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에서 살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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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서 살기 어려웠다...
조치훈 9단에 대한 단상
| 배태일 2015-08-17 오후 05:44 [프린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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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귀환’. 한국현대바둑 70년을 맞아 조치훈 명인을 초청해 조훈현 국수와 기념대국을 선보이고 국후 현장인터뷰까지 전 과정을 바둑TV로 방영한 것은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감동적이었다. TV를 직접 볼 수 없었던 사람들도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 이 역사적인 이벤트를 접할 수 있었으니 얼마나 좋은 일인가.
이 두 바둑 영웅의 1980년 말에 벌였던 두 번의 기념대국과 비교하면 분위기가 확연히 달랐다. 조치훈의 말대로 35년이란 연륜이 쌓여서인가. 인격이 더욱 성숙해 졌다고 본다. “(나이가 들어서) 바둑이 약해지니까 사람이 더 훌륭해졌어요. 다음에는 훌륭한 조치훈. (이렇게 써 주세요)”라고 말해 웃음바다를 이뤘다. 한국에서 계속 살아 그 나이에 이른 사람이 스스로 훌륭하다고 표현하면 건방지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한국어에 어눌해 더 좋은 뉘앙스의 말을 찾지 못해서 그런 것이라고 보아서인지 전혀 거부감이 없이 폭소를 자아내게 하는 효과가 있었다. ‘빗’이라는 단어를 얼른 떠올리지 못해 머리 빗는 시늉을 먼저 하면서 그 단어를 찾아내는 것도 웃음을 자아내게 하였고, 타이틀전 상금이 매우 큰 일본에서 가장 많은 타이틀을 따서 부자가 된 그가 빗을 살 돈이 없어서 머리가 헝클어졌다는 위트 있는 대답을 하는 것도 배꼽을 잡게 했다.
필자는 또한 7월30일자 중앙일보에 정아람 기자가 쓴 글을 읽고 가슴이 찡했다. 40년 동안 함께 살아온 아내가 요즈음 암 투병 중이어서 집에서 간병하느라 마음고생을 많이 하고 있다, "인생은 너무 짧다. 그냥 스쳐 지나가는 것 같다. 죽기 전에 꼭 한번 한국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인간적인, 우리가 미처 접할 수 없었던 승부사의 또다른 단면을 보았을 때 가슴이 아렸다.
▲ 빗질하지 않은 조치훈의 헤어스타일은 아인슈타인을 상기시킨다.
소년 조치훈과 조남철 선생, 그리고 바둑에 관한 내 기억들
내가 신문에서 바둑소식을 읽고 가장 생생하게, 첫번째로 기억한 기사(棋士)가 바둑신동 조치훈이 일본에 바둑을 배우러 간다는 기사(記事)였다 꼬마 조치훈이 상변에 바둑돌을 놓으려고 하면 앉은 채로는 손이 닿지 않아서 엉거주춤 일어나서 돌을 놓는다는 얘기를 읽었을 때 이처럼 작은 꼬마가 바둑을 잘 둔다는 것이 참 신기하게 여겨졌다.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던 나는 바둑을 두지 않았는데, 바둑이 생소했던 것은 아니었다. 할아버지와 두 삼촌이 바둑을 좋아하셨고, 어렸을 적 우리집 사랑방에도 바둑판 한 벌이 있었다. 농사가 바쁘지 않은 때 할아버지께서 마실 가셔서 바둑을 두시면 진지 잡수실 때가 되었다고 전하는 심부름은 만 세살 무렵부터 내 몫이었다.
이처럼 바둑이 낯설지 않은데도 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까지 바둑을 배우지 않은(못한?) 것은 이른 나이에 바둑을 배우면 공부에 지장이 있다고 생각하신 할아버지 때문이었다. 후에 바둑에 재미를 붙이자 바둑의 대부라는 조남철 선생이 어떤 분인지 궁금하여서 나는 명동에 있는 송원기원을 찾아갔다. 그 시절에는 한국기원 회관이 따로 있지 않아서 송원기원 사무실이 한국기원 사무실 역할을 했었고, 입단대회도 송원기원에서 열렸었다.
2층에 다다미가 깔려있는 큰 방에 난로가 놓여 있었는데, 날씨가 춥지 않았고 난로에 불이 붙여져 있지 않았었으므로 아마 1963년 4월쯤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대략 50대로 보이는 두 사람이 바둑을 두고 있었고 그 옆에서 두세 명이 관전하고 있었다. 바둑판 앞에는 백원짜리 지폐가 몇 장씩 있었다. 한참이 지나자 창문 옆에 앉아서 관전하던 사람이 “조남철 사범 오신다”라고 말하자 바둑 두던 사람들이 놓여있던 지폐를 얼른 집어서 주머니에 넣었다.
조남철 선생이 “안녕들 하십니까?”하면서 방으로 들어서자 “예, 사범님, 안녕하십니까?”하고 인사말이 오갔다. 간단한 대화 후에 조남철 선생은 사무실로 들어가셨고 바둑 두던 사람들은 대국을 계속했다. 조남철 선생이 바둑이 한갓 잡기나 도박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는 것을 그때 현장에서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나는 지금까지 돈을 걸고 바둑을 둔 적이 없다.
한국바둑의 자긍심을 세워준 1980년의 조치훈
조치훈이 1980년에 오타케 명인에게 도전하여 4승 1패 1무의 전적으로 명인 타이틀을 쟁취한 것은 굉장한 사건이었다. “명인이 되지 않고는 한국에 돌아오지 않겠다”고 각오할 만큼 명인은 조치훈의 일생일대의 목표였는데 그 목표를 달성했다.
조치훈이 명인이 된 것은 그 자신의 성취일 뿐 아니라 한국 바둑인들의 긍지를 높이는 사건이었다. 한국바둑이 일본보다 한 수 아래라고 생각하던 그 때에 한국인이 일본바둑의 제일인자가 되었다는 것은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었다. 한국바둑의 대부인 조남철 선생이 일본의 후지사와나 사카다에게 정선으로 바둑을 두었고, 박치문 기자의 표현을 빌자면 조남철 선생은 일본의 고수들보다 한 수 아래인 자신이 9단이 되는 것은 ‘불경’이라고 여길 정도였다고 했으니. 이것은 한국 바둑인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일이었는데, 한국인인 조치훈이 일본바둑의 정상에 우뚝 서게 되었으니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이었겠는가.
