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이세돌, 더 강해졌다
돌아온 이세돌, 더 강해졌다
준결승 상대는 박영훈 9단, 대국은 4월27일 열려
[맥심커피배 ] 박주성  2016-03-30 오후 07:46   [프린트]
▲ 이세돌은 맥심커피배 8강에서 김지석을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화끈하게 끝냈다. 2주 만에 반상 앞으로 돌아온 이세돌은 더 강해졌다.

3월30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7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8강 마지막 대국에서 백을 든 이세돌 9단은 172수 만에 김지석 9단에게 불계승을 거뒀다. 맥심커피배 4강 대진은 박영훈-이세돌, 강동윤-원성진으로 채워졌다.

바둑TV에서 이 대국을 해설한 윤현석 9단은 "이세돌 9단이 어려운 곳에서 빠른 결정력을 보여줬다. 백이 초반 새로운 시도는 좋지 않았지만, 상변과 우변 부분전투에서 성과를 올렸고, 특히 우변은 상당히 어려운 곳이었는데 순간적인 판단이 아주 좋았다."라고 말했다.

카누 포인트로 이번 대회 본선 16강 시드를 받은 이세돌은 백홍석에 이어 김지석마저 꺾었다. 이세돌과 김지석의 공식대국은 총 23판으로 상대전적은 이세돌이 14승9패로 앞섰다.

알파고와 대국으로 국민적인 영웅으로 떠오른 이세돌은 맥심커피배에서 네 차례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준결승은 4월26일 원성진과 강동윤이 대결하고, 27일 이세돌과 박영훈이 만난다. 상대 전적은 원성진이 강동윤에게 14승9패, 이세돌이 박영훈에게 28승18패로 앞서있다.



승자 인터뷰/ 이세돌 9단

- 오랜만에 사람과 둔 소감은?
"글쎄요. 소감이라고까지 말하기가…….알파고와 대국도 바둑이었고, 오늘 대국도 바둑이다. 본질이 변한 게 아니라서 크게 다르다는 느낌은 없었다."

- 오늘 대국 내용은 어땠나?
"초반 내용은 너무 어려워 선악을 따지려면 더 연구가 필요하다. 내가 초반에 잡힌 두 점을 활용하려다 조금 무리한 싸움이었다. 그런데 김지석 9단에게 약간씩 실수가 나왔다. 초읽기이기도 하고…….마지막에 결정적인 기회를 줬다. 찬스라기 보다 흑이 패싸움에서 잘 절충해 하변을 잡았으면 괜찮은 형세였다. 전체적으로 김지석 9단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것 같다."

- 알파고와 대국 이후 프로기사들이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한다. 기존의 틀을 깨고 있는데 이세돌 9단도 이전과 비교해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이제 한판 뒀다. 속기전이라 어떤 느낌을 말하기 어렵다. 지금까진 흔히 말하는 창의성, 감각에 의존해 왔다. 어떤 장면에서 '이 한 수 뿐이다.'라는 게 있었는데 이제는 의문이 든다. 감각에 의존했던 많은 부분을 앞으로는 정확한 수읽기로 둬야 할 것이다."

- 요즘 '갓(God)세돌'이라는 말도 있다. 인기를 실감하나?
"인기라기보다 이번 알파고와 대국에 팬들이 보여주신 응원과 격려에 감사드린다. 보답하는 차원에서 좋은 모습 보이도록 노력하겠다."


▲ 맥심커피배 4강에선 박영훈과 만난다. 이 대국은 4월27일 오후 7시부터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수순중계한다.

맥심커피배는 '카누 포인트'를 기준으로 한 24강 초청전으로 2016년 1월2일부터 본선 토너먼트를 시작했다. 전기 우승, 준우승자(최철한ㆍ홍성지 9단)와 카누 포인트 상위 6명(박정환ㆍ김지석ㆍ이세돌ㆍ박영훈ㆍ목진석ㆍ강동윤 9단)이 본선 16강 시드(2회전)를 받았다. 후원사 추천으로 유창혁ㆍ허영호9단이 24강부터 출전했다.

※'카누 포인트'는 최근 2년간 입신들의 세계대회와 국내대회 본선 성적을 점수화 한 것. 동서식품의 인기 브랜드인 ‘카누’에서 이름을 차용해 2012년 제14회 대회부터 시행되고 있다.

제17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한국기원이 주최, 동서식품이 후원한다. 총규모 1억 8,000만 원, 우승상금 5,0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3회씩이다. 제17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모든 경기는 격주로 월∼수요일 오후 7시부터 사이버오로대국실에서 수순중계하며 바둑TV에서 생방송한다.


▲ 이세돌을 기다리는 취재진. JTBC, YTN, 연합뉴스TV, TV조선, 등 방송과 중앙 일간지 기자들이 대국장을 찾았다.


▲ 한국기원 정문을 통해 들어오는 이세돌. 몰려있는 취재진에게 "반갑게 맞아주시네요."라는 말을 남기고 바둑TV스튜디오로 들어갔다.


▲ "돌가리기는 방송시작 후에 합니다."라는 바둑TV 관계자의 말에 카메라를 돌아보는 이세돌과 김지석.


▲ 스튜디오를 가득 채운 취재진


▲ 김지석의 흑번으로 대국이 시작되었다.


▲ 알파고와 대전 이후 첫 공식대국에 나선 이세돌.


▲ 대국은 오후 7시에 시작했다. 제한시간은 10분에 초읽기 40초 3회가 주어진다.


