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 그것도 운명 … 힘들게 바둑 두니 인생이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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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 그것도 운명 … 힘들게 바둑 두니 인생이 재미있다
[중앙일보] 특별대국 위해 방한 조치훈 9단
| 정아람 2015-07-30 오전 11:08 [프린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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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훈현 9단(오른쪽)과 조치훈 9단이 이세돌 9단과 함께 승부처를 짚어보며 복기하는 장면 |
한·일 바둑의 살아 있는 전설 조치훈(59) 9단. 지난 26일 그가 민얼굴을 드러냈다. 과묵하고 결연하던 과거의 그가 아니었다. 조훈현 9단과의 기념 대국이 어이없는 시간패로 끝났는데도 그는 승부사의 자괴감을 드러내지 않았다.
“바둑이 약해지니 사람이 훌륭해졌다”며 덤덤해했고, 진행자가 유머감각을 칭찬하자 “(나를) 연예계에 소개해달라”고 한 술 더 떴다. 대국 상대였던 조훈현 9단은 물론 후배 유창혁·이세돌 기사 등과 훈훈한 미소를 주고받으며 복기(復碁)와 인터뷰를 하는 장면은 가슴이 찡할 정도였다. 1986년 전치 25주의 교통사고를 당하자 휠체어에 앉아 대국한 차가운 승부사의 내면에는 따듯하고 정감 넘치는 한국인이 들어 있었다.
그를 따로 만났다. 노래방까지 이어진 술자리. 그는 바둑과 인생을 털어놓았다.
 - 시간패 승부가 나리라고는 예상 못했다.
“괜찮다. 그것도 운명이다.”
- 한국에 오면 소감이 남다른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기분이 진짜 좋다. 한국팬들이 좋아해 줘서 너무 행복하다. 한국팬들 앞에서 얘기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다.”
- 한국은 어떤 곳인가.
“여섯 살에 한국을 떠나 지금까지 일본에 살고 있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한국 생각이 난다. 일본에 사니까 오히려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 큰 것 같다. ”
- 생각보다 한국말을 잘한다.
“ 한국말로 전하고 싶은 가슴속의 말들이 정말 많다. 하지만 한국말을 잘 못하니 마음대로 잘되지 않는다. 부끄럽다.”
- 한국어 공부를 따로 하나.
“예전에는 한국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한국어 공부를 했다. 그런데 최근 한·일 관계가 나빠진 이후로 TV에서도 한국 드라마가 사라졌다. 참 섭섭하다.”
- 일상생활에서도 불편을 느낄 정도인가.
“몇 년 전 드라마 ‘겨울연가’로 욘사마(배용준)가 큰 인기를 누릴 때는 한국인이라고 하면 일본 사람들이 모두 좋아했다. 하지만 지금은 한국인이라고 하면 다 싫어하는 것 같다. 최근에는 우리 집에 걸린 ‘조치훈’이라는 한국 이름 명패를 보고 돌을 던진 사람도 있었다. ”
 - 당신에게 바둑이란.
“만약 바둑이 없었다면 내 인생은 오히려 행복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인생이 행복하기만 하면 사는 게 재미없었을 것 같다. 불행하고 힘들기 때문에 인생이 재미있는 것이다. 어렵고 힘든 바둑 때문에 내 인생은 재미있다. 그래서 나는 바둑을 둔다.”
- 요즘도 바둑 공부를 하나.
“시합이 있는 목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후 3시부터 자정까지 밥 먹는 시간 빼면 8시간씩 연구한다. 과거 내 바둑이 강했을 때는 하루에 2시간도 채 공부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은 그때보다 훨씬 더 많이 공부해도 실력이 다시 강해지지 않는다. ”
- 그런데도 계속 공부하는 이유는.
“나는 일본 기원에서 대국료를 받는다. 바둑을 이기든 지든 일본 기원에서 돈이 나온다. 형편없는 바둑을 뒀을 때는 돈 받기가 창피하다. 그래서 매일 공부한다. 공부한다는 사실 자체가 나 자신에게 중요하다.”
- “목숨 걸고 바둑 둔다”는 말, 지금도 그런가.
“그렇다.”
- 바둑의 매력은.
“바둑은 아무리 열심히 공부하고 또 공부를 해도 모르는 게 많다. 알면 알수록 알 수 없다는 점이 사람과 닮았다.”
- 기대되는 한국 기사 한 명을 꼽는다면.