▲ 1980년 조치훈 8단(당시)은 명인 오타케에게 도전하여 4승 1패 1무의 전적으로 꿈에 그리던 명인 타이틀을 땄다. 단순한 명인 타이틀 하나를 차지한 게 아니라 일본바둑계를 정복한 것이었고, 조국 국민에게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드높이 쾌거였다. 한국바둑사에 이토록 인상 깊었던 날이 있었을까.
당시 나는 샌디에고에서 University of California at San Diego에 재직하면서 여가활동으로 아생기우회라는 바둑클럽을 조직하여 운영하였는데, 클럽회원들이 모일 때나 다른 곳에서 바둑 두는 사람들이 모일 때에는 조치훈의 명인전 도전기가 화제의 중심이었다.
조치훈이 일본에서 명인 도전자가 되었을 때부터 도전기가 진행되고 드디어 명인이 된 과정은 일간신문에 대대적으로 보도되었다. 명인을 획득하고 귀국하여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던 것도 마찬가지였다. 한국에 바둑붐을 크게 일으킨 첫 번째 사건이었다. 두 번째가 1989년에 조훈현이 응씨배 결승에서 녜웨이핑 9단을 3승 2패로 무찌르고 ‘바둑 황제’로 등극한 사건이었다. 세 번째는 1992년 1월에 만 16세의 바둑신동 이창호가 임해봉(린 하이펑) 9단을 3승 2패로 이겨서 동양증권배 타이틀을 획득한 것이었다.
1980~85년의 조치훈
조치훈이 1980년에 명인 타이틀을 딴 다음에 각 기전에서 활약한 내역을 <표1>에 적었다. 그는 다음해에 명인 타이틀을 방어했고, 다케미야에게 도전하여 본인방 타이틀을 따서 명인과 본인방 타이틀을 동시에 보유한 4번째 기사가 되었다. 다음 1982년에는 이 두 타이틀을 지켰을 뿐 아니라 십단과 학성 타이틀을 추가해서 4관왕에 올랐다.
1983년은 정점이었다. 랭킹1위 기성(棋聖) 타이틀을 1회부터 6회까지 보유한 후지사와 슈코에게 도전하여 3판을 내리 졌다가 나머지 4판을 연거푸 이겨서 기성, 명인, 본인방의 3대 타이틀을 동시에 보유하는 ‘대삼관’의 업적을 이룬 첫 기사가 되었다. 게다가 3연패 후 4연승이라는 드문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본인방에 도전한 임해봉에게 도전기 마지막 판을 7월27일에 패배함으로써 대삼관 칭호는 4개월 남짓으로 끝났다. 1984년에는 다시 기성에 도전해 온 임해봉을 물리쳤고, 명인에 3년째 줄기차게 도전해 온 오타케를 물리치고 방어했다.
▲ <표1> 조치훈의 주요 타이틀 보유 상황(1980-85년)
“안에서 살기가 어려웠다”
조치훈은 1985년에 9기 기성전에서 다케미야 마사키의 도전을 받았다. 일본기원과 요미우리신문은 기성전 도전1국을 조치훈의 고국에서 가지기로 합의하여 1월16일에 소공동의 롯데호텔에서 대국을 시작하였다. 이 때에 입회인으로 사카다 에이오, 해설자로 고바야시 고이치가 같이 와서 이름만으로 위용을 갖춘 바둑 행사였다. 그리고 르포작가 사와키 고타로가 동행했다.
▲ 기성전 도전1국 (1985년 1월 17,18일) 제1보
흑: 조치훈 기성 VS 백: 다케미야 마사키 9단
56수까지의 바둑은 두 사람의 기풍대로 전개되었다. 흑을 쥔 조치훈은 좌상귀에서 좌하귀에 이르는 19로 장통의 큰 실리를 얻었고, 우상귀와 우하귀에 확실한 근거를 마련하였다. 대신에 ‘우주류’의 다케미야는 중앙에 대세력을 확보하였다.
흑57로 젖혔을 때에 백58로 막았고, 흑이 59로 이단젖힘을 하자 백이 60으로 우지끈 끊어버렸다. 웅대한 백세력 안에 이렇게 고립된 흑돌들이 어떻게 사느냐가 이 바둑의 초점이 되었다.
▲ 조치훈 – 다케미야 제2보 (65-78)
흑65 이하 흑77까지 진행되었을 때에 백78이 매우 날카롭다.
▲ 제3보 124수(세모표) 때의 상황
79 이하 간난신고 끝에 흑대마는 백돌 두 점을 잡고 살아갔다. 과연 타개의 조치훈이었다. 하지만 백은 흑을 공격함으로써 중앙과 우변에 거대한 세력을 형성하여 바둑의 형세는 여전히 팽팽했다.
대국후 인터뷰에서 조치훈은 “안에서 살기가 어려웠다”고 말하였는데, 고립된 흑대마가 백의 세력권 안에서 살기가 어려웠다는 뜻이었다. 그러나 르포작가 사와키 고타로는 조치훈의 이 말을 “여섯 살에 낯선 이국에 와서 일본 안에서 적응해 살기가 어려웠다”는 뜻을 함축하는 것으로 해석하였다. 또한 일본에서 오래 살아온 그가 조국인 한국도 그만 낯선 땅이 되어 한국 “안에서 (적응해) 살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중의적으로 해석, 조치훈이 처한 상황을 절묘하게 설명하였다. 이후 “안에서 살기가 어렵다”는 말이 유명해 졌다. 이것은 그가 “마차는 달린다”라는 수필에서 썼는데, 사이버오로의 손종수 상무가 이 수필을 소개하여 한국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 2009 설연휴 기획특집 / 1985-조치훈, 그때 그 뒷이야기 1탄 보기 ☜ 클릭
○● 1985-조치훈, 그때 그 뒷이야기 1탄~5탄 목록 ☜ 클릭
▲ 1985년 2월, 서울에서 열린 조치훈 기성과 도전자 다케미야의 기성전 도전1국 시작 모습. 조치훈 기성이 고국에서 벌인 방어전이기도 했지만 일본기전사상 처음으로 해외에서 연 도전기로도 큰 관심을 모았다.
