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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김지석 동반패배 이변 일었지만...
Kixx, 티브로드에 3-2 승...10승으로 정규시즌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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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7라운드 1경기 Kixx, 10승 달성하며 정규시즌 마감 '13승' 윤준상은 개인 다승 1위 확정 양 팀 주장 박정환 김지석 동반 패배 등 이변 속출 '지면 탈락'이라는 비장한 각오로 마지막 경기에 임한 Kixx가 티브로드를 상대로 값진 승리를 거뒀다. 팀을 또 한 번 위기에서 구해낸 윤준상은 13승째를 수확하며 개인 다승 1위를 확정 지었다. 24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5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7라운드 1경기에서 Kixx가 난적 티브로드를 3-2로 꺾었다. 3지명 허영호와 2부리거 유병용이 선제 2승을 올린 Kixx는 사실상 2-2의 상황에서 '수호신' 윤준상이 귀중한 팀 승리를 지켜냈다. 시작부터 이변이 속출했던 경기였다.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최강팀을 상대한 Kixx 선수들의 집념이 초반 이변의 원동력이 됐다. 가장 먼저 끝난 2국에서 허영호가 티브로드 주장 박정환을 꺾는 개가를 올린 Kixx는 이어 2부리거 유병용이 자신보다 랭킹이 70계단이나 위인 김승재를 잡으며 2-0으로 앞서나갔다.  ▲ ▲제2국. 평소와는 달리 서두르는 모습을 보였던 박정환이 승부처에서 터무니없는 사활 착각을 범하는 등 이상기류를 보인 끝에 179수 만에 불계패했다. 11승(4패)에 머물며 한 경기만을 남긴 박정환은 2년 연속 다승왕 등극이 무산됐다.  ▲ ▲제3국. 이번 시즌 두 번째 출전한 2부리거 유병용(랭킹 90위)이 티브로드의 핵심 김승재(랭킹 20위)를 꺾는 기염을 토했다. 첫 출전 때 최철한에게 패했던 유병용은 KB리그 무대 첫 승리. 김승재는 5연승과 4연패 등 들쑥날쑥한 컨디션을 보이며 7승7패를 기록했다. 초반 2승이 어렵지 않으리라 예상했던 티브로드는 허탈해졌다. 중계석에선 "오늘 심상치 않네요"라는 말이 나왔고, 승부는 쉽게 결말이 드러날 것처럼 보였다. Kixx 검토실엔 이런 과정을 흐뭇하게 지켜보며 김지석이 몸을 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날의 승부는 이게 끝이 아니었다. 티브로드가 장고대국에서 한 판을 만회한 가운데 벌어진 4국과 5국. 팀의 1,2지명이 동반 출격한 Kixx는 양 손에 떡을 쥔 것처럼 즐거운 입장이었다. 김지석과 윤준상, 둘 중 아무나 이겨주면 됐고 특히 김지석은 상대 5지명 박민규를 상대하는 만큼 걱정이 없었다. 하지만 Kixx의 이런 분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승부를 결정지어줄 것으로 믿었던 김지석이 박민규에게 이른 시기에 대마가 잡히는 충격적인 사태가 발생했다. 잡힌 돌 수만 19개. 크기는 50집에 달해 천하의 김지석이라도 역전은 불가능해 보였다. "오늘 이변 참 많이 나옵니다." "이게 웬일입니까, 정말." 중계석의 유창혁, 최유진 콤비가 거듭 난감해 하는 가운데 모든 눈은 4국, 윤준상-강유택 대국에 쏠렸다. 티브로드가 대역전승으로 포스트시즌 티켓을 거머쥐느냐, 아니면 Kixx가 대망의 10승을 달성하며 포스트시즌 문턱에 다가서느냐가 결정 나는 판. 이런 숨 막히는 상황에서 '수호신' 윤준상의 아우라가 다시 한 번 빛났다. 불과 139수 만에 강유택의 항서를 받아내며 들끓었던 소란을 마무리 지었다(Kixx 3-1 승).  ▲팀 승부가 결정된 뒤에도 한참을 더 끌었던 5국. 김지석이 일찍 던지기가 뭐해 빠른 손놀림으로 끝내기하는 과정에서 박민규가 덩달아 말려들었다. 그리하여 마지막엔 기적적으로 김지석의 반집승이 보이기까지 했던 상황. 하지만 뒤늦게 정신을 차린 박민규가 좌상귀에서 크게 수를 내면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259수 박민규 흑 불계승)복기 없이 서둘러 돌을 담는 도중 김지석의 입에서 땅이 꺼지는 듯한 한숨 소리가 나왔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윤준상. 이번 시즌 KB리그 역사에 빛나는 예비역 신화를 쓰며 가장 먼저 다승 1위를 확정 지었다. 뒤를 따르는 후보군은 11승의 최철한 나현 강동윤의 세 명으로 좁혀진 상태.  승리한 Kixx는 마지막 경기에서 정확히 10승(6패)을 채우며 가장 먼저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다음 날 벌어지는 CJ E&M과 신안천일염의 경기에서 CJ E&M이 이긴다면 동반 축배를 들 수도 있는 상태. 유창혁 해설자는 "Kixx가 탈락하는 경우의 수는 8승팀인 신안천일염과 SK엔크린이 모두 남은 2경기를 이겼을 때뿐이다. 현실적으로 그럴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본다면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굳어졌다고 봐도 괜찮을 것 같다"는 말로 중계를 마무리했다. 25일엔 티브로드의 패배로 잠정 1위에 올라선 CJ E&M과 4위 신안천일염이 대결한다. 대진은 이호범-신진서, 목진석-강동윤, 조한승-이지현, 신민준-박승화, 이세돌-강승민. 현재 8승의 신안천일염으로선 포스트시즌의 운명이 걸린 한 판이며, CJ E&M 역시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지을 기회이기에 피차 사력을 다한 승부가 예상된다.  ▲제1국. 이동훈이 한태희의 무리한 행마를 응징, 대마를 잡고 일찌감치 승부를 끝냈다(155수 흑 불계승). 이동훈은 13라운드부터 쾌조의 4연승을 거두며 7승 6패, 한태희는 5승11패의 아쉬운 성적으로 정규시즌을 끝냈다.  ▲기대보다 약간 아쉬운 성적으로 정규시즌을 끝낸 Kixx. 마지막 남은 변수를 떨치기 위해서라도 CJ E&M의 승리를 기원해야 하는 입장이다.  ▲다음 라운드에서 포스코켐텍과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티브로드. 여전히 9.5승으로 유리한 입장이지만 중요한 경기를 놓치면서 머리가 약간은 복잡해졌다.   KB리그 운영본부가 제공한 사진과 글을 사이버오로가 편집했습니다. 클릭☞ KB리그 홈페이지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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