“김지석 기사다. 인터넷에 김지석 기사의 기보가 올라오면 가장 먼저 챙겨 본다. 바둑 내용이 진짜 좋다. 같은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러움을 느낀다. ”
- 기억에 남는 다른 한국 기사는.
“이창호 기사가 정말 바둑을 잘 뒀었는데 요즘에는 간단한 수도 실수를 많이 한다.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슬프다.”
- 조훈현 9단과 오랜 라이벌로 알려져 있다.
“라이벌이라기보다는 존경하는 선배다. 이번 대국을 앞두고 어떻게 이길 수 있을까 방법을 연구했다. 하지만 졌다. 선배에게 부러운 것이 있다면 형수와 사이가 진짜 좋다는 점이다. 내가 총각일 때 선배가 너무 형수를 챙기는 걸 보고 결혼하기 싫다고 말한 적도 있을 정도다. ”
- 바둑 말고 좋아하는 다른 것은.
“골프를 좋아한다. 사람들과 술을 마시고 노래 부르는 것도 좋아한다.”
- 주량은 얼마나 되나.
“마시다 쓰러질 때까지 마신다(조치훈 9단은 대국 후 술자리에서 사람들이 권하는 술잔을 사양하지 않고 모두 받아 마셨다). 쓰러지면 자고 일어나 또 마신다 ”
- 좋아하는 한국 가수가 있나.
“이미자·이선희·성시경이다. 셋 다 목소리가 너무 좋다. 이미자는 일본에 공연하러 왔을 때 만난 적이 있다. 이선희와 성시경은 아직 만나보지 못했다. 꼭 한 번 만나고 싶다.”
- 요즘 고민이 있다면.
“아내가 많이 아프다. 암 투병 중인데 병원에서 마지막을 보내고 싶지 않다고 해서 집에서 요양 중이다. 결혼해 40년 가까이 서로 사랑하며 살았는데 하루하루가 너무 마음 아프고 힘들다.”
- 앞으로 계획은.
“없다. 다만 죽기 전에 잠깐이라도 한국에서 살아보고 싶다."
◆조치훈 9단=1956년 부산생. 통산 71차례 타이틀 획득(일본 역대 최다). 대삼관(기성·명인·본인방 동시 보유) 통산 4회. 1987년 사상 첫 그랜드슬램(일본 7대 타이틀 제패) 달성. 기도상(棋道賞) 최우수기사상 9회, 슈사이상(秀哉賞) 8회 수상.
[출처] 이 기사는 7월 30일 자 중앙일보에 정아람 기자가 쓴 글입니다. 클릭☞ 기사 원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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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오미의꿈 |
｜ 2015-08-03 오전 11:14: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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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처음 바둑을 책으로 배우기 시작한게 조치훈이 명인을 따던 1980년 입니다.
그 때 기사를 보고 나도 한번 배워봐야지 하고 시작했는데 벌써 35년이 흘렀네요.
조치훈 9단 계속 열심히 바둑 두시고 행복한 인생 되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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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ungpan |
｜ 2015-07-31 오후 11:01: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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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훈형님!!인연이 이어지길 바라면서~~혹시라도 인연이 닿는다면!!
멋진 일이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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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ungpan |
｜ 2015-07-31 오후 10:58:00 [동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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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치훈 기사님은 멋지신데~~
부인이 투병중이시라니 참 안타깝군요!
하지만 암이라고해서 다 극복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더군요!
이 댓글이 조9단이 읽었으면 좋겠군요!
절망은 없습니다!
꿋꿋이 극복하는 부인의 모습을 보고 싶군요!!
