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기 대국치곤 이례적으로 2시간 30분 동안 손에 땀을 쥐는 블록버스터급 활극이 펼쳐진 3국. 박정상(왼쪽)이 초반에 대망한 바둑을 혼신을 다해 뒤집었으나, 이후 류수항이 기사회생의 묘수로 승부를 연장한 다음 극적으로 백진을 폭파하는 명장면이 이어졌다. 두 사람의 사력을 다한 공방이 마른 들판에 불길이 번지듯 전 판을 휩쓰는 통에 국가대표팀이 '1차대전' '2차대전'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릴레이 중계를 했던 판. 류수항이 사투 끝에 얻는 승리가 이날 포스코켐텍이 거둔 유일한 승점이 됐다.

▲ 제4국. 홍성지가 초반 실리에서 우위에 선 다음 중반 이후 윤찬희의 공세를 매끄럽게 막아냈다. 4연승을 달린 홍성지는 신진서(5승), 한태희(4승)와 더불어 다승 최상위에 랭크됐다.

▲ 초반 2패 후 한 경기를 쉬었던 안조영(왼쪽). 세 경기 만에 박재근을 상대로 거둔 승리가 결승점으로 연결됐다.

▲ 초반 좌하 일대를 크게 허용하며 불리해진 김민호(왼족). 다급한 마음이 경솔한 실수로 이어지며 김정현의 쉬운 승리를 도왔다.

▲ 주장 최철한의 부진(1승4패)이 그대로 팀 성적에 투영되고 있는 포스코켐텍. 팀 위기 상황에서 두 경기 연속 대타로 출전한 김민호와 박재근이 단 1승도 책임져주지 못한 것도 실망과 함깨 커다란 아쉬움으로 남았다.

▲ SK엔크린 최규병 감독이 "주전 모두가 속기에 강하다"며 큰 경계감을 표시한 화성시코리요. 2승2패를 기록하며 중간 순위 4위에 랭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