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탕웨이싱 “이창호, 당신은 나의 영웅입니다”
|
中 탕웨이싱 “이창호, 당신은 나의 영웅입니다”
| 엄민용 2015-09-14 오후 02:32 [프린트] |
|
|
|
|
아래는 [스포츠경향] 엄민용 기자기자가 9월13일자에 쓴 < “당신은 나의 영웅입니다”…中탕웨이싱, 이창호에 존경 표현> 기사 전문을 옮긴 것입니다. ○● [스포츠경향] 원문보기 ☜ 클릭
창설 20회째를 맞은 삼성화재배가 세계바둑의 어제와 오늘을 보여주면서 내일을 예견케 하는 승부의 현장으로 떠올랐다.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본선 32강전을 더블일리미네이션(4인1조로 토너먼트를 벌여 2승자와 2승1패자가 16강에 진출)으로 치른 결과 한국과 중국 각각 8명만 살아남았다. 세계바둑계를 한국과 중국이 양분하고 있는 오늘을 보여주는 결과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단순한 성적표만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많은 얘깃거리를 낳은 무대였다.
▲ 2015삼성화재배 16강 진출자들.
그중 하나가 ‘노장의 부활’이다. 이번 대회 일본 대표선수로 출전한 요다 노리모토 9단의 경우 당초 ‘삼성화재배 초대 챔피언으로서 20회 대회의 구색 맞추기’ 정도로 평가됐다.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돌부처’ 이창호 9단 역시 ‘삼성화재배에서 유일하게 3연속 우승한 챔피언으로, 20회 대회의 얼굴마담’쯤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막상 승부의 막이 오르자 이러한 ‘색안경’은 여지없이 박살났다.
요다 9단은 32강전 첫 싸움에서 세계랭킹 1위 박정환 9단과 마지막까지 대등한 전투를 벌이다 불운의 반집패를 당했다. 1승1패 상황에서 마주한 중국의 신예강자 간쓰양 4단과의 대결에서도 뒷심 부족으로 역전패를 당하기는 했지만, 예전의 완력을 충분히 보여주며 검토실을 달궈놓았다.
이창호 9단은 한술 더 떴다. 이9단은 ‘대만의 희망’으로 주목받는 린쥔옌 6단과 ‘후배’ 김동호 4단을 불계로 일축하고 사뿐히 16강 무대를 밟았다. 두 판 모두 중반까지 불리하던 바둑을 후반에 뒤집은 역전승으로, ‘왕의 귀환’을 알리기에 부족함이 없는 승리였다.
그의 ‘부활’은 한국 바둑팬뿐 아니라 중국의 바둑팬까지 흥분케 했다. 그중 하나가 중국 90후세대 대표주자로, 지난 2013년 삼성화재배에서 이세돌 9단을 2-0으로 꺾고 우승한 탕웨이싱 9단이다.
▲ 16강 대진표
이번 대회에서도 최철한 9단과 위즈잉 5단을 제치고 16강 대열에 합류한 그는 자신의 다음 상대가 된 이9단이 16강 대진추첨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려 하자 잰걸음으로 쫓아와 공손히 인사를 했다. 그러고는 “나는 당신의 기보를 보며 바둑을 배웠다. 당신은 나의 영웅이다. 그런 당신과 승부를 벌이게 된 것이 정말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이9단의 동생 이영호씨에게 자신의 휴대전화를 건네며 기념사진 촬영도 부탁했다.
이창호·요다 9단뿐 아니라 ‘야전사령관’ 서봉수 9단도 일본의 젊은 강자 시다 다쓰야 7단을 꺾는 등 이번 삼성화재배는 ‘어제의 용사’들이 대약진한 전장이었다. 그들의 활약이 세계바둑팬의 환호성을 이끌어낸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끼게 한 전장이기도 했다.
2015삼성화재배는 비록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일본과 대만의 미래에 희망을 걸게 하는 무대가 되기도 했다. 통합예선을 뚫은 시다 다쓰야 7단(일본)과 대만의 10대 소년(17세) 린쥔옌 6단이 한·중 정상급 선수들에게 뒤지지 않는 기력을 뽐냈기 때문이다.