2년 선배시니 뭔가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만일 이 글을 보신다면!! 그리고 저에 관한 나작 글을 읽어보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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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하수 |
｜ 2015-07-31 오후 4:13: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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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존경, 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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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정아비 |
｜ 2015-07-31 오후 1:28:00 [동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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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품이 아직 그리울때 도일하셔서 긴세월 공부하시고 큰바둑을 이루셔도 아직도 바둑에 대한 열정과 아이같은 천진난만을 간직하신분.. 가정에 아픔이 있어도 팬들에게 최선을 다하시는분..저는 바둑을 넘어 그런점에서 더큰 감동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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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원한꿈을 |
｜ 2015-07-31 오전 9:06: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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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사연없는 인생이 어디 있겠오 그래도 당신은 한 자리의 최고의 자리에서
부귀 영화를 누리고 살았잖오 ..난 태어나서 학교 한번 못다니고 노가다 인생으로 살고 있오
오늘도 폭염속에서 하루벌어 먹고살기위해 나가야 하는 나의 심정을 그대는 모를것이요 시원한 에어컨에서 바둑이나 두는 당신이 일용직의 고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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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주독존 |
｜ 2015-07-31 오전 1:43:00 [동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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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석이를 지목하신걸보니 세돌이 눈이 예사롭지 않네요 지석이 바둑은 승부에 연연하지않고 순간 순간 최선의 수를 찾아서 치열하죠 지금의 한국의 박정환 중국의 커제등등 이길려는 바둑을 두는 젊은 친구들 참고할 가치가 있네요 세월이 지나면 자기 바둑에 대해서 떳떳할수 있는 바둑을 두라는 걸로 해석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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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센티 |
｜ 2015-07-30 오후 7:37:00 [동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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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치 훈~!! 이름 석자만으로 가슴 깊은 곳으로부터 뜨거운 무언가가 올라옵니다..내 인생에서 바둑을 배운 것이 오늘처럼 감동적인적이 있었을까요??? 조치훈 선생님의 인생에서 많이 배워갑니다..진심으로 존경합니다..바둑인으로써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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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jeng |
｜ 2015-07-30 오후 5:15:00 [동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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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어~... 저렇게 어렸던 아이가 이렇게 나이가 들어 이제 머리가 반백이 되어서 왔군요...
이젠 부인이 아파 괴로워하는 모습이 너무 안타깝군요... 세월의 무상함을 다시한번 느끼게하는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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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강한의사 |
｜ 2015-07-30 오후 4:45:00 [동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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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세본인방치훈]이란 호칭이 있듯이 일본바둑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니까 솔직히 일본인으로 살아가도 아무도 욕하지 않을 겁니다. 그래도 한국을 잊지 않아주니 다행입니다.
그래도 명패 때문에 마음 상하지 마시고 아예 [二十五世本因坊治勳]이라고 걸어보시지 그럽니까? 아무도 건드리지 않을 거 같은데요...
한일관계는 더 안 좋아질 거 같아서 괜히 그 사이에서 욕 먹으실 필요 없다고 생각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일본에 있는 한국인이나 재일동포가 지금 가장 힘들 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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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술랑 |
｜ 2015-07-30 오후 4:18:00 [동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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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여! 삶을 슬퍼하거나 괴로워하지 말지니, 그대는 세상의 무대 위에서 비극의 주인공 역할을 맡았을 뿐이다. 그대여! 그대에게도 그대만의 고유한 분깃이 있다고 확신함이 어떠한가! 푸쉬킨의 시처럼!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 아하! 마음은 다시 미래에 사는 것!! 조치훈이라는 이름 석 자가 잔잔한 파문이 일면서 깊은 울림으로 내 온 몸을 싸고 돈다. 조치훈 선생이 이렇게 위대한 인물인 줄은 예전엔 미처 몰랐다! 여태까지 나는 무엇을 했는가. 바둑으로 일본을 식민지화한 조치훈 선생의 나라사랑이 얼마나 감동적으로 와닿는가! <바둑은 아무리 열심히 공부하고 또 공부를 해도 모르는 게 많다. 알면 알수록 알 수 없다는 점이 사람과 닮았다>. 후지사와 선생은 살아생전 <만약 기도가 100이라면 나는 7만 안다>라고 말했지만 말년에 들어선 선생은 1밖에 모른다고 하지 않았는가! 고조선에서 대한민국에 이르기까지 면면히 이어온 반만 년 역사를 보시라! 우리 선조들의 나라사랑을 보시라! 조헌의 칠백의총을 보시라! 유관순 열사의 剛斷을 보시라!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거저 얻은 나라가 결코 아니다! 