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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제와 셰커를 주목하라
떠오르는 중국의 신예기사들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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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새로운 방법으로 세계바둑 랭킹을 계산했으니(아래 링크 칼럼) 중국의 떠오르는 신예기사들을 살펴보자. ○● 듣지도 보지도 못한 중국 신예기사라고? ☜ 클릭 중국에서 2009년 이전에 입단한 강자들은 이미 잘 알려져 있으므로 그들에 관해서는 뒤에서 이야기하기로 하고 먼저 2010년 이후에 입단한 기사들 중에서 연도별로 선두주자들을 골라서 <표1>에 명단과 그들의 관련 정보를 실었다.  ▲ <표1> 떠오르는 중국의 신예기사들 아래 [그림1]에 2010년에 입단한 강자들의 점수변화를 그렸다. 이들 중에서 황윈쑹은 세계랭킹 22위에 올라서 이미 최강그룹에 속했다. 그의 점수가 나현의 점수와 거의 같으므로 그가 제2회 글로비스배 결승에서 나현을 이기고 우승한 것이 결코 운이 좋아서 그런 것이 아니다. 샤천쿤은 일찍이 두각을 나타냈으나 지난 1년 동안 거의 점수가 늘지 않고 있다. 그러는 사이에 구쯔하오와 양카이원에게 추월당했다. 1994년 생으로 이미 20세가 넘었고 이들 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다는 점에서 그의 발전 가능성을 크게 볼 수 없다.  ▲ [그림1] 2010년 입단한 신예강자들의 점수변화 아래 [그림2]에 2011년 입단한 신예강자들의 점수변화를 그렸다. 셰얼하오는 프로생활 1년차인 2012년에 만13세의 나이로 제1회 백령배 본선에 올라가서 국제기전 본선진출 최연소기록을 세웠다. 4강까지 올라가서 저우루이양(우승자)에게 퇴패했다. 그의 국제기전의 본선진출은 일회성이 아니어서 13년에 LG배 32강에 올랐고, 14년에는 LG배 8강까지 올랐고, 금년에는 몽백합배 64강에 올랐지만 불운하게 이세돌을 만나서 탈락했다. 이처럼 혁혁한 전과를 올렸는데도 지난 1년반 동안 점수가 느는 추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보다 2년 먼저 입단했지만 같은 나이인 리친청이 벌써 세계랭킹 10위에 오른 것에 비하면 발전이 늦은 편이다. 그러나 아직 나이가 어리므로 잠재력이 크다고 본다.  ▲ [그림2] 2011년에 입단한 신예강자들의 점수변화 천셴이 셰얼하오 다음으로 2011년 입단자 중에서는 먼저 두각을 나타냈다. 그러나 지난 1년반 동안 점수가 느는 추세를 보이지 않고 9400점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그러는 사이에 후발 주자인 자오천위와 판인이 그를 추월했다. 판인의 점수가 지난 3개월 동안에 갑자기 증가한 데에는 몽백합배에서 활약한 것이 큰 영향을 주었다. 이들 셋 중에서는 자오천위의 잠재력을 더 높이 평가할 수 있다.  ▲ [그림3] 2012년에 입단한 중국 신예강자들의 점수변화 위 [그림3]에 2012년에 입단한 신예강자들의 점수변화를 그렸다. 쉬자양이 입단 후에 좋은 성적을 내며 선두로 주자로 나섰는데, 별로 발전이 없이 주춤하고 있는 사이에 딩스슁과 왕쩌진이 추월하고 있다. 왕쩌진은 김지석을 이기고 몽백합배 32강에 오른 후에 양카이원을 이겨서 몽백합배 16강에 진출하였다.  ▲ [그림4] 2013년에 입단한 중국 유망주들의 점수변화 위 [그림4]에 2013년에 입단한 중국의 유망주들의 점수변화를 그렸다. <표1>에 포함한 리웨이칭은 점수가 낮아서 여기에 포함하지 않았다. <표1>에 실린 2013년 입단자 중에서 유망주들은 모두 2000년 생이다. 이들 중에서뿐 아니라 2012년과 2013년에 입단한 기사들 중에서 가장 주목할 기사로 필자는 셰커를 낙점한다. 그의 중국랭킹은 가장 낮은 134위이지만, 세계랭킹 점수가 높게 나온 필자의 계산을 신뢰한다. 