이 밖에 이번 삼성화재배 32강전은 16강 진출에 성공한 중국의 여류랭킹 1위 위즈잉 5단을 신데렐라로 만들면서 남녀 기사 간의 기력차가 많이 좁혀졌음을 방증한 일전이기도 했다. 다음달 6일 그녀가 마주할 다음 상대는 ‘쎈돌’ 이세돌 9단이다.[스포츠경향=엄민용 기자]
○● < “당신은 나의 영웅입니다”…中탕웨이싱, 이창호에 존경 표현> ☜ 클릭
|
|
|
|
|
|
|
|
|
|
|
|
 kth9609 |
｜ 2015-09-15 오후 3:19:00 [동감1] 
|
|
ㅎㅎㅎ 모처럼 댓글들이 수준이 있습니다.이래야지요.모두들 건승을 빕니다.
|
 덤벙덤벙
|
그렇죠? 댓글이 남 誹枋하는 곳은 아닌 것입니다.
|
|
|
| happiman |
｜ 2015-09-15 오후 1:28:00 [동감0]
|
|
사실 바둑은 중국에서 시작해서, 한국을 통해서, 일본에서 전성기를 맞았죠. 이렇게 다시
삼국이 서로 존경하며 어울려지는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습니다. 정치인들이 보고 배워야
할듯.(사족) 마이클 조던이 농구를 하던 때부터, 도박에 빠져 있었다는 것 사실을 이야기하
면서(혹은 비꼬면서), 그는 처음부터 말하자면,(starting off) 도박에 소질이 없었는데, 그를
골프쪽에 발을 들이기 한건 우리들이었는데, 그로인데 골프계에선 대박 사건이엇다.. 머
이정도.
|
|
|
| 테트락티스 |
｜ 2015-09-14 오후 9:12:00 [동감0]
|
|
|
탕웨이싱 다시 보이네..
|
|
|
| 원술랑 |
｜ 2015-09-14 오후 7:11:00 [동감2]
|
|
|
몰매를 맞을 覺悟로 一喝하련다. 李昌鎬 關聯 記事에 왠 뜬금없이 李世乭타령이라고 하겠지만 到底히 默過할 수 없어 漫醉한 詩人을 自請했다. 李世石이라니? 이래서 나는 오랑캐 中國도 마음에 안 든다. 中國의 文字에 乭字가 없어서 不得不 石字로 代替했겠는가? 정말 氣가 막힐 일이다. 이야말로 大韓民國 圍碁를 愚弄하고 無視하는 處事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마음 먹기에 따라 얼마든지 對陣表에 乭字로 表記할 수 있는데 勿驚 二十餘 年間 어느 누구 하나도 公式 채널을 通해 擧論한 사람이 없었는가! 이것은 多分히 意圖성이 깔려 있다고 본다. 저들이 아무리 中華大國 어쩌고저쩌고 떠들어대도 저들을 믿을 수가 없다. 大韓民國 圍碁의 代表格인 李世乭 選手가 中國에 가면 李世石으로 불러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져도 別다른 異意提起를 하지 않는 大韓民國 棋院은 도대체 무슨 生覺들을 하고 있는지 寒心할뿐이다. 晩時之歎이지만 이제라도 正正堂堂하게 잘못 表記된 李世石을 李世乭로 바로잡아 주길 强力히 促求하는 바이다. 大韓民國의 圍碁 英雄은 大韓民國 圍碁人이 아껴주고 지켜줘야 한다.
|
|
ＡＨＨＡ
|
70년대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큰바위의 얼굴>이라는 단편을 계재하고 그 저자를 <호오도온>이라고 소개했었는데 나중에 대학에서인가 단편작가 <호손> 에대해 공부하면서 두사람이 동일 인물이라는 것을 알고 쓴 웃음을 지은 적이 있습니다.
Hawthorne 의 | 발음을 표기하는 한글자음이 없어 그렇게 된 것입니다
乭(돌)자와 釗(쇠)자는 우리가 이두식으로 만들어서 쓰는 글자로 중국에는 없는 문자입니다. 한자의 발상지이고 그문자를 국어로 하는 중국이 외국 기사 이름 하나를을 표기하기 위해 없는 글자를 만들거나 빌어다가 표기하라는 주장은 누가 봐도 억지가 있습니다.
family(가족)을 표기해도 어떤 사람은 패밀리로 ,어떤 이는 훼밀리로 적는 현상은 한글 자모에 에프 자음이 없는한 어쩔 수 없는 것입니다.
