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프로, 신사팀 소방수 역할 '톡톡'
전직 프로, 신사팀 소방수 역할 '톡톡'
김희중, 전유진 5연승 저지
[지지옥션배] 오로IN  2016-06-21 오후 09:17   [프린트]
▲ 이제는 아마추어 신분이 된 전직 프로기사 김희중(오른쪽)이 숙녀팀 전유진의 5연승을 막은 뒤 바둑TV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왼쪽은 숙녀팀에게 4승의 선물을 안겨준 전유진.


전직 프로기사 김희중이, 활활 타는 숙녀팀 전유진의 불을 껐다. 신사팀은 한숨 돌렸다.

21일 서울 마장로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10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아마연승대항전 10국에서 219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을 거뒀다. 전유진의 4연승도 멎었다.

초반부터 전투로 전유진을 압도했고 이 흐름은 끝까지 계속됐다. 7기, 8기에 출전해 7기에 1승을 거둔 바 있는 김희중은 10기를 맞아 아주 중요한 시기에 나와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 지지옥션배는 대국 시작 전 보통 이런 분위기다.


▲ 돌을 가려 백을 들게 된 전유진이 힘차게 착점하고 있다.


▲ 4연승으로 이번 기 최다 연승을 해낸 전유진은 대한바둑협회 여자아마랭킹 1위다. 연승은 그쳤지만 자신의 역할을 다한 뒤 무대를 내려왔다.


▲ 지금까지는 지지옥션배에서 큰 활약이 없었던 김희중이지만 이번 10기에 크게 한건했다.

국후 바둑TV와의 인터뷰에서 김희중은 “처음부터 승리를 예감했다. 연승 욕심은 없다. 그냥 딸 같은 선수들과 두는 기분이다.”라고 했다. 전유진은 “다음 기엔 프로들의 지지옥션배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숙녀팀도 두명(김수영·이선아), 신사팀도 두명(김희중·조민수)이 됐다. 27일 오후7시로 이어지는 11국에선 김희중과 김수영이 맞붙는다.

사이버오로는 오로대국실에서 지지옥션배 아마대항전 전 대국을 수순 중계한다. 이동 중이라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피시의 <오로바둑>앱으로 자유롭게 관전할 수 있다.



○●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아마연승대항전 출전선수
[신사팀] : 조민수ㆍ김희중(1승) (만 40세 이상) [탈락] 심우섭(1승)ㆍ최호철(3승)ㆍ김정우ㆍ박성균ㆍ김세현
[여류팀] : 이선아ㆍ김수영 [탈락] 송예슬ㆍ채현지(1승)ㆍ김현아ㆍ류승희ㆍ전유진(4승)

제10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은 (주)지지옥션이 후원하고 (재)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한다. 아마대회 상금은 우승팀 1,000만 원이다. 연승상금은 3연승부터 50만 원을 주고 이후 1승을 추가할 때마다 50만 원을 추가지급한다. 제한시간은 각자 15분에 40초 5회.

지지옥션배는 4기부터 아마추어 대회를 함께했다. 아마 시니어팀은 4기ㆍ7기 대회를 우승했고, 아마여류팀이 5기ㆍ6기ㆍ8기ㆍ9기 우승컵을 가져가 여류팀이 2연패 중이다.

작년 열린 9기 대회에선 박지영ㆍ전유진ㆍ김수영ㆍ송예슬ㆍ류승희ㆍ도은교ㆍ김여원이 출전한 여류팀이 조민수ㆍ최호철ㆍ박성균ㆍ김세현ㆍ김정우ㆍ김동근ㆍ심우섭이 나선 시니어팀을 7승 5패로 꺾고 우승했다.

올해도 아마추어 연승전 선수는 각 팀 일곱 명이다. 아마 연승전을 마치면 7월11일부터 프로 연승전 '12 대 12' 대결이 펼쳐진다. 프로대회는 숙녀팀과 신사팀이 각각 예선전을 벌여 8명을 선발하고, 거기에 랭킹 시드 3명과 후원사 시드 1명을 더해 선수를 구성한다.


▲ 검토실의 모니터.


▲ 검토실의 모니터를 보여 신사팀의 김세현 선수(왼쪽)와 김정우 선수가 검토에 열중하고 있다.


▲ 이번 기는 최후까지 정말 팽팽하다.