조치훈이 18세 때인 1975년 초에 당시 55세의 거장인 사카다에게 일본기원선수권전 결승에서 두 판을 이기고 세 번을 연거푸 져서 타이틀 획득에 실패한 바 있다. 이 때에 르포작가 고타로는 조치훈을 인터뷰하러 만났으나 조치훈이 속마음을 닫아두어서 무언가 막혀 있는 느낌을 받았는데, “내가 명인이 된 다음에 당신의 인터뷰에 진지하게 응하겠다”말하였다고 한다. 그는 “아무나 명인이 되나?”라는 생각을 했고, 그저 자신의 인터뷰에 진지하게 응하지 않은 변명으로 여겼다. 고타로는 바둑을 잘 모르지만 한국에서 온 승부사 조치훈에 대해 관심을 가졌고, 이때 인터뷰를 거절 당한 후 접고 있었다. 그런데 조치훈이 명인이 되자 잊지 않고 연락해 인터뷰에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하면서 둘은 가까운 사이가 되었고, 1985년 기성전 도전1국에 동행한 것이다.
고타로는 조치훈이 한국에서 더 열렬한 지지를 받는 바둑영웅이어야 마땅한데, 그렇지 않은 것을 의아하게 생각하다가 1980년 말과 다음해 초에 걸친 조치훈의 1차 조국 방문 때의 일을 상기하면서 그 의문을 해석하였다. 그때 조훈현과 조치훈의 기념대국 첫판에서 조치훈이 승리하자 한국기원의 한 관계자가 조상연에게 와서 (다음 대국은 돌을 쥐어서 누가 흑번이 될 것인가를 정하지만) 조훈현이 흑번이 되게 해 달라고 부탁하였다고 한다. 두 번째 판은 속기였으므로 조훈현이 흑을 쥐면 더 유리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이런 제안을 한 것이었다.
물론 이런 사정을 조훈현은 모르고 있었지만, 대국 전 이 말은 조치훈에게 전달되었고, 조치훈은 “내가 지기를 그렇게 바라나”라는 생각이 들자 마음에 큰 상처를 받았다. “그렇다면 한번 붙어보자”하고 반드시 이기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되었다는 일화를 고타로가 전하였다.
고타로는 한국인들이 기사를 응원하는 열기가 일본과의 거리에 비례한다는 사실을 주목하였다. 조치훈이 일본기사와 대국하면 조치훈을 더 열렬히 응원하지만, 조치훈이 조훈현과 대국하게 되면 한국에서 활동하는 조훈현을 더 열렬하게 응원하고, 서봉수와 조훈현이 대국하게 되면 순 한국바둑인 서봉수를 일본에서 바둑을 배워온 조훈현보다 더 열렬히 응원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조치훈이 일본에서 부와 명예와 아내와 가족 등 모든 것을 얻었지만, 이방 땅 일본 “안에서 살기가 어려웠고” 반면에 여섯 살 때 타의에 의해 떠난 조국에서는 일본에서 오래 살아온 그를 한국말을 잘 못한다느니 일본여자와 결혼했느니 하는 비합리적 비판을 하는 사람들이 있으므로 한국 “안에서 살기가 어렵다”는 뜻도 가진 것으로 조치훈의 말을 해석하였다. 조치훈이 일본에서도 그리고 한국에서도 마셜 맥루한(Marshall Mcluhan)이 말한 “marginal man”(주변인)이 된 처지를 잘 설명하는 말이 되었다.
소년 조치훈의 일본에서의 삶이 얼마나 어려웠으면 자살할 생각으로 길을 떠났다가 “죽을 것이 아니라 죽을 각오로 바둑을 두면 길이 열리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고, 그래서 “목숨을 걸고 바둑을 둔다”라는 조치훈의 대국자세가가 탄생한 것이다. 목숨을 걸고 바둑을 두는 조치훈에게 상대의 거대한 세력 속에서 자신의 대마의 생사를 걸고 바둑을 두게 된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다.
그는 상대방의 대세력 안에 들어가서 그것을 깨고 사는 일을 수없이 하였기에 상대방 세력을 깨는 ‘폭파 전문가’라는 별명을 얻었다. 즉, 일본 안에서 살기가 어려웠던 그의 인생의 경험은 “안에서 살기 어려운” 상대의 세력 안에 뛰어드는 바둑을 둘 수 있게 했다고 볼 수 있으므로 사와키 고타로가 “안에서 살기가 어려웠다”는 조치훈의 말을 함축적으로 해석한 것이 결코 자의적인 것이라고 볼 수 없다.
조치훈을 키운 형 조상연에 대해
조치훈의 오늘이 있게 한 데는 그의 형 조상연 7단의 공이 지대하다. 조상연(1941년 11월 24일생)은 당시의 기준으로는 이른 나이인 1956년 만 14세에 입단하였다. 비슷한 나이의 강철민(39년생)과 김인(43년생)이 58년에 입단했고, 윤기현(42년생)이 59년에 입단했다. 뒤를 이어 이창세(40년생)가 60년에, 정창현(38년생)이 61년에 입단한 것과 비교하면 조상연과 김인이 제일 어린 나이에 입단하였다.
당시 1920년대 이전에 출생한 민영현, 김봉선, 김명환 사범들이 조남철 선생의 경쟁자가 되지 못하였으므로 어린 나이에 입단한 새싹들에게 기대할 수 밖에 없었는데, 1961년 만 19세인 조상연이 가장 먼저 제2회 최고위전에서 도전자가 되어 숙부와 마주하였다. 결과는 숙부인 조남철 선생의 3연승으로 끝났지만, 조카를 마주 대하는 조남철 선생은 거북하였을 것이다.
조상연과 조치훈의 부친인 조남석(1920~1991) 선생은 당신의 아들이 일방적으로 패퇴한 것이 불만스러웠는지 그 해에 조상연을 일본으로 보냈다. 조상연은 기타니 문하에 들어갔고, 2년 후인 1963년에 일본기원 2단을 받았다. 형의 권유로 1962년에 조치훈이 일본으로 가게 된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 나리타 공항에서 꼬마 조치훈과 형 조상연(오른쪽)과 일본 유학중이던 청년 김인. 낯선 이국에서 조상연은 조치훈에게 부모 같은 형이었으며 뒤를 돌봐주는 그림자 같은 매니저였다. 조치훈을 키운 건 8할이 형 상연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진자료/한국기원>
동생 치훈이 일본에 간 후에 형인 조상연은 본인의 바둑공부보다 기재가 뛰어난 동생의 뒷바라지를 우선순위로 삼았다. 부모를 떠난 어린 조치훈이 기댈 수 있고 헌신적인 뒷바라지를 해온 형이 있었기에 오늘의 조치훈이 있을 수 있었다.
