그 나이에 이 정도만 유지하는 것도 대단하다고 봅니다.  
최강한의사 ｜  2016-06-29 오전 9:15:00  [동감1]    
한 번 사이버오로나 월간바둑에서 공식적으로 인터뷰를 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네요.
Godlove ｜  2016-06-29 오전 7:53:00  [동감0]    
70년대 중반 조훈현국수님이 기계를 평정하기 직전까지 속기의 왕으로 군림해던 김희중사범을 올드팬은 다 기억하지요. 항상 미소를 띠우고 많은 사람들을 즐겁게하는 쾌남아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고 위기 순간에도 전광석화같은 수 읽기로 역전시키는 묘미를 만끽시켜주었던 기사였지요. 내내 건강하시고 좋은 모습 많이 보여주세요. 김사범 화이팅!
高句麗 ｜  2016-06-29 오전 7:31:00  [동감0]    
이번의 3연승 우승 마무리는 노장의 건재함을 보여두었다는 면에서 국제대회 우승못지 않게
뿌듯한 우승이었읍니다
거북이일등 ｜  2016-06-29 오전 2:01:00  [동감0]    
항상 웃고 계시는 김희중 님 !
그 모습을 오래동안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대회마다 자주 나와 주세요.
자유사상가 ｜  2016-06-29 오전 1:47:00  [동감0]    
김희중 사범님..98년 大林産業에서 사범으로 계시다 나오실때..
저도 나왔지요.歲月세월이 꽤 흘른듯요.
제가 오래된 바둑잡지를 膳物선물 받고 담배 라이타를요..
記憶기억하실듯요.
언제 因緣인연이 닿으면 뵙겠지요.
恒常항상 健康건강한 모습 오래 뵙기를 바랍니다._()_.
천상의재회 누구세요? 사범님이세요? 혹시 불족발?????님?  
자유사상가 누구이기는요? 사이버오로2단..자유사상가이잖아요. 大林에서 몇번 뵈었다니깐요,.. 南無阿彌陀佛_()_  
타임머신 ｜  2016-06-28 오후 11:41:00  [동감1]    
왕년에 속기하면 김희중! 그렇게 불렸었죠
연세가 지긋해지시니까 하회탈이 되었네요. 워낙 바둑도 낙천적으로 두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해맑은 하회탈 미소에서 삶의 여유가 느껴집니다.
거북이일등 김희중 님을 보면 기분이 좋아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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