▲ 인터뷰 장면이 바둑TV 카메라에 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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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센티 ｜  2016-06-23 오전 11:18:00  [동감0]    
역시 프로 정상급의 레벨 김희중~!!! 참으로 독특하고 유쾌한 사나이 ^^
숨은이야기 ｜  2016-06-23 오전 12:24:00  [동감0]    
영원한꿈을님, migrante님 답변 갑사합니다.
동묘땅꼬마 ｜  2016-06-22 오후 8:45:00  [동감0]    
무신 개경우냐고요? 푸로선수 하다가 아마 하는 경우가 어디 인나요? 말이되나요? 김희중 선수,,,체급이 다은건데....우리 김수영양,,,,우야노?.......
강릉P ｜  2016-06-22 오후 7:35:00  [동감0]    
버섯머리 우얄끼고? 어?
frcoeco ｜  2016-06-22 오후 2:41:00  [동감1]    
김희중이 당시에는 정상급기사였다,,특히 tv의 속기전은 거의 결승,준결승에 올랐다,우리나라 최고 속기파 두명은 김희주으서능욱이다,과거에 바둑왕전에 두 명이 두면 너무 빨리 둬서 방송 시간 걱정할 정도엿다,,
숨은이야기 ｜  2016-06-22 오전 10:41:00  [동감1]    
전직 프로기사가 은퇴 하고 아마추어 대회에 나가는 이유가 뭔가요?
홍타이슨 이라는 홍태선 프로도 아마추어로 활동 하든데?
九段 입신이라는 칭호를 버리기가 쉽지 않을 건데
궁금 합니다 ,
영원한꿈을 아직도 그 비밀은 아무도 몰라요 당시에 왜 은퇴했는지.. 명예를 버리고 현실을 택한건지 있어봐야 성적도 못내고 수입도 없고해서 인지 아님 자유로운 삶을 택한건지 아무도 모름  
migrante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소문에는 김희중 9단의 집안에서 갑자기 병이 나서 수술비가 없어 기사퇴직금으로 수술비를 충당해기 위해서라는 소문을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마는 사실인지 여부는 잘 모릅니다. 어찌 되었든 지금도 푸로 기사 생활이 녹녹치 않다라구 듣고 있지만, 김희중9단이 은퇴할 당시에는 푸로기사들의 생활은 참으로 어려웠다고 들었습니다. 한국 푸로기사들의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푸로기사들이 밥먹고 사는 것을 어느정도 보장해 주어야 하는데..... 푸로기사들의 수입원은 너무 없고, 상금에서 삥땅이나 몇푼해야 하는 이런 열악한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기원과 바둑을 좋아하는 우리 팬들과 모두 힘을 합쳐서 이런 열악한 바둑환경을 개선할 방안을 찾아야만 한국 바둑이 계속발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최강한의사 ｜  2016-06-22 오전 10:23:00  [동감0]    
전직 프로나 시니어나 거의 기량 차이 없을 듯 하다는 생각은 드는데 실제는 어떨런지 모르겠네요. 비슷한 나이대면...
거북이일등 ｜  2016-06-22 오전 12:34:00  [동감0]    
오래전(1979년 혹은 1980년)에
KBS TV에서 바둑두는 김희중 전프로(그 당시엔 프로)의 모습을 보며,
조훈현 9단과 서봉수 9단만큼 김희중 님을 좋아했던 생각이 떠오르네요.

항상 웃고 계시는 님의 모습을 더 자주 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포황 ｜  2016-06-22 오전 12:07:00  [동감0]    
보기좋네요^^...
高句麗 ｜  2016-06-21 오후 9:55:00  [동감0]    
이번은 시니어팀이 꼭 이기기 바랍니다
김희중사범님이 이김으로써 시니어팀은 일단 위기는 넘겼으나 아직도 여류가 유리한거 같읍니다
전직프로라 하나 저 나이에 아직도 노익장을 과시하는거 보면 김희중 사범님은 지금도 프로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실력입니다
지금 실력이면 김희중 사범정도의 나이드신 다른 프로와 비교해도 달리지 않을거 같읍니다
자벨린 그래도 김희중사범이 시니어팀에 속해있어서 얼추 균형이 맞는것 같습니다. 전유진같이 날이 시퍼렇게 선 입단 직전의 선수를 일반 아마추어 시니어가 당할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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