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아 "잡으러 간 건 아니었는데…."
이슬아 "잡으러 간 건 아니었는데…."
이홍열에 이어 강훈 꺾고 2연승!
[지지옥션배] 박주성  2015-08-03 오후 09:34   [프린트]


'바둑 요정'의 마법에 백 대마가 두 눈을 잃었다. 국후 이슬아는 "잡으러 간 건 아니었는데…."라며 끝말을 흐렸다.

8월3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9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 본선3국에서 여류팀 이슬아(91년생. 25세) 선수가 시니어팀 강훈(57년생. 59세) 선수를 상대로 135수 만에 흑불계승을 거뒀다. 이슬아의 2연승이다.

바둑TV 승자인터뷰/ 이슬아 선수

-승리를 축하한다. 요즘 공부를 많이 하는지?
"아시아게임 이후 보급과 대회 출전을 병행했다. 이것도 저것도 잘 안 돼서 요즘 바둑공부만 열심히 한다."

- 바둑보급은 색다른 경험이었나?
"적성에 맞지 않는 바둑을 두며 힘들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다른 일을 해보니 어디를 가나 사는 게 만만치 않다는 걸 느꼈다."

- 중앙 대마를 잡고 이겼는데
"잡으러 갈 생각은 전혀 없었다. 중앙 쪽 교환을 생략하고 하변 침투하는 수읽기를 하면서 선수 교환을 한 것이다. 두다 보니 백대마가 죽어있더라. "

- 올해 목표는?
"여자기사에게 따로 기회를 주는 삼성화재배 통합예선에서 져 많이 아쉽다. 어제 힘을 많이 빼서 오늘은 이기기 어렵다고 생각했었다. 다시 힘을 비축해서 지지옥션배에 연승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


▲ 대국을 마친 후 이슬아는 "대마(백 세모 표시)를 잡을 생각은 전혀 없었다. 하변 A의 침입을 생각하고 수읽기 하면서 중앙 쪽을 두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시니어팀 다음 출전선수는 '빠른 손' 김종수 8단이다. 본선4국은 8월4일(화) 저녁 7시에 시작한다. 지지옥션배 모든 대국은 사이버오로에서 수순 중계하며 아이폰, 아이패드와 안드로이드OS 기반 스마트폰에서 <오로바둑>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관전할 수 있다.



제9기 지지옥션배는 여류팀과 시니어팀에서 각각 열두 명의 프로기사가 나와 맞붙는 단체서바이벌 연승전이다. 여류팀과 시니어팀은 그동안 여덟 차례 대결을 펼쳐 2, 3, 5, 7기는 시니어팀이, 1, 4, 6, 8기는 여류팀이 우승을 차지해 4-4의 팽팽한 접전을 펼치고 있어 양팀의 균형을 깨는 이번 9기 대회는 더욱 치열한 접전을 예고한다. 지난 8기 대회에선 여류팀이 12승6패로 시니어팀을 제압하고 우승했다.

이번 대회 참가대상은 1970년 이전 출생한 시니어기사와 전체 여자기사다. 각 팀마다 8명은 치열한 예선을 거쳐 선발되었고, 본선시드는 6월 기준으로 시니어 랭킹, 여자 랭킹 1~3위가 받아 시니어는 조훈현ㆍ유창혁ㆍ서봉수, 여자는 최정ㆍ박지은ㆍ박지연이 나온다. 또 후원사 추천시드로 서능욱 9단과 김신영 초단이 출전한다.

팀 우승상금은 1억원. 3연승한 선수는 대국료와 별도로 2백만 원의 연승상금을 받고, 이후 1승을 추가할때마다 백만 원을 더 지급한다. 본선 대국은 모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매주 월ㆍ화 저녁 7시에 열린다. 제한시간은 각자 15분, 4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지지옥션배는 한국기원이 주최하고, (주)지지옥션이 후원한다.


▲ 3일 오후 7시, 돌가리기 후 이슬아의 흑번으로 대국을 시작했다.


▲ 지난 주말 삼성화재배 통합예선에 출전했던 이슬아는 1라운드에서 왕천싱에게 패해 탈락했다.


▲ 본선 3국은 시니어팀에서 강훈 선수가 출전했다.


▲ '바둑 요정' 이슬아의 날렵한 손길.


▲ 대국은 오후 8시 20분경 대마가 잡히며 단명국으로 끝났다.