원술랑님 뿐아니라 한국사람이라면 모두 다소의 거부감이 있기는 하지만
차제에 이 문제로 다시 흥분하는 일이 없었으면 해서 한 마디 적습니다.
|
|
ＡＨＨＡ
|
결론적으로 이대회 본선이 만약 미국에서 치뤄 졌다면 미국인이 보기 편하게 대진표를 영어로 작성했을 것이며, 중국에서 열린 만큼 중국어로 표기한 것입니다.
|
|
현묘구현
|
'돌' 字를 표기하지 못하는건 표의문자를 쓰는 그들 사정일뿐 현대에 들어서도 표의문자인 한자가 현대에도 새로운 단어가 만들어지면 계속 새로운 글자가 만들어 지는데 고유명사인 '돌'을 표기하지 못한다는 억지로 다른 사람 이름을 바꾸는게 올바른 일인가?
|
|
덤벙덤벙
|
원술랑님 말이 至當하지만 외국 사람의 이름 표기는 中國語도 어쩔 수 없는 모양입니다. 골프를 例로 들면 Tiger Woods는 타이거 우즈로 아무 문제가 없는데 Phil Mickelson과 Rory McIlroy는 같지가 않습니다. 지난 20年間 美國 아나운서도 필 미켈슨이라고 부르는데 SBS골프 채널에서는 왠 이상한 해설자가 하나 오더니 '필 미컬슨'이라고 듣도보도 못한 發音을 하는데 失笑를 禁할 手 없습니다. 또 韓國言論에서는 로리 매킬로리라고 하지만 내 카페(cafe.chosun.com/golf)에서는 처음부터 로리 맥길로이라고 씁니다(現地人들이 매킬로리라고는 하지 않습니다). 2003年 PGA選手權을 優勝한 Shaun Micheel은 美國 사람들은 숀 맥힐(Mic-heel)이라고 말하는데 韓國新聞들은 숀 미첼이라고 表記합니다. 文敎部의 한글 表記方式은 얼마나 자주 바뀌는지 따라가기가 숨이 찹니다. 한글, 좋은 言語이지만 外國語 表記에는 f,v,z,zh,l,r 等을 區別할 手가 없어 안타깝습니다. 世宗大王이 지금 계셨으면 區別하게 하셨을텐데... (참고로 생각은 純粹한 한글입니다)
|
|
원술랑
|
AHHA님, 현묘구현님, 그리고 先生님, 좋은 글 感謝드립니다. 句句節節 모두 옳으신 말씀이긴 하지만 그래도 中國棋院 側은 石----------------->>乭로 돌려놔야 합니다! 百步讓步해서 生覺해봐도 머리와 가슴의 距離가 좁혀질 수가 없네요! 이 世上에서 가장 尊敬하는 父親께서 지어준 所重한 <乭>인데 정작 李世乭 本人은 무덤덤한 것 같습니다!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
|
덤벙덤벙
|
이세돌을 이석돌로 表記하는 것은 確實히 잘못입니다.
|
|
|
 덤벙덤벙 |
｜ 2015-09-14 오후 6:33:00 [동감0]
|
|
We got him started playing golf, which was a benefit to a lot of the golfing world because he wasnt a good gambler starting off. — Davis Love III on Michael Jordan. 미안하지만 누구 혹시 이 문장 번역 좀 해줄 수 없나요?
|
|
원술랑
|
excellent한 번역문이 기다려집니다. 무슨 말인지는 대충은 알겠는데 번역하기가 쉽지 않네요. 오로에 영어 능통자가 선생님밖에 안 계시지 않습니까? 하하!
|
|
사단젖혀
|
우리가 그를 골프 하게 만들었다. 그것은 많은 골프 세계(의 사람들)에게 일종의 혜
택이었다. 왜냐하면 그는 처음에 좋은 도박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
|
제이스아빠
|
David Love III 왈 "우리가 마이클 조던에게 골프를 치도록 권해다. 그가 골프를 시
작한 것은 그의 골프친구들에겐 이득이었다. 왜냐하면 골프에 처음이던 조던은 내
기골프엔 호구였기 때문이다." 이 기사와는 무관한 말 같은데요...