일본에서 활동하는 동안에도 조상연은 한국기원의 기사직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1986년에 그는 한국기원의 기사직에서 제명 당하였다. 이유는 조치훈이 명인이 된 후 한국에서의 인기를 이용하여 [월간 바둑세계]를 출판하여 (한국기원에서 발행하는 [월간 바둑]과 경쟁하여) 한국기원에 경제적 손실을 입혔다는 것이었다.
조상연은 2007년 경에 자신의 기사직을 복직시켜 줄 것을 한국기원에 탄원하였다. 그의 기사직이 복직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고, 현 한국기원 부총재인 박치문 기자도 그런 의견을 피력하였다.
“조상연씨의 바람대로 한국기원이 그를 복권시켜 명예를 회복해 주는 것이 순리라는 생각이다. 24년은 어떤 잘못도 녹일 만한 긴 세월이다. 더구나 조상연씨의 제명 사유는 오늘날의 눈으로 보면 아무것도 아니다. 거기에 덧붙여 내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형의 복권으로 조치훈 9단의 가슴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스산한 응어리를 풀어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중앙일보 2010년 4월 2일)”
한국 현대바둑 70년, 포용하고 화해하는 해가 되었으면
이제 한국바둑 70년주년을 맞이해서 이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총부리를 겨누고 싸우던 미국과 베트남이 오래 전에 국교를 맺었고, “한국군이 세계에서 가장 잔인한 용병”이라고 비난하던 한국과도 국교를 맺은 지 오래다. 이강욱 사범이 바둑 보급하러 베트남에 갔을 때 그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이제 30년이 되어 가는 옛 일을 잊고 화해할 때도 되었다. 그리고 조상연이 바둑 월간지를 출판해서 한국기원에 끼쳤다는 경제적 손실은, 그가 조치훈이 바둑 고수로 성장할 수 있게 도와 결과적으로 한국바둑 발전에 끼친 공적에 비하면 백분의 일도 안 되는 미미한 것이다.
반면 “목숨을 걸고 바둑을 둔다”는 처절한 심정으로 어려운 시절을 극복해 나갈 때에 한국기원이 그를 위해서 해 준 것은 별로 없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조치훈이 한국의 바둑발전에 공헌한 것은 말할 수 없이 크다. [월간 바둑] 2015년 8월호의 “목숨을 걸고 바둑을 둔다! 조치훈, 대삼관 달성”이라는 글에서 이광구는 “한국 바둑 중흥과 도약의 일등공신은 누구일까. 그런 걸 따지는 건 지나치게 도식적이고 편협한 일이다. 공신이 어디 한둘일까. 그래도 굳이 따지자면 조치훈이다. 비극적 영웅의 실루엣, 그 주인공 조치훈이다.”라는 말로 맺었다. 이번 ‘전설의 귀환’이라는 행사에도 조치훈은 흔쾌히 참석하여 한국의 바둑팬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솔직히 말하는 기회로 삼은 것도 높이 평가할만하다.
단 하나 남은 조치훈의 육친인 형을 명예 회복시켜서 “죽기 전에 한국에서 한번 살고 싶다”는 조치훈 명인의 애틋한 소원을 이루게 “한국 안에서 살기가 어렵다”가 아니라 “안에서 살기가 편하게” 해주는 것이 한국기원의 도리라고 본다. 조상연의 기사직을 회복시킬 뿐 아니라 일본기원에서 퇴직할 때에 받은 7단을 인정해 주는 것도 순리라고 본다.
지난 2010년에 조상연의 복직 문제를 기사회에서 투표했을 때에 젊은 기사들이 많이 기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이라면 젊은 기사들에게 호소하고 싶다. 조상연의 제명사건 이후에 태어났거나 그 때에 철부지였던 80년 이후에 출생한 기사들이 역사의식을 가지고 앞장서기를 당부한다. 이제 한국기원은 80년 이후에 출생한 기사들이, 18세가 넘은 인원만 따져도 기사회의 절대 다수가 된다. 이 젊은 기사들이 “나는 잘 모르는 과거의 일”이라고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지 말고 역사의식과 패기를 가지고 이 문제를 앞장서서 해결하기를 당부하고 싶다. 젊은 기사들이 목소리 높은 고참 기사들에게 주눅이 들어서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면 어떻게 한국바둑계가 개혁되고 발전할 수 있겠는가? [배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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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오미의꿈 |
｜ 2015-09-12 오후 4:01: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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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조치훈이 명인을 땄을 때 처음 바둑을 알았고 그때부터 공부했던 기억이 납니다. 조치훈 9단은 훈장도 받고 모든 국민이 조치훈을 영웅으로 대우해 주었습니다 (아마도 카 퍼레이드도 한 걸로 기억). 다만 한국 기원이 좀 쪼잔하게 대응한 것 같으며 여러 일이 겹쳐서 조상연의 제명에 까지 이르게 된 것이겠지요. 이제는 당연히 복직과 함께 화해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치훈 9단의 마음 속 작은 응어리도 풀어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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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릉P |
｜ 2015-08-20 오후 7:54: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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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소시효를 피고인이 잡히지 않았을때 이야기지..답답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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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ppiman |
｜ 2015-08-20 오후 2:31: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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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한국기원이 대인배의 모습을 보일 때가 되었습니다. 그것은 한국의 바둑을 세계의 바
둑으로 만들어 준 조치훈 대삼관에 대한 예의입니다. 이제 세계1,2위를 다투고 있는 정상의
위치에서 먼저 화해의 손을 내미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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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릉P |
｜ 2015-08-19 오후 8:4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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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런말 할 자격 절대로 없는 사람이지만 권위에 속하려고 하지 말고
문용직 사범님 처럼 프로기사직을 반납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한다..
솔직히 재능도 없으면서 바득바득 프로기사되라고 부추기는 바둑계의 참새들
보면 국가경쟁력을 위협하는 자가 따로 없다는 생각만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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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릉P |
｜ 2015-08-19 오후 8:38: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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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의미는 없지만 지금이야 한국기원이 사단법인이고 당시는 재단법인이었다..
게다가 사이버오도 한국기원의 자회사 형태였지만 실질적으로 최근에 분리되어
상업성 추구가 가능하게 되었다..한국기원이 공공기업도 아니고 이윤을 추구하는
개인회사나 다름없는 곳에 이래라 저래라 하는것은 월권이며 우리나라에 한국기원을
비난할 만한 자격의 회사가 있는지 심한 의구심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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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강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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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바둑팬 따로,프로기사 따로 한국기원 따로 무슨 따로국밥입니까?