▲ 이세돌의 맥심커피배 대국일정이 알파고 대전 전후로 잡혀서 취재진들의 관심이 예전과 달리 뜨거웠다.


▲ 맥심커피배 8강. 이세돌은 김지석과 23번 째 대결에서 승리했다.


▲ 인공지능 '알파고'와 대결 이후 맥심커피배 8강전에서 다시 인간계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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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hong0208 ｜  2016-05-14 오후 8:04:00  [동감0]    
이세돌 9단 대단합니다!
juhong0208 ｜  2016-05-14 오후 8:03:00  [동감1]    
알파고랑 두어서 그런가요?
migrante ｜  2016-04-26 오후 11:23:00  [동감1]    
알파고와의 세기의 대전 ......
사람이 연산능력에서 기계에 진 것은 벌써 오래전 부터이다.
아주 간단히 말해서 더하기 빼기에서 계산기가 사람보다 월등히 빠르고 정확하다.
바둑은 361!이란 천문학적인 연산능력이 필요하다는 차이가 있지만, 이번 알파고 처럼 수많은 컴퓨터를 동원해서 고금으 모든 수를 입력한다면 사람이 지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 이세돌이 한판이긴 수는 보통은 끼워넣는다는 것이 계산에 들어갈 수 없는 수를 두었기 때문에 이긴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이런수도 수많은 컴퓨터가 동원된 알파고 연산에 새로이 입력되겠지.
한가지 덧붙인다면, 계산기 보다 우리가 덧셈 뺄셈을 못한다구 인간이 계산기 보다 사람이 못하다는 말은 아니쟎아.
그리고 사람이 덧셈 뺄셈을 계산기와 시합한다는 것도 넌센스쟎냐?
migrante 서양에서 가장 복잡하다는 chess는 바둑보다 그 수의 가지수가 훨씬 적기 때문에 세계 쳄피온이 컴퓨터에 진 것은 벌써 오랫전부터이다. 주요 푸로 시합에서 선수가 살짝 나가서 컴퓨터의 조언을 받아서 이겼다가 chess 푸로 선수 자격도 박탈당한 사건까지 있었다. 커푸터가 인간을 쉽게 이기는 이런 상태에서도 서양에서는 chess 시합을 즐기고, chess 세계 챔피온 타이틀전에는 우리가 상상하지도 못할 어마어마한 상금도 걸려서 시합을 즐기고 있다. 청자를 만들때 완벽한 동그라미가 아니고 고 끝이 묘하게 살짝 불규칙한 그 멋은 청자의 "멋"이라고 설명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바둑에서 서로 실수도 하면서 이기고 지고 하는 "멋"이 알파고 같은 기계가 흉내낼 수 없는 인간미 넘치는 인간들 세계의 멋이고 재미라고 나는 생각한다.  
특수분야 ｜  2016-03-31 오후 10:17:00  [동감0]    
알파고와의 대국은 이세돌로서는 정말 좋은 선택이었다. 그래도 알파고를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줬고, 작은 금전적인 부수입도 챙겼고, 온세계에 이세돌이라는 이름을 알렸고, 알파고와의 대국 이후에는 확실히 과감해졌고 수읽는 시간이 단축됐다. 이세돌 파이팅!
저녁하루 ｜  2016-03-31 오후 12:44:00  [동감0]    
바둑붐이 생겼을때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바둑 중계 무료 이벤트도 하고 그래야 대중이 찾아
오지 좋은 기회를 스스로 놓치는 느낌이다. 10년에 한번 올까 말까한 기회인데 앉아서 흘려보
내는격
대자리 ｜  2016-03-31 오후 12:23:00  [동감0]    
부러 시간 비워놓고 기다리는 유일한 바둑,
인디아나 존스 모험 보다 더 스릴 넘치는 바둑,
바둑이 왜 정신스포츠인가를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바둑,
골프엔 타이거우즈,바둑엔 이세돌,
바둑계 주변 소인배들도 있을 때 귀한줄 알고 잘 활용해라.
뒤에서 우멍하게 갈구지 말고,
타이거우즈 없는 pga는 대책까지 세운다지않더냐?
노리목 ｜  2016-03-31 오전 10:44:00  [동감1]    
알파고와의 대국이후 형성된 바둑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을 문화콘텐츠 화 하는 데에는 미흡
하다.
한국기원이 적극적으로 나섰으면 한다.
다만 기존 인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말고 새로운 전문가를 뽑거나 외부 컨설팅 등을
통해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기원 기존 인력이 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야
기가 아니다. 그들의 전문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드리는 말씀이다.
李靑 ｜  2016-03-31 오전 5:54:00  [동감0]    
이세돌9단을 을 젊을 때 국회로 보냅시다^^;;
저녁하루 ｜  2016-03-31 오전 12:14:00  [동감0]    
바둑아이돌 갓세돌
eflight ｜  2016-03-30 오후 11:58:00  [동감0]    
이제부텀 알파쎈돌!
수학123 ｜  2016-03-30 오후 10:41:00  [동감0]    
대단해요 이세돌9단! 왜 이리 가슴이 조마조마 할까? 사람이 사람을 이렇게도 좋아할 수 있다는 말인가!
원술랑 ｜  2016-03-30 오후 8:58:00  [동감2]    
단명국. 축! 더욱 강해졌다. 국민돌 갓세돌 승! 시발 닥치고 커제 나와!
vudwjdtla 어린이 티를 여기서 내시면 곤란합니다 언어순화도 하고, 기분내키는대로 하고싶은 소리 다하는 것도 자제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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