중국랭킹에는 랴오원하오가 더 높고 먼저 두각을 나타냈지만 랴오는 신진서와 가진 두 번의 대국에서 다 졌고(15년 6월 메지온배. 15년 1월 합천군 초청전), 그 대국들의 내용을 보면 그가 신진서보다 현재로는 딸린다고 판단한다. 이들이 아직 나이가 어리고 사람마다 성장 속도나 궤적이 같지 않기 때문에 먼 장래를 미리 예측하기 어렵지만, 앞으로 2년 동안은 셰커가 가장 유망할 것이라고 본다. 그가 신진서의 대항마가 될 것이다. 2007~09년에 입단한 강자들 중국에서 2007-09년에 입단한 기사들 중에서 우수기사들은 이미 중국 상위 랭킹에 올라갔고 이름이 잘 알려져 있지만 <표2>에 이들의 명단을 적었다.  ▲ <표2> 2007-09년에 입단한 강자들 이들 중에서 커제가 단연 돋보인다. 미위팅과 판팅위는 국제기전의 타이틀을 한번씩 획득했지만, 중국 타이틀은 아직 딴 적이 없다. 롄샤오와 양딩신은 중국의 본격 기전에서 각각 두 번씩 우승했지만, 아직 국제기전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그런데 커제는 국제기전에서 우승했을 뿐 아니라 중국 기전에서도 두 번 우승했다. 커제가 딴 세 개의 타이틀 중 두 개는 금년에 획득한 것이다. 또한 금년에 몽백합배 16강과 LG배 8강에 올라가 있는 상태. 커제와 중국 1, 2위를 다투는 스웨(2001년 생)도 두 개의 국제기전에 살아남아 있지만 금년 들어서 아직 우승 기록이 없다. 그렇기에 중국기사들 중에서 현재 커제가 박정환에게 가장 위협적인 기사라 볼 수 있다. 세계랭킹 1위 자리를 경쟁하는 것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국제기전 타이틀 획득 수의 경쟁에서도 그렇다고 본다. 요즈음 롄샤오와 리친청의 점수가 많이 늘어서 초일류 기사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이들의 활약을 눈여겨 보자.  ▲ 근래 점수가 많이 늘고 있는 렌샤오도 요주의 대상이다. 렌샤오(왼쪽 대국자)는 지난해 16회 농심신라면배에서 한국의 최종주자로 나서 대역전 우승을 꿈꿨던 김지석 9단을 막으며 중국의 우승을 결정지은 바 있다. 결론 - 정상급에선 커제, 신진급에선 셰커를 주목하라 중국에서는 2007년 입단대회부터 매년 2, 3명 이상의 우수한 기사들이 배출되었다. 이들 중에서 2007년에 입단한 미위팅과 2008년에 입단한 판팅위와 커제가 국제기전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들의 선배기사인 1989년 출생까지 올라가면, 천야오예(1989), 저우루이양(1990), 장웨이제(1991), 스웨(1991), 퉈자시(1991), 탕웨이싱(1994) 6명이 국제기전 타이틀을 획득한 적이 있고 아직 전성기에 있다. 중국에는 이처럼 국제기전에서 우승한 적이 있는 젊은 초일류 기사들이 9명이나 건재한다. 그러나 한국에는 이 세대의 기사들 중에서 박정환(1993)과 김지석(1989)과 강동윤(1989)의 단 세 명만이 국제기전에서 타이틀을 획득했다. 김지석과 박정환이 꾸준히 좋은 실력을 유지하고 이세돌이 계속 전성기에 준하는 성과를 올려야 수의 열세를 극복하고 중국 바둑에 맞설 수 있다. 중국의 수많은 우수한 젊은 기사들 중에서 커제가 박정환과 더불어 한 세대를 풍미하는 기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떠오르는 신예로 지목한 기사들이 매년 2, 3명씩 나왔는데, 그 중에서 중국랭킹이 134위로 가장 낮은 셰커를 가장 유망한 기사로 필자는 낙점하며 그가 신진서와 경쟁하는 가장 두려운 기사가 될 것으로 본다. 게다가 딩스슝과 자오천위 등의 유망주들이 중국에 있으므로 신진서 혼자서 감당하기 벅찰 것이다. 한국에도 제2, 제3의 신진서가 등장해야 몇년 후에도 중국과 경쟁할 수 있을 것이다. [배태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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