|
|
빈배하나
|
"우리는 (기어이) 그가 골프에 발을 들여놓게끔 하였고, 이는 여러 내기골퍼들에겐
행운이었다. 그는 내기 골퍼로서는 어림도 없는 초짜였기 때문이었다." <조금 비약
일 수 있겠지만, 이런 내용이 아닐까 추측을 해봅니다.>
|
|
eflight
|
글쓴이 삭제
|
|
eflight
|
재밌네요 왠 바둑 뉴스에 영어 문장들이 다 뜨고. 저도 한 번 해볼까요. 제 생각
엔 we got him started를 권했다 만들었다고 하는건 우리나라 문법 교육의 지나
침 때문으로 보입니다. 보통은 그가 (권유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모르지만) 시작
했다로 보는게 좋습니다. 그래서 "마이클 조던이 골프를 시작한건 골프계에 아주
이득이었는데 왜냐면 처음에 그는 좋은 내기 골퍼가 아니었기 때문이다"라고 해
석할 수 있겠습니 다...만...
|
|
덤벙덤벙
|
제이스아빠님과 빈배하나님의 飜譯이 딱 들어맞는 것같습니다. 이 文章은 AP通信의 골프 記事 末眉 "마지막 한 마디(Last Word)"로 나온 것이었습니다. 시카고 불즈의 마이클 조던이 籠球에서 大成을 거두고는 할 일이 없으니(그래도 아직 年350億원이나 들어옵니다) 골프 大會에는 (쓸데없이) 늘 기웃거립니다. 내년의 라이더컵 大會 主將인 데이비스 러브 3歲가 한 마디 톡 쏳아준 것이군요. 조던에게 골프를 가르쳐서 내기 골프 호구로 만들어서 좋다는 意味이군요. 感辭합니다, 모두들...
|
|
원술랑
|
BHAGs(Big Hairy Audacious Goals! 살아꿈틀대는 現場 英語를 선보여 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白紙張도 맞들면 낫다라는 옛속담이 떠오릅니다. 사단젖혀님, 빈배하나님, eflight님, 정말 대단들 하십니다! 그리고 선생님의 現場 狀況까지 說明해주시니 더할나위없이 좋습니다! 역시 선생님의 댓글 스펙트럼은 엄청나십니다. 선생님의 바둑을 向한 遠大한 꿈이 드러나는 瞬間, 놀라 뒤로 자빠졌잖아요. 眞情한 바둑人이신 선생님! 늘 平安을 빕니다!
|
|
|
| 18센티 |
｜ 2015-09-14 오후 4:42:00 [동감0]
|
|
|
탕웨이싱 아주 매너없는 기사인줄 알았는데~꼭 그런건 아닌가봐요~보기좋은 사진입니다^^
|
|
|
| 현선각 |
｜ 2015-09-14 오후 4:19:00 [동감1]
|
|
|
탕웨이싱... 내일이면 자신과 승부를 겨루게 될 사람이지만 그가 자신의 영웅이기에 먼저 다가가 허리를 숙일 줄 아는 인품을 지닌 인물이네요. 승부를 초월해... 한시대를 풍미한 영웅과 그 영웅을 동경하며 프로의 길을 걷게 된 기사와의 대결이 참으로 기대됩니다. 탕웨이싱과 같은 인물이 있는 한 중국의 바둑도 계속 발전하지 않을까요?^^~~
|
|
junom
|
국수산맥배에서 퉈자시9단도 김인9단에게 공손히 술을 따르고 판팅위9단이 조훈현9단에게 공손히 술을 못 함을 양해 구하며 건배한 모습이 기억나네요. 그 이전에는 조훈현9단이 고 세고에 선생에게 값진 은혜를 받기도 했고... 한중일 삼국 모두 국경을 초월해 당대의 영웅이 모두 삼국 기사 꿈나무들에게 목표였었죠. 앞으로도 세계바둑계가 이렇게 상호존중하며 당대의 영웅들이 많이 탄생되길 바랍니다 ㅎㅎ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