힘이 막강한 한국기원이 나서서 배려와 선처를 베풀어 달라는데 뭔 따로국밥같은 소리입니까? 이윤추구하는 대기업이라도 상식적인 선에서 아니다 싶으면 바로 이슈를 만들고 행동에 옮길 수 있는게 대중들이니 너무 고깝게 생각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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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릉P |
｜ 2015-08-19 오후 8:3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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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을 잘두면 한국기원 프로만 되어야 하고 박성균 7단처럼 살면 안되나?
바둑좀 두면 무조건 입단시켜야 된다고 비난하는것 보면 도무지 이해가 안간다..
그러니까 한국기원의 힘을 강화시켜 주고 도려 한국기원을 비난한다..정부가
대기업만 혜택을 준다고 비난하면서 지하철 가보면 나이 성별 불문하고 90퍼센트가
삼성제품 쓰고 한달에 몇십만원씩 내면서 법적으로 소송을 걸면 해결이 되나?
정말 심각한 바보들이 아닐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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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술랑 |
｜ 2015-08-18 오후 8:56: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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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신약성경 베드로전서 4장 8절).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 -後廣 金大中 대통령). 그렇습니다. 무려 30년이 지난 일입니다. 저는 자세한 내막을 모르지만, 이제 와서 조상연 선생이 한국기원 앞에 무릎 꿇고 석고대죄라도 해야 합니까? 그렇게까지 해야 속이 시원하겠습니까! 그냥 눈 딱 감고 한국기원 측이 먼저 따뜻하게 품어주면 안되겠습니까? 지금은 한국기원 측과 조상연 선생이 양보의 미덕을 발휘해 서로에 대한 진정한 화해와 용서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봅니다. 그러기 위해선 한국기원 측이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대한민국 바둑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조치훈 선생을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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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묘구현 |
｜ 2015-08-18 오후 7:54: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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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들어와서 사는거야 본인 사정일테고, 조상연씨 같은 경우는 한국기원과의 분쟁이 아니라 사실 문제를 일으켜 제명된건데 프로기사 인정 운운하는건 좀 웃길뿐더러 결자해지 못하고 다른 사람이 이렇게 글까지 써주는 이유가 궁금하며, 프로기사야 요즘 나이먹으면 은퇴도 하는 마당에 단 인정 운운하는건 더 웃김. 무슨 엄청난 차별을 당한거처럼 몰아가는데, 이 문제는 그런 문제가 아니라는건 오래전부터 바둑계 소식 좀 아는 사람이면 다 아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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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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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연7단이 차별을 당했다는 얘기가 아니지 않습니까. 결자해지 자꾸 언급하시는데 뭐 한국기원이 주체적으로 나서서 해결하면 어디 덧납니까? 30여년도 지난 일을 아직까지 그런 태도로 한국기원이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차라리 밉상입니다. 칼자루를 쥔 한국기원이 보기좋게 나서고 또한
바둑을 업으로 삼는 사람들끼리 화합하고 소통하면 오죽 좋습니까? 나는 나고 너는 너다라는 식의 갑질은 그만 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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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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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고수님께 한 표 던지겠습니다. 조상연 선생은 대한민국 바둑계의 대부격인 김인 선생보다 2년 선배입니다. 놀라운 사실은 기재(棋才)도 출중(出衆)했군요. 그렇습니다. 세월이 해결해 준다고 하지 않습니까? 사람이 살다보면 실수할 수 있고, 아무리 죽을 죄를 지었어도 오랜 세월이 지나고 나면 봄눈 녹 듯이 사라지는 게 사람살이의 이치 아니겠습니까? 조상연 선생도 한국기원 사무총장 앞으로 청원서까지 보내어 사과의 뜻을 밝혔다면 30년의 아픈 상처를 싸매주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합니다. 30년이 지난 지금, 용서가 안될 일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부디 한국기원 당국자는 따뜻한 관용의 시선으로 그때 그일(?)을 바라봤으면 좋겠습니다. 사이버오로 회원의 한 사람으로 조상연 선생이 복권되기를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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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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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자해지....아주 중요한 단어입니다 잘못한 사람이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할때라야만 용서를 하든 관용을 베풀던 하지요 징계한 주체가 스스로 이를 철회한다면 우스운 꼴입니다 조상연 선생께서 한국기원의 결단을 이끌어낼 빌미를 주어야 진전이 있지 두루뭉실하게 대처한다면 보는 우리의 마음도 어지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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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i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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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묘구현님. 전에는 아이디를 한자어로 사용한 것으로 아는데, 전에도 이런 조잡한
글로 제가 "아이디 값"좀 하라고 한 적이 있던 걸로 기억합니다. 아이디값을 하시는
날이 곧 오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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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로 |
｜ 2015-08-18 오후 7:41: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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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평생 하수로서 머리만 하얘진 사람입니다. 정말 우연히 이런 기사를 접히게 됐습니다. 아는게 없어 할 말도 없으니 리플은 커녕, 아예 보지도 않았는데, 오늘은 참 우연히도 보게 됐고 제 기억에 그 사건들이 되살아납니다. 잊고 있었죠. 고교시절 바둑좀 두는 친구들은 조치훈의 대국이 있었던 다음 날이면 하루 종일 복기하고 우러러보던 기억이 납니다. 대학때에도 그러한 그룹들뿐만이 아니라 10급도 안되는 저희들까지 감격해 했습니다. 그리고 그 후에 조상연기사님의 제명도 들었고 이에 대해 나름 토론도 했었고. 조상연기사님의 근황이 어떠신지 궁금하군요. 세상사에 대한 잣대는 바뀌죠. 개인이나 집단이나. 너그로워지고 싶군요. 조치훈기사를 위해서는 뭐든지 해주고 싶군요. 그를 만든 일등공신인 형님에게도. 척박하던 시절에 저에게 주었던 자부심에 대한 고마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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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강한의사 |
｜ 2015-08-18 오후 5:34: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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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의 거리... 정말 가슴에 와 닿는 말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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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강한의사 |
｜ 2015-08-18 오후 5:32: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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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자력으로 성공한 한국인을 어떻게 대하는지 잘 아시잖아요? 조치훈도 그런 케이스죠. 비슷한 예로 차범근도 있고... 밖에서 뭐 잘 할 때는 다들 좋아하고 이것저것 해 줄 거 처럼 하지만 한국 오면 그들만의 보이지 않는 카르텔에 막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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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묘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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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치훈이 국내에서 카르텔에 막힌게 뭐가 있습니까? 뭐 알고 하는 얘기 아니면 이상한 소리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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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줄2 |
｜ 2015-08-18 오후 4:53:00 [동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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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70주년 기념대국 일본에서 외로운 사람 손님으로 불러놓고 시간패로 만든 한국기원의 옹졸함, 바둑 권력인 김인의 답답함, 조훈현의 노욕이 살아있는 이상, 제2의 이세돌 사태는 다시 일어날 것이고 조치훈도 고국에서 눈을 감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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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릉P |
