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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영 입단, 김성래·김채영까지 3부녀 프로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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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두 딸이 모두 프로기사다. 국내 최초 3부녀 프로기사 가족이 탄생했다. 김다영이 입단했다. 프로기사 김성래 5단의 딸이며 김채영 2단의 동생. 김채영과 김다영은 국내 최초의 자매기사로도 기록된다(기존에 김현정-김효정 자매가 있으나 김현정은 일본기원 소속이다.) 21일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막을 내린 제44회 여자입단대회 본선 4강 최종일 오전 대국에서 김다영이 권주리에게 163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수졸(守拙-初단의 별칭)에 올랐다. 김성래 5단의 차녀인 김초단은 아버지와 언니 김채영 2단(19·2011년 입단)의 뒤를 이어 프로기사의 꿈을 이뤘다. 서울이 고향인 김다영은 2003년, 프로기사인 아버지를 통해 바둑을 처음 배웠다. 2007년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본원 여자연구생으로 활동했고 본원 통합연구생 1군으로 현 여자연구생 랭킹 1위를 달렸다. 김다영 초단은 본선 시드를 받아 8강부터 출전해 4전 전승을 거뒀다.  ▲ 김다영(17․金多瑛) 초단 - 생년월일 : 1998년 3월 14일(서울) - 김성래(52)․이소윤(50) 씨의 2녀 중 차녀 - 지도사범 : 한종진 9단 - 출신도장 : 한종진 바둑도장 - 기풍 : 실리형 - 존경하는 프로기사 : 박정환 9단 인터뷰/ 김다영 - 소감은? “대개 입단 인터뷰를 들어보면 실감이 안 난다는 표현이 많다. 천편일률적으로 들릴 수 있다. 그런데 내가 입단을 해보니 그 심정이 이해간다. 기분이 무척 좋긴하지만 입단했다기보다는 그냥 바둑 한판 둔 느낌밖에 나질 않는다.” - 언니 김채영 2단이 먼저 프로기사 됐다. 그때와 지금의 감정을 각각 얘기해 본다면? “언니가 입단하던 시절 내 실력은 입단과는 거리가 멀어서 그저 축하하는 마음뿐이었다. 지금은열심히 해서 충분히 실력을 쌓았고 이제 결실을 거뒀다고 생각한다. “ - 바둑을 배운 계기는? “어린 시절에 아버지가 바둑도장을 운영하고 계셨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었다. 언니와 거의 동시에 배우기 시작했지만 언니가 약간 빨랐다.” - 프로기사 가족이 있다는 점은 입단 공부를 하기에 좋은 환경이라고 여길 수 있다. “이 직업을 잘 이해하고, 바둑이란 세계를 아니까 힘들 때 서로를 위로해 줄 수 있다. 많이 지고 힘들어 한 때가 있었는데 언니가 자신 경험에 비추어 위로해 주는데, 도움이 됐다. 아버지는 과거에 성적에 대해 엄하셨는데, 최근에는 잘하든 못하든 모른 척 해주셔서 좋다.^^”  ▲ 국내 최초 자매기사. 김채영 2단(왼쪽)과 김다영 초단. - 바둑이 지겨울 때도 있기 마련이다. “바둑을 계속해서 지거나 생각대로 바둑이 안 될 때 하기 싫어진다. 참고 계속 공부해서 성적이 좋아지면 다시 의욕을 되찾는다.” - (아버지 김성래 5단에게 질문) 채영과 다영은 어떤 딸들이었나? “너무 솔직하게 말하면 본인들이 듣고서 상처를 받을까 걱정은 되지만 말해 보면, 다영이는 재주도 승부욕도 있어서 빠르게 성장할 걸로 봤는데 채영이는, 그 반대로 바둑에 대한 열정은 있지만 기재가 보이지 않았다. 둘 다 나의 영향으로 바둑을 시작하고 지속했다고 할 수 있는데, 둘이 바둑을 배운 지 6년쯤 됐을 땐 본인들의 의사를 들었다. 계속 프로기사가 되기 위해 공부를 할지 어떨지. 채영이가 관두고 싶다고 말하면 학업으로 전향하게 할 생각이었는데 채영이는 계속하겠다고 했고, 다영이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내키지 않았지만 채영이를 바둑을 계속하게 했고, 다영이는 바둑을 그만 두겠다는 의사표시를 한 게 아니어서 계속 바둑을 하게 했다.” - 아버지가 입단 공부를 계속할 것인지 물었을 때 왜 대답하지 않았나? “바둑이 아주 좋아서 시작한 건 아니었다. 그냥 도장 친구들과 어울리는 게 재미있고 그래서 바둑공부를 계속한 면도 있었다. 학교 공부에도 관심이 있다. 이번 입단대회에서 떨어졌다면 프로기사 되는 걸 포기하고 학업을 하려고 했다” - 한종진바둑도장에서의 생활은? “한종진바둑도장은 사람이 많이 없어서 한 명 한 명에게 신경을 많이 써 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다만, 여자가 나 혼자 뿐이어서 심심하긴 했다. 언니가 도장에 나오긴 하지만 국가대표훈련이 바빠 자주 볼 수는 없다. 남자 동료들과 자주 어울리다 보니 나도 남자처럼 어울리게 됐다.” - 제20회 LG배 아마추어 대표 선발전에서 사상 최초로 여자로 대표가 된 기록을 작성한 바 있다. 남자선수들을 상대로 자신감이 있어 보인다. “바둑은 남자가 여자보다 잘 둔다는 인식이 있다. 그래서 남자와 둘 때 큰 부담이 없어서 제 기량을 잘 발휘할 수 있는 것 같다. 최정 사범님은 바둑이 워낙 세서 남자기사들과 대등한 경쟁을 벌이는 걸 목표로 하는데, 나는 아직 약해서 잘 모르겠다.” - 중국 정상급 기사들 스웨, 커제, 미위팅 같은 기사들과 겨룰 기회가 생긴다면? “두는 것만으로도 많이 떨리겠지만 그들과 둘 기회가 주어진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 나는 남자기사들을 상대로, 또 강자들을 상대로 긴장하지 않기 때문에 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을 것 같다. 이길 수는 없겠지만…^^” - 요즘 지지옥션배 보면 여류가 시니어팀을 압도하고 있다. 보면서 어떤 생각했나? “언니도 지지옥션배에 여류 팀으로 참가하고 있고 나도 관심이 많다. 언니랑 자매기사로 여류팀이 되어 싸우고 싶다.” - 존경하는 (좋아하는) 프로기사는 ? “박정환 9단이다. 수읽기가 세고, 항상 온라인대국도 열심히 하신다.” -어떤 프로기사가 되고 싶나? “박정환 9단을 보면 온 종일 바둑 공부만 하는 느낌이 나지 않나. 나도 그렇게 기억되는 기사가 되고 싶다.”  ▲ 입단대회 최종국을 마치고서 한국기원 직원 앞에서 인적사항을 적고 있는 김다영.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가 되는 절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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