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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도 못 보고...티브로드 선승
티브로드, 신안천일염에 3-1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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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 티브로드 "먼저 웃었다"...둘째 날 박정환ㆍ이동훈 승리 플레이오프 승리의 주역인 신민준과 목진석이 잇달아 패했다. 이 여파로 이세돌은 등판할 기회를 잃었다. 굉음을 내며 진격하던 신안이라는 탱크가 티브로드라는 장벽 앞에서 멎었다. 9~10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5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의 승자는 티브로드였다. 김승재ㆍ박정환ㆍ이동훈이 연거푸 승리하며 신안천일염을 3-1로 꺾었다. 티브로드는 첫날 1국을 신안천일염 조한승에게 내줬으나 2국에서 김승재가 신민준에게 역전승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같은 1승1패라 해도 상승세의 신민준을 잡은 티브로드 쪽에 승운이 따르는 듯한 분위기였다. 당연히 둘째날로 넘겨진 승부는 티브로드가 주도했다. 3국에서 기다렸다는 듯 에이스 박정환카드를 꺼내 든 티브로드는 예상대로 2-1로 앞섰고, 이어 팀의 2지명인 이동훈이 4국에서 이호범에게 끝내기 역전승을 거두며 귀중한 1차전 승리를 결정지었다. 첫판을 놓쳤지만 이후의 세 판을 연거푸 승리하며 디펜딩 챔피언다운 면모를 보였다.  ▲제3국. 상변 접전에서 좀 더 강하게 버티지 못한 것을 후회한 목진석. 여기서 크게 실점한 다음에는 좀처럼 기회가 없었다. 국후 박정환 역시 "초반이 잘 됐다. 거기에 선수까지 잡아서는 기분 좋은 흐름이 됐다"고 말했다 (210수 백불계승). 신안천일염으로선 주장 이세돌의 등판 시기를 저울질하다가 끝내 출전 기회를 놓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3국에서 박정환과의 정면 승부를 피한 것은 그렇다 치고 막판에 몰린 4국에선 모두가 출전할 거로 알았으나 뜻밖에 이호범을 내보냈다. 어차피 2승을 거둬야 이긴다는 판단 하에 신안 이감독이 승부수를 던진 것이었으나 결국 실패로 돌아가면서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티브로드는 신안천일염에게 갚아야 할 빚이 많다. 2013년에는 이번처럼 정규시즌 1위를 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3위팀 신안천일염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또한 두 차례 맞닥뜨린 올 정규시즌에서 두 번 다 패하는 등 이제까지 6승11패의 열세를 보여왔다. 일종의 트라우마라고나 할까. 그래서인지 이날 1차전을 이겼음에도 티브로드 이상훈 감독은 "아직 뭐라 말할 수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제3국. 이호범이 백으로 명국을 만들 뻔했던 판. 수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놀랍게도 이호범의 우세가 변치 않았다. 하지만 골인 직전 중앙 단수를 하나 하지 않은 것이 천추에 남을 실수. 시종 무표정한 얼굴로 추격전을 전개한 이동훈이 이 틈을 놓치지 않고 1집반 역전승을 일궈냈다(309수 이동훈 1집반승). 챔피언결정전 2차전은 쉴 틈 없이 11~12일 이틀간 열린다. 티브로드가 2차전서도 승리하면 바로 챔피언 자리에 오르며, 신안천일염이 반격에 성공할 경우에는 13~14일 우승컵을 놓고 최종전을 벌인다. 2015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포스트시즌 순위에 따라 1위 2억원, 2위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 매 대국의 오더는 1국은 개시 2시간 전에, 그 외는 앞 대국 종료후 10분 안에 제출해야 한다.    ▲3국에서 승리한 박정환의 머리 위로 스튜디오 조명이 휘황하다.  ▲3국 복기에는 백성호 심판위원이 참여했다. 백 심판위원은 "TV해설에서 이해가 가지 않았던 것을 물어봤다. 역시 대국자가 정확했다. 궁금했던 모든 의문이 풀렸다"고 말했다.  ▲한국 랭킹 1위의 포스. 포스트시즌서도 7승1패를 기록 중이다.  ▲이동훈은 지난해 챔피언결정전 최종 3차전 최종국에서 팀 우승을 결정지은 주역이다.  ▲이호범은 KB리그 무대에 오르기만 하면 자신의 능력을 뛰어넘는 배트맨처럼 변한다. 진정한 '바둑리그의 사나이'는 이 사람이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다.  ▲3국을 승리한 후 점퍼만 대충 걸친 채 검토하는 박정환. 오른쪽은 이날 출전하지 않았던 강유택이다.  ▲신안천일염은 2013년에도 티브로드에게 1차전을 패한 다음 2,3차전을 승리해 역전 우승했다. 이번에도 그런 소금기 근성이 발휘될까.  ▲티브르도 진영엔 이상훈 감독의 부인 하호정 프로가 열 일을 제쳐 놓고 응원을 나왔다. 승리의 요정(?)이라고나 할까. 기자의 기억에 이런 날 티브로드가 지는 일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마지막까지도 반집은 이겨 있었잖아. 두터운 반집이었는데..." 이호범이 돌을 쓸어담는 순간까지도 아쉬움을 금치 못하는 이세돌.  ▲승부는 복기 포함 저녁 7시가 넘어서야 끝났다. 스튜디오 앞에 모여 내일을 준비하는 신안천일염 진영에선 간간이 웃는 소리와 함께 "뭘 먹지(?)", "어디로 갈까(?)"하는 이세돌 9단의 낭랑한 음성이 들렸다. KB리그 운영본부가 제공한 사진과 글을 사이버오로가 편집했습니다. 클릭☞ KB리그 홈페이지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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