｜ 2015-08-18 오후 3:39:00 [동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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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한것은 배태일 박사의 글도 일리가 있고 주장할 권리는 있으나 이러한
인기에 영합한 글은 좋은 시선으로 볼수가 없고 명확히 창업자 조남철 선생의 정신에
위배되는것은 확실한 것이고 시대가 변하면 관점이 변하겟지만 그 정신을 그대로
이어받은 김인9단이 살아 있는한 쉽지는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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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nick |
｜ 2015-08-18 오후 3:31: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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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꼬마 조치훈이 일본으로 건너온 바로 다음날 (62년 8월) 임해봉 당시 6단과 5점에 지도대국을 속기로 둬서 이겼는데 (조9단은 임해봉 선배의 배려였다고 하였으나) 조9단 회고로는 당시 정석을 거의 몰랐다고 합니다. 당시 나름대로의 수읽기로 바둑을 두었다고 했는데 정말 대단한 천재였나 봅니다. 지금 6살 꼬마중 박정환 9단과 5점에 버틸수 있는 아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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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파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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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 어린아이의 사기를 꺾을 수 없어 임해봉9단이 져준 겁니다. 조치훈9단이 회고하기를 나중에 기다니선생 문하에 들어가 가토 사형과 붙어봤더니 인정사정없이 몰아쳐서 9점을 놓고도 판판이 아작났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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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릉P |
｜ 2015-08-18 오후 3:09: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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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것이 한국기원의 압력이라면 조남철 선생님이 생전에 얼마든지 해결하셨을
겁니다..조상연이 조남철 선생의 가족이나 마찬가진데 조남철 선생이 사석에서라도 언급
해다는 기록이 있습니까? 조남철 선생은 이보다 훨씬 작은 사건이라도 지위를
막론하고(이후락도 제거한건 너무나도 유명한 사실) 엄하게 징계하였는데 한국기원의
대대로 이어온 명제를 무시하고 물리학자가 갑자기 떨어져서 감내놔라 팥내놔라..
바둑입문자들이야 그럴듯하게 느껴지겠지만 한국기원은 참 난감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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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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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30여년이 지난 일입니다. 범죄자도 공소시효가 있는데 하물며 제명건이야 한국기원이 맘 먹기 달린 일 아닙니까? 대대로 이어온 원칙과 명제라는 것도 세월이 흐르고 시대가 바뀌면 좀 달라져야하지 않겠습니까. 이 일이 처음부터 감놔라 대추놔라 한 것도 아닙니다.30여년이 흘렀습니다. 한국기원이 주체적으로 그냥 중지를 모아 나서면 가능한 일입니다. 문제는 님처럼 이일을 대하는 사고방식이 문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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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릉P |
｜ 2015-08-18 오후 2:49: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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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연 9단은 법리학적으로나 한국기원(당시 재단법인)의 내부관점이나 규율로 보나
제명의 대상이 100퍼센트 맞네요..한국기원이 대인배는 아니나 그 동네구멍가게라도
운영하려면 최소한의 원칙은 있어야지요..예로 역사상 가장 훌륭한 후지사와9단도
단급인허장을 자체로 발급하여 일본기원에서 즉각 제명 당하였습니다..사실 위의글들은
여타 기사나 책들에 나와 전혀 새로울 것들이 없는 부분들이지만 하여튼 감성에 호소하
는것은 장기적으로 볼때 한국바둑계에 손해를 끼친다고 생각합니다..형은 형이고 동생은
동생입니다..조치훈9단 자신도 바라지 않을 것인데 왜 이런글을 쓸까요..좋은게 좋은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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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해!!! |
｜ 2015-08-18 오후 2:19: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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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갑자기 생ㄱ가 나 사안인데요...
조상연 프로의 제명 이유라면 오로가 한국 기원이 운영하는 사업체라면 타이젬은????
타이젬 설립에 관여 하고 주식을 가지고 있는 프로기사들도 있는 것으로 아는데 그 프로 기사들도 제명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어떠한가요?
사안이 다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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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해!!! |
｜ 2015-08-18 오후 2:14: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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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조상연프로가 한국기원 프로기사직에서 제명 상태이군요...
처음 알았네요....
좋은 해결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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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極熊 |
｜ 2015-08-18 오후 1:29: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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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처럼 누구 글인지도 모르고 단숨에 일고보니 배박사님의 글이었군요. 신도있는글 잘봤습니다. 좋은글 늘 감사드림니다. 세계적인 정확한 바둑랭킹매기는법 개발하신 배박사님 건강하세요.이틀걸이야 세계 최강이 초치훈 9단님이지요. 암만!!! 이틀걸이 전매특허 3삼연속패후에 4연승으로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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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바기 |
｜ 2015-08-18 오전 11:21:00 [동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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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치훈의 형이 한국기원에서 제명됐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고요
반듯이 복권됨이 마땅하다 봅니다. 경쟁하지 않는 조직은 성장보다는 퇴화됩니다.
한국기원을 성장을 시키려는 사람에게 제명이라니요 이제라도 복권해주어요
지난날 일순간 잘못한 사람들도 복권시켜주세요 윤기현9단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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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iako |
｜ 2015-08-18 오전 9:06: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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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구님, 공개된 제명 사유보다 밝히지 않는 내부 사정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시는 건가요? 어떤 일의 시비를 가릴 때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내부 사정이 기준이 된다면 제3자는 입닥치고 있으라는 말과 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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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구 |
｜ 2015-08-18 오전 8:54:00 [동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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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박사님의 긴 글 잘 읽었습니다. 역시 문장이 수려합니다. 조치훈 선수가 일본기계를 주름잡을 때 설레며 지켜보았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그런데 정작 조치훈 본인으로서는 그렇게 행복한 삶이라고는 볼 수 없기에 안타까움도 느껴집니다. 조상연씨의 복권문제는 당연히 대범하게 처리함이 옳다고 생각합니다만, 한국기원에 대한 팬들의 비난은 지나치다고 생각합니다. 내부사정과 일련의 과정을 모르는 상태이며, 어찌되었든 지금까지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지키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고타로 르포기자의 해석은 충분히 공감이 가는 얘기지만 너무 과도한 의미를 부여했다고 봅니다. 그런 얘기를 하고 싶었으면 그러한 발언을 인용하지 않드라고 얼마든지 할 수 있었을겁니다. 살다보면, 의미가 있는데 놓쳐서 생기는 문제보다 의미가 없는데 여러가지 의미를 부여해서 생기는 문제가 훨씬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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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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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글과 말로써 본인들의 생각을 피력하지요. 문장이 수려하다는 님의 말 속에는 수려한 만큼 읽는 사람들의 생각을 현혹시킨다라는 생각이 포함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팬들의 비난이 지나친 게 아니라요 항상 팬들은 상식적인 선에서 움직입니다.