▲ 이슬아는 이홍열, 강훈을 물리치고 2연승 중이다.


▲ 갑작스러운 '대마 횡사'에 할 말을 잃은 강훈 선수


▲ 이슬아의 다음 상대는 '빠른 손' 김종수. 본선4국은 8월4일 오후 7시에 열린다.

○● 제9기 지지옥션배 출전기사

[시니어팀] 조훈현ㆍ서봉수ㆍ유창혁ㆍ서능욱ㆍ백성호ㆍ문명근ㆍ최규병ㆍ김영환ㆍ나종훈ㆍ김종수/ [탈락] 이홍열(1승)ㆍ강훈
[여류팀] 최정ㆍ박지은ㆍ박지연ㆍ김혜민ㆍ문도원ㆍ오정아ㆍ김채영ㆍ오유진ㆍ박태희ㆍ송혜령ㆍ이슬아(2승)/ [탈락] 김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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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롯 ｜  2015-08-11 오전 10:10:00  [동감0]    
침착하게 두는 것이 제일 맘에 듭니다. ^^....
高句麗 ｜  2015-08-05 오후 1:55:00  [동감0]    
세상이 얼마나 험악하고 먹고 살기 힘든지 이슬아기사가 증명해 준거라 봅니다
솔직히 70년대 80년대가 지금보다 살기 훨씬 쉬웠다고 봅니다
경제가 발전하면 살림살이 팍팍 나아지고 국민들 편안해 져야 하는데 갈수록 험악해지고 살기 힘들어지니 누구를 위한 경제 발전인지 의문이 갑니다
han123 ｜  2015-08-05 오전 3:12:00  [동감0]    
이슬아가 바둑두어 먹기살기힘들면? 강사범은 뭐해 먹고사나? 프로도 빈익빈 , 부익부구만
글고, 프로면 저런 큰다마는 돌아가시지말아야지, 아 !참 너무하네 !
han123 ｜  2015-08-05 오전 3:08:00  [동감0]    
야! 국가대표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땃는대 바둑이 적성에 맞지않는다니? 먹고살기힘들다? 사는게 이런거구나 . . . 이슬아가 학생들바둑갈키러 간이유가 있었구나. . 세상살기힘든다는말 공감이가네 . 귀여워, 볼떼기살이 오동통하게 붙어서, 강훈사범은 나보다아랜대 팍 늙었네 . 으이그, 젊음은 특권이다
빈배하나 ｜  2015-08-04 오후 2:04:00  [동감0]    
도전5강시절, 팬이었지요. 터프한 전투바둑을 즐기며 착점도 상당히 기백이 있었던 기사
였던 걸로 기억하고 있는데, 야속한 세월은 그런 바둑의 투혼마저 앗아가나 봅니다. 그래
도, 승률은 낮았지만 당시 철옹성을 구축하고 있던 조-서에게 드문드문 도전장을 내밀었
을 때마다, 강훈사범의 팬으로서 열렬히 응원했던 추억들이 아련히 되살아 납니다.
高句麗 ｜  2015-08-04 오후 1:13:00  [동감1]    
과거에 도전5강이라는 막강한 실력으로 천하를 호령하던 강훈9단도 오늘날 미모의 아가씨에게 힘없이 무너지리라고는 그당시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高句麗 ｜  2015-08-04 오후 1:10:00  [동감0]    
내가 볼때 시니어쪾에서 연승이 가능한 선수는 서봉수가 선봉으로 나올경우 2연승에서 3연승이 가능하고 마지막 주자로 나온다면 1승 잘해야 2승이 가능하리라 본다
유창혁사범은 선봉으로 나오면 3연승 4연승이 가능하고 마지막 주자로 나온다면
2승 잘하면 3승이 가능하다 본다
조훈현도 선봉으로 나온다면 4연승에서 5연승이 가능하고 마지막 주자일경우
3연승이 예상되고 잘히야 4연승이 가능하리라 본다
즉 시니어가 최대한 실력발휘한다 쳐도 조훈현 4승 유창혁 3승 서봉수2승 나머지 시니어팀이 1승더 해준다고 할경우 지금까지 1승합한거 까지 11승12패가 예상이 된다
이것도 시니어측이 실력을 100%불휘하여 치대한 성적을 거둘경우의 예상이다
그렇지 않고 평소의 실력대로 한다면 7승12패나 8승12패로 예상이 된다
8승12패까지만 가도 시니어가 잘한 경우라 본다
