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13일(일) 오전11시부터 벌어질 조훈현-서봉수 '맞수대결'은 43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전국 바둑팬 초청 특별행사의 메인이벤트다. 팬서비스 차원에서 마련한 제한시간 10분에 40초 초읽기 3회, 속기전이지만 언제나 경중을 따지지 않고 자존심 대결을 펼쳐온 라이벌이기에 박진감 넘치는 명승부가 기대된다. 사이버오로 대국실을 통해 수순중계로 이 대결을 관전할 수 있다.

▲ 바둑황제 조훈현 9단과 다면기를 벌일 가족이 추첨결과 5번팀으로 결정되자 장내에 환호성이 터졌다. 조9단은 자동으로 5번팀 감독이 되어 프로기사와 함께 하는 릴레이대항전을 독려한다.

▲ 바둑꽃이 있다면, 지금 이 팬들이 짓고 있는 표정이 그러하리라.

▲ "와~, 바둑황제 아저씨다!" 개막식을 시작하기 전부터 우르르 달려가 사진을 찍는 아이들.

▲ 서봉수 9단 역시 사인 공세에 발목 잡혔고...

▲ 여류국수 박지연 4단과 함께할 팀은 4번팀!

▲ 지도다면기는 한 가족에 한명씩 대표로 나섰다. 다면기에 나서는 프로기사들과 기념촬영.

▲ 한순간이라도 놓칠세라.

▲ 아잉~, 오늘은 다 져드리겠다고 하더니 초반부터 다 잡으려 하시넹~. 프로기사 오빠들은 거짓말도 선수시구낭~.

▲ 이렇게 자기팀 선수들과 한명 한명 개별촬영을 하면-

▲ 즉석사진도 빼주고.

▲ "형아 잘 두지?" 대구에서 참여한 가족 아빠가 둘째를 무등 태우고 첫째아들의 대국을 지켜보고 있다.

▲ 등에 업힌 아이가 칭얼거려도 오로지 시선은...

▲ 아버지의 분전을 지켜보고 있는 모자의 마음도 매한가지.

▲ 대국을 끝내면 즉석에서 기력증서도 써준다.

▲ 박영훈 명인에게 측정받은 기력이야말로 진짜 기력.

▲ 참말 귀엽지요? 그렇지만 시방 귀요미 소녀는 고민이 많답니다.

▲ 열이 나 신발까지 다 벗은 채 대국에 몰입하고 있지요. 그 옛날 양말을 벗어던지며 수읽기에 골몰했다던 사카다 할아버지처럼 말예요.

▲ 이 깜찍한 일곱 살 아가씨가 뉘집 여식인가 했더니, 2015 내셔널리그 시니어 다승왕(정규리그 11전승)을 차지하며 경남 킹스톤커피 팀을 우승으로 이끈 최호철 아마7단의 딸 최민서 어린이더군요. 바둑 배운 지 채 2년이 안됐는데 아마3단 실력이라네요.그 아빠에 그 딸!
"천천히 두라 그랬더니 엄청 천천히 두네요. ^^;; 6점에는 안되는데 원성진 9단과 기념대국이고 해서..." (딸의 바둑을 지켜보고 있는 최호철 아마7단) 그나저나 원펀치 오늘 임자 만났네요.

▲ 프로기사와 함께하는 릴레이바둑 대항전이 시작되었네요. 서봉수 감독이 선수 순서와 작전을 짜는 중. "릴레이바둑은 기력이 약한 선수가 먼저 나가고 중반 이후 돌이 얽혔을 때 센 선수가 나가야 유리합니다."

▲ '그래, 거기~ 거기야~' 직접 코치(훈수)를 못해서일까. 곁에서 갖가지 표정을 지으며 자기팀 선수들의 착점을 지켜보는 프로 언니 오빠들. 정작 프로선수들이 더 안달하고 더 재미있어 한다.

▲ 너희를 믿는다? 바둑황제 아저씨의 지도스타일은 자유방임주의?

▲ 자석바둑판에 손이 안 닿는 아이들은 의자 위에 올라서 착점.

▲ 바둑컬링, 들어보셨나요? 빙판은 아니지만 바둑돌을 손가락으로 튕겨 컬러표적 안에 들어가면 점수에 따라 선물도 받고.

▲ 퍼팅게임 순서를 기다리는 아이들. 저마다 손에 손에 하이원리조트의 캐릭터 인형인 '하이'와 '하우' 선물을 들고 있다.

▲ 참가한 모든 가족에게 기념품도 나눠주고.

▲ 바둑도 즐기고 좋아하는 프로기사들과 같은 테이블에 앉아 맛있는 일품요리도 배불리 먹고.

▲ 60대 어머니를 위해 아들이 신청해 오게 된 일가족. 이정훈(35, 맨오른쪽) 씨는 명지대 바둑학과를 나와 수원에서 '별에서 온 바둑'이란 예쁜 이름의 바둑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바둑지도자다. 어머니 임명희(63) 여사가 환갑을 맞던 해 바둑을 권해 배우시게 했는데, 늦게 배운 뭐(?) 날새는 줄 모른다고 이후 푹 빠져 프로기전이고 아마대회고 가리지 않고 전국 곳곳에 혼자 버스를 타고 달려간다 한다. 가령 곤지암에서 열린 LG배 세계대회나 얼마전 순천에서 개최한 순천만정원배 학생바둑대회에 이르기까지. 학생대회는 출전자격이 없는데도 바둑이 좋아 그냥 집 밖을 나선다고.
태권도 5단인 동생 이광훈 씨는 태권도 도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정작 바둑TV를 끼고 산다니(기력 아마1단) 못말리는 바둑가족이다. 가족여행을 한 지도 몇년 된지라 좋은 기회로 여겨 신청했고, 운좋게 당첨되어 아버지 이문상(66) 씨와 네 식구가 더없는 추억을 남길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 내일 조-서 대결의 승자는 누구? 행사장 출입구에는 승자 맞히기 이벤트 통이 놓였다. 조훈현, 서봉수 9단의 캐리커처가 그려진 커다란 통은 내일 대국이 끝난 뒤 개봉해 푸짐한 상품을 선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