이 일에 내부사정과 일련의 과정을 모른다고 해도 상황이 달라질 건 없습니다.
그리고 여태 한국기원의 행태를 봤을 때 한국기원의 갑질이라고 충분히 인식할 만한 일입니다. 그리고 이게 의미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의미가 없다는 주관적인 생각을 차라리 버리시는게 어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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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명인님 |
｜ 2015-08-18 오전 8:10:00 [동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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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군요. 우리가 전혀 몰랐던 이런 비화들을 글로써 남기면 역사가 됩니다. 배 박사님의 바둑사랑에 박수를 보내며 모든 일이 순리대로 풀리길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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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iako |
｜ 2015-08-18 오전 7:56:00 [동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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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연을 제명한 논리라면 한국기원의 사이버오로가 있는데, 타이젬에 출자한 조훈현, 서능욱 등도 제명 대상임. 타이젬이 사이버오로의 수익에 영향을 끼칠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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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iako |
｜ 2015-08-18 오전 7:51:00 [동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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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잡지를 간행하여 한국기원에서 발행하는 [월간바둑]의 판매에 영향을 주었으므로 제명...수십년간 복권 불가...이게 바둑계의 일면입니다. 예전 이세돌 징계 건과도 비슷하다고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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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북이일등 |
｜ 2015-08-18 오전 1:59:00 [동감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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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부모의 의지로 가족이민을 떠나 이 곳 미국에 산 지도 35년이 되었군요. 한국에서 국민학교, 중학교를 다닐 때 조금 두어보았던 그 바둑이 지금에 와서는 저의 가장 큰 취미생활이자 기쁨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기쁜 바둑뉴스를 접할 때마다 정말 큰 즐거움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배태일 박사님의 글도 큰 기쁨이고요.
조상연 7단의 기사직에서의 제명은 오늘 배박사님의 글을 읽으면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한국바둑 70주년을 맞아 조치훈 9단과 조훈현 9단의 기념대국을 하기에 앞서, 한국기원이 조상연 7단의 기사직 복직을 해 주었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한국기원이 큰 도량을 베풀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배태일 박사님의 글을 읽는 모든 분들도 함께 동참해 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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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일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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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치훈 9단은 (지금은 고인이 된 부인,교코 여사가 암으로) 곧 부인상을 당할 것을 알면서도 기념대국을 위해 한국에 와 대국을 펼쳤는데, 그런 조치훈 9단을 위해서라도 조치훈 9단의 친형인 조상연 7단의 복직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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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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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일등님, 안녕하세요? 미국도 날씨가 덥지요? 35년째 미국에서 삶을 영위하고 계시군요. 조국 대한민국이라는 말만 떠올려도 가슴 벅찰 때가 많으셨겠습니다. 타국만리에서 조국을 생각하시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이곳 댓글난에서 꾸준히 긍정적인 마인드로 좋은 글을 쓰시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거북이일등님께서도 참 멋있으십니다! 오늘은 거북이일등님의 임팩트 있는 짧막한 소회를 밝히셨는데요, 감화를 받았고요! 이른바 4,50대는 민주화 세대요, 6,70대는 근대화 세대라고 하는데 저는 영화 국제시장, 연평해전, 그리고 암살을 다 봤는데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조금이나마 깨달은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8천만 동포를 지켜줄 대한민국은 고락을 함께할 운명 공동체요, 피와 땀과 눈물로 이룩한 선배들의 자랑스런 나라, 대한민국입니다! 대한민국이 이처럼 경제대국으로 우뚝 서기까지는 대한민국의 창업 세대와 근대화 세대, 그리고 민주화 세대가 각기 시대별로 제 역할을 다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1세대, 2세대, 3세대들의 나라입니다. 차세대 2030은 부지런히 갈고 닦아 튼실한 대한민국을 부끄럽지 않게 차차세대에게 물려주어야 합니다. 또 쓸데없는 말을 지껄였군요. 하하! 거북이일등님! 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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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일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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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술랑 님, 늘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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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기사 |
｜ 2015-08-18 오전 1:00: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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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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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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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그런 편협한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사림이 있군요. 사람이 범죄를 저질러도
살인죄가 아닌 이상 공소시효라는 게 있습니다. 벌써 30여년이 지난 일이고
한국기원의 출판사업에 치명타를 입힌 것이라고 하더라도 바둑팬들이 보기에 한국기원의 갑질이라는 문구를 탄생시키기에 충분한 일인 것 같네요.
내가 보기에도 한국기원은 기원이 주체적으로 해결할 생각은 전혀 없어보이네요.
별로 보기 안좋습니다. 소통과 공감 나눔과 배려가 화두인 세상에서 바둑을 업으로 삼는 사람들 특히 한국기원 간부들이 본보기를 보였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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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발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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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을 인용합니다.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조상연씨는 3년전쯤 한국기원 사무총장 앞으로 청원서를 보내 "제명을 당한 뒤 오랜 세월 심적 고통을 겪었던 점과 후회하는 마음을 적었고, 이제 이순을 지나 고희를 앞둔 시점에서 고국으로 돌아가 여생을 보내고 싶다." 는 마음을 전했다고 한다.