高句麗 ｜  2015-08-04 오후 1:00:00  [동감0]    
이슬아도 4연승이 가능할거 같다 누가 빨리 이슬아를 꺾어 주어서 시니어들 체면을 살려 주었으면 한다
이슬아 다음에 여류중에 누가 4연승할지 이슬아 뿐만 아니라 여류팀 선수들은 다 여류정상급 선수들이가 누구나 3연승 4연승이 가능한 선수라고 보면 된다
高句麗 ｜  2015-08-04 오후 12:56:00  [동감0]    
어제 내가 보아도 내용적으로 이슬아가 완승이었다
시니어가 질때 보면 실력이 안되서 지거나 유리해도 실수를 해서 진다 여류기사도 같이 실수를 해주어야 공평한데 시니어만 실수를 해서 일방적으로 밀린다
그래서 지지옥션배는 시니어에게 불리한 불공평한 바둑이다
거기다가 여류기사들 예쁜 여자들이 너무 많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이 여류만 응원한다 이것도 불공평한 게임이다
시니어팀에도 여자들이 뻥가는 조인성급 외모를 지닌 기사가 많아야 공평한거 아닌가
그래야 시니어들도 여류팬들의 응원을 받을게 아닌가
자벨린 ｜  2015-08-04 오전 10:13:00  [동감0]    
아. 갈등이네. 시니어팀 응원이긴 한데...한국 바둑계의 독보적인 지존 얼짱 슬아를 티비에서
자주 보고싶고 ㅋㅋ 슬아가 해설좀 하면 안되나...
순바기 ｜  2015-08-04 오전 9:58:00  [동감0]    
사는게 만만하지 않다는 말 진리중 진리인데요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슬아 사범님 계속 이기세요
권독사 ｜  2015-08-04 오전 9:42:00  [동감0]    
오늘 시니어가 또 패하게 되면 조훈현, 서봉수, 유창혁 프로 중 1명이 조기 투입될 수 있을 듯 합니다. 몇년전에는 시니어가 밀리니까 서봉수 프로가 조기 투입됐던 기억이 있는데...... 시니어는 조훈현, 서봉수, 유창혁 프로의 의존도가 너무 큰게 약점이네요. 시니어 연령을 40세로 낮췄으면 이창호 프로가 참가할 수 있는데 아쉽습니다.
wungprau ｜  2015-08-04 오전 9:30:00  [동감0]    
잡으러 간건 아니지만
잡혀 주는걸 어쩌리오~
chonsh21 ｜  2015-08-04 오전 8:59:00  [동감0]    
나이타령하는 자 아직 젊다고 생각됨.
kurikuri ｜  2015-08-04 오전 3:28:00  [동감0]    
우리 슬아 그 새 철들었네
똥땅도인♂ ｜  2015-08-04 오전 1:57:00  [동감0]    
생말을 죽이대 프로가 아욱교~~ㅋㅋ
박타령 ｜  2015-08-03 오후 11:46:00  [동감0]    
이 대국 관전하였는데 남자 노장이 너무 위축되었더라. 강훈 선수도 과거엔 조훈현 전관왕에게 도전 5강으로 불리던 준재였다. 헌데 노장이 되다 보니 이빨 빠진 호랑이가 되어버린 것이다. 백을 쥐고 그냥 살기에 급급하여 쌈지 뜨고 살자 하더니, 끝내는 대마 자동사였다. 이슬아가 말했듯이 죽을 말이 아인데 강훈 노장이 너무 위축되어 안 죽일 말을 죽여버렸다. 나도 노장으로서 나이 먹음에 대해서 안타까움을 느낀다. 역시 나이는 속일 수 없는가 보다.
migrante 동감, 또 동감입니다. 그런데 숫사자가 젊었을때는 힘이 아주 쎄지만, 늙은 숫사자가 쓸쓸히 해매는 장면을 TV 동물 방송에서 봤습니다. 늙는다는 것이 그런 것인데.... 그렇죠?  
하이디77 슬픈 일입니다.  
jhyun711 ｜  2015-08-03 오후 9:56:00  [동감2]    
이쁘다 해야지요..
부자의탄생 ｜  2015-08-03 오후 9:37:00  [동감1]    
이슬아 잘생겼다
migrante 말 폼세도 귀엽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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