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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기의 달인' 강동윤, 천금의 결승점!
CJ E&M, SK엔크린 6연승 저지하고 1위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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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3라운드 3경기 CJ E&M, SK엔크린 3-2로 꺾고 선두 나서 '8승' 세 팀, 상위권 대혼전 선두 자리를 놓고 벌인 1.2위팀의 맞대결에서 2위 CJ E&M이 1위 SK엔크린을 잡고 순위를 맞바꾸었다. 22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5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3라운드 3경기에서 CJ E&M이 5연승을 달리던 SK엔크린을 3-2로 꺾었다. 상대팀 주장 박영훈과 대결한 이지현은 165수 만의 불계승으로 귀중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이날의 최대 승부처였던 2국에서 신진서가 안성준마저 제압한 CJ E&M은 기세 좋게 2-0으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둔 듯 보였다. 진행 중인 장고대국(1국)은 주장 강동윤이 상대 4지명 이태현과 대결을 펼치고 있어 3-0 스트레이트 승리는 물론 모처럼의 대승까지 점쳐졌다.  ▲ 제3국. 그동안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이지현이 거함 박영훈을 꺾는 개가를 올렸다. 초반 난해한 미완성 정석으로 시작해 박영훈이 계산으로 달아날 틈을 주지 않고 강경 일변도로 몰아친 작전이 주효했다.  ▲둘의 첫 대결이자 이날의 최대 승부처로 모두의 관심의 집중됐던 2국. 안성준이 상중앙 신진서의 승부수에 너무 강경하게 대응한 것이 문제가 돼 일거에 승부가 뒤집혔다(162수 백 불계승). 하지만 문제는 정작 이때부터였다. 무난히 이겨줄 줄로만 알았던 강동윤이 이태현의 페이스에 말려 악전고투를 거듭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런 와중에 박승화가 김세동에게 패하면서 추격을 허용했고(2-1), 마지막 5국마저 강승민의 패배가 가시화되면서 승부는 사실상 2-2. CJ E&M은 상상도 못 했던 대역전패의 불안에 떨기 시작했다. 선수들과 여유롭게 농담을 주고받던 윤현석 감독도 이즈음엔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고, 따스했던 검토실 분위기는 졸지에 얼음장처럼 굳어버렸다. 이런 극도의 위기 상황에서 주장 강동윤이 또한번의 '뒤집기 신공'으로 팀을 구했다. 상황은 절체절명이었으나 자충의 묘수로 상대의 허를 찌른 다음 회심의 노림 한 방으로 기어코 승부를 뒤집었다.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가 졸지에 대마가 잡힌 이태현은 믿을 수 없다는 듯 몇 수를 더 진행해보다가 돌을 거뒀다.  ▲지난 경기에 이어 다시 한 번 마술 같은 뒤집기 능력을 펼쳐 보인 강동윤. '역전(逆戰)의 명수요, 역전(力戰)의 승부사'란 말이 실감이 난다. 이날 승리로 9승2패가 되면서 박정환을 제치고 다승 3위에 랭크됐다. SK엔크린의 6연승을 가까스로 저지한 CJ E&M은 세 번째로 8승(3패)고지에 안착하며 후반기 들어 처음 1위 자리에 올랐다. 2위와 3위는 같은 8승4패의 SK엔크린과 티브로드. 중요한 대결에 승리하며 포스트시즌의 8부 능선에 오른 윤현석 감독은 크게 가슴을 쓸어내리며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의욕이 충만하다. 더불어 얼마 전 전지훈련을 다녀온 것이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다."며 승리의 공을 선수들의 단합에 돌렸다.  ▲CJ E&M은 주전 선수 대부분이 2년 연속 한솥밥을 먹고 있어 분위기가 매우 좋다. 사진은 지난 8월 11일~12일 1박2일의 일정으로 경기도 가평에서 가졌던 전지훈련 때의 장면. 훈련 차원에서 바나나 보트 타기를 쉼 없이 거듭해 주인장으로부터 "그러다 사람 잡겠다"는 소릴 들었다나.  2015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9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상위 4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순위를 다툰다. 기전 총 규모는 34억 원이며 팀 상금은 1위 2억 원, 2위 1억 원, 3위 6,000만 원, 4위 3,000만 원이다. 상금과 별도로 정규시즌 매 대국 승자는 350만 원. 패자는 60만 원을 받는다. 22일엔 최하위의 두 팀 한국물가정보와 정관장 황진단이 13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대진은 고근태(퓨)-박하민(퓨), 김정현-원성진, 김현찬-안국현, 김기용-안형준, 이창호-백홍석. 서로 꼴찌만은 면하고자 하는 자존심 싸움이 선두팀의 경쟁 못지 않게 불꽃을 튀길 것이 예상되며 실제 개별 대국에선 볼만한 동급 대결이 많다. 전반기 대결에선 정관장 황진단이 3-2로 승리.  ▲제4국. 전반기의 리턴매치로 김세동이 박승화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종반 승부를 다투는 패싸음에서 박승화가 쉽게 물러서는 것을 보고 김민수 해설자가 "의문의 한 판"이라고 했던 바둑. 국후 "형세를 너무 비관적으로 보고 있었다"는 박승화의 감상이 있었다.  ▲제5국. 10라운드 이후 세 경기 만에 출전한 홍민표가 강승민을 상대로 백 1집반승을 거뒀다.  ▲박영훈을 상대로 뿌듯한 승리를 거두며 5할 승률에 복귀한 이지현.  ▲최근 랭킹이 4계단 올라 22위가 된 신진서. 랭킹 9위 안성준마저 꺾으며 5연승을 질주 중이다. 시즌 성적은 6승2패.  ▲리그 종반에 접어든 시점에서 다시 힘을 내기 시작한 CJ E&M. 지난 경기에서 정관장 황진단에 대역전승을 거둔 다음 2연승이다.  ▲CJ E&M은 전반기 중국리그 출전으로 SK엔크린과의 경기에서 빠졌던 신진서(사진 왼쪽)와 이지현(맞은 편)이 2승을 합작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아쉽게 연승 행진이 멈췄지만 끈끈한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SK엔크린.  ▲ 13라운드 3경기까지 팀 전적과 순위이미지설명글입력  ▲ 13라운드 3경기까지 개인 전적과 순위이미지설명글입력 이 기사는 KB리그 운영본부가 제공하는 사진과 기사를 사이버오로가 편집한 글입니다. 클릭☞ KB리그 홈페이지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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