(사이버오로 기사; 최병준 2010-05-20 오후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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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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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서의 내용을 잘 알지 못하나 분명한것은...나는 큰잘못이 없었다는 뉘앙스가 담겨 있었다면 큰 의미가 없는것이고, 모든것이 나의 불찰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면 한국기원도 받아들여서 그동안 고통받았던 모든이들의 응어리를 풀어줘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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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g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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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바둑세계가 월간바둑보다 더 좋은 기보가 많았지요. 일본 기보 해설로 많이 배웠던 기억이 나네요. 서로 경쟁하면서 발전했으면 도움이 될 수도 있었는데 감정 대립까지 갔던 것이 씁쓸하죠. 한국기원은 일본 관서 기원 모델에 위협을 느껴 타협이 어려웠을 것 같고 조치훈 명인이 아버지 같은 형 입장을 따를 수 밖에 없어 불편이 쌓였고 국내 팬들이 조명인을 오해하게 된 계기 중 하나라서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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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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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기엔 막강고수님이야말로 아주 편향된 사고를 지니고 있군요 원칙과 규율대신 감성적인 사고방식으로 똘똘 뭉쳐있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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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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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사님 위 글은 왜 삭제하셨지요? 어디 찔리는 데라도 있습니까? 그래놓고 제가 그런 편향된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고 말하니 감성적인 사고 방식으로 똘똘뭉쳐있는 느낌이다? 아니 누가 객관적이고 상식적입니까? 원칙과 규율도 세월이 흘러 오래되면 변하는 것이 세상이치입니다. 진리도 상대적이라는데 왠 규율과 원칙을 그렇게 내세우면서 고집을 피우면 이건 상식적인 선에서도 경우가 아니지요. 위의 제가 답한 댓글에서 감성적인 사고방식에서 뭐가 잘못되었는지 말하고 나서 잘못된 감성적인 사고방식이다라고 말씀하시지요. 그냥 싸잡아 말씀하시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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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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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터치해서...실수로 지워졌는데 이게 나왔다가 들어갔다가 하네요 ㅎㅎ 복원하는 방법 있나요? 제 취지는 이러합니다 분명히 잘못은 조상연선생이 했습니다 그래서 징계를 받았고요 지금 시각에서 본다면 큰 허물이 아닐수도 있겠지만 당시 상황에서는 당연히 취해야 할 조치였겠죠 그러면 결자해지 차원에서 조선생이 먼저 다가가야 합니다 자존심 접고요 그러면 조선생의 인품이 새롭게 평가될겁니다 몇년전 청원서 내용에서 "오랜세월 힘들었고 후회한다" 라고 했다는데 이는 잘못을 인정하고 내 불찰이라 하는것과는 다릅니다 한국기원에서 결단을 내릴수 있게끔 조선생이 확실한 표현과 자세를 낮춤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내 생각과 다르다고 함부로 편협한 사고방식 운운하기에 똑같이 응수한겁니다 가급적 나와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일지라도 존중하는 마음에서 단어선택에 신중하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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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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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그겁니다. 현재 많은 세월이 흘러 상황이 변했다는 것. 이건 결자해지 문제가 아닙니다. 한국기원이 개인을 두고 자존심싸움하는 거와 진배없습니다. 힘있는 기관의 관용과 배려의 문제라 봅니다.
편협한 사고방식이다 라는 문장이 거슬렸다면 사과합니다. 순하게 다른 말로 쓰면 상식적이라고는 보여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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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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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말이 그말입니다 어떻게 나와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을 비상식적이라고 생각합니까? 저는 전혀 다른 시각을 갖고 있는 막강고수님의 견해를 동조하지는 않지만 존중합니다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려 할때 다툼이 그치고 화기애애한 공간이 되지 않겠습니까? 자존심싸움 맞는거 같습니다 잘못한 조선생이 먼저 손을 내밀어야지 한국기원에서 먼저 움직일리가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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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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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습니다 조상연,조치훈형제의 처한 현실이..이렇게 여론이 비등함으로 어떻든 해결하라는 압력으로 작용할겁니다 앙금을 털고 한국바둑을 위해 힘을 모으는 좋은 모습 보여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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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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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의 말씀 공감합니다. 저도 한 말씀만 할게요. 한국기원은 일흔도 훨씬 넘은 노옹(老翁)이 한국기원 앞에 자리 깔고 석고대죄라도 하길 바라나요? 조상연 선생이 다소 미흡하더라도 비굴함을 보이지 않는 선에서 사과를 했다면 이제는 한국기원이 품어야 할 때라고 봅니다. 저같은 무지렁이가 뭘 알겠습니까마는. 힘있는 자가 먼저 손내미는 것이 아름답지 않을까요? 그리고 조치훈 선생을 봐서라도 한국기원이 흔연히 받아주길 간곡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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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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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해가 다르니 비상식적이라고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견해가 같다면 그런 말이 나올 수가 없지요. 근데 그게 왜 그말입니까? 편협한 사고방식이라는 말과 상식적이지 않다는 말은 전혀 다릅니다. 정 그러시다면 사전찾아보시던가요. 전 그것이 비상식적으로 보입니다. 비상식적으로 보인다 해서 제가 님을 비하하는 뜻은 아닙니다. 각설하고 정말 오랜 세월(강산이 3번이나 바뀐다는 30여년이 지났습니다.)이 흐른 일을 두고 아직도 왈가왈부하는 게 참 어이없다는 생각도 듭니다. 한국기원의 용단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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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ungpan |
｜ 2015-08-18 오전 12:34:00 [동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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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방점을 찍어줄 때가 된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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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高句麗 |
｜ 2015-08-17 오후 9:55:00 [동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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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원외에 기원하나가 더 있어서 경쟁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기권이 하나가 아니라 한 네개 다섯개 열개가 생겨서 서로 경쟁해도 좋고요
팔도에 하나씩 한국기원 같은 기원이 생겨서 경쟁하는 겁니다 그러면 더욱 발전했을 것이라 봅니다 이를 한국기원이 허락하지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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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파123 |
｜ 2015-08-17 오후 9:41:00 [동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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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의 발달과 TV바둑 등 바둑 인프라의 확충에 따른 출판문화의 상대적인 쇠락으로 요즘에 와서는 한국기원의 재정에서 차지하는 출판물의 비중이 하잘 것 없어졌다고 볼 수 있겠지만 그 당시만 하더라도 동업자 정신을 훼손하는 조상연씨의 일탈 행위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중대한 배신행위이자 상당한 충격이었을 겁니다.
때문에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지금 기준으로 보면 아무 것도 아니다느니 어쩌느니 하며 구렁이 담 넘듯이 어영부영 처리되었으면 하는 박치문씨의 논조는 바둑채널 창설 선언에 즈음해 늘어놓은 장광설과도 상당부분 맥이 닿아있는 듯 하여 솔직히 불쾌했습니다.
원래 그런 분이었나 싶어 실망도 컸지요.
하지만 배박사님 글의 전체적인 맥락과 취지에는 저도 공감합니다.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에 와서까지 풀고가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원만하게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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