우리의 위대한 선조들의 피와 땀과 눈물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가 단군 이래 가장 풍요롭게 잘살 수 있는 것이다! 1980년대 초반 조치훈 명인 한 사람 때문에 대한민국은 얼마나 뜨거웠던가! 조치훈 선생처럼 우리도 우리의 위대한 선조들의 <바르고 참된 정신>을 고스란히 이어받아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자손만대에 물려주자! 대한국인으로서 부끄럽지 않은 현 세대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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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주독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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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술랑님 앞으로 이하 랑이라 하겠습니다 글쓰시는 입장에서 생략법을 이해하시리라 믿습니다 랑님의 글은 올라올때마다 봤습니다 너무 감사드립니다 댓글을 달고싶도록 흡인력이 강합니다 혹이라도 기회가 되면 언제일지는 몰라도 술한잔 하고 싶네요 전 개인적으로 술안주중엔 사람안주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같이 있는 사람이 좋으면 굳이 안주 필요할까요? 바둑에대한 관조 삶에 대한 따뜻한 시선 이러한 부분들이 너무 매력 있어요 참고로 저는 택시 기사입니다 하루하루가 배움의 연속이랍니다 님들 항상 행복하시고 재미나게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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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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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독존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과찬이시고 당찮은 말씀을 하십니다. 칭찬이 가장 따끔한 채찍이라 생각하겠습니다. 이곳은 빈부귀천, 남녀노소를 무론하고 누구나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격의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그리고 오로의 작은 삶을 나누기 위해 자정(自淨) 능력을 배양해야 할 줄 압니다. 2000년 크리스트교 역사상 가장 위대한 복음 전도자요 신학자요 설교가인 사도 바울 선생은 말썽 많고 문제 투성이 고린도 교우(敎友)들에게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이 아니요,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덕을 세우는 것이 아니니 누구든지 자기의 유익을 구치 말고 남의 유익을 구하라. -고린도전서 10장 23-24절>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이곳도 자유가 밀밭 물결처럼 남실대는 사람 사는 정이 흘러넘치는 아고라요, 장마당인 것입니다. 음담패설, 육두문자만 아니라면 모든 것이 가한 줄 압니다. 금쪽 같은 시간을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댓글난에 와서 허비하고 있다고 나무란다 해도 누군가의 삶은 변해가고 있습니다. 한자의 중요성 뿐 아니라 인생의 대선배로서 여러 가지를 깨우쳐 주고 계신 덤벙덤벙님 같은 분과 이곳에서 호흡을 같이 하는 것만으로도 저 같은 무지렁이는 온통 감사드릴 일 뿐입니다! 세월이 저만치 흐른 뒤에는 지금보다 더 나은 인간으로 우뚝 서 있기를 스스로에게 바랄 뿐입니다. 우주독존님, 자주 오셔서 삶의 애환을 달래주시길 바랍니다. 그럼 내내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길 빌며 폭염에 건강 조심하셔요! 감사드립니다. 아하! 용기백배! 두 주먹 불끈 쥐고 오늘도 달려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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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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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술랑
원래 멋진 사람이
술술 글도 잘 쓰시고 바른 감동도 잘 하시네
랑랑 십팔세처럼 젊은이의 맘으로 나이 들어도 멋지게 사실 분이네!
우주독존
우리가 모두 한없는 가능성을 가진채로 태어났음이니
주인은 바로 자기 자신이요
독특한 삶이든 평범하든 그것은 그만의 멋짐이요
존재하는 것이 귀하고 멋지니 우주에 오직 하나가 아니리요!
저도 그 자리에 끼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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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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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pa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아이고. 별말씀을 다하십니다. 많이 부족한 사람입니다. 쇄빙선을 타고 북극을 다녀오고 싶군요. 하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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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삼짱2 |
｜ 2015-07-30 오후 3:40:00 [동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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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6일날 현장에서 뒤쫓아다니면서 모습을 보았습니다 .출입구부터 3층에서 휴식하시고내려오셔서1층대국후 2층 에서 복기해설까지 참 명쾌했습니다.많이 웃고 행복했습니다 .그곳에 방청객 일사불란하게 응원했는데 시간승 부채와책 .백지에 싸인도 조심스럽게 받았구오/조치훈 9단 사진찍을때 양복입으시고 흘리신 땀을 손바닥으로 만지면서 대화 나눌때 가슴이 아팠는데맛난 저녁드시러 가는 모습까지 간직하려합니다.건강을 빌며더욱더 바둑 사랑에 빠지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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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명인님 |
｜ 2015-07-30 오후 3:2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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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미가 넘쳐서 좋은 사람이다.부인이 많이 아픈데도 내색치 않고 승부를 하는 것을 보면 마음이 짠하다.이 시대의 진정한 승부사라고 본다.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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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edan |
｜ 2015-07-30 오후 3:10:00 [동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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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치훈 9단의 모습과 글을 대하니 새삼 바둑구도자로서의 삶의 모습이 묻어나는 군요. 소원하는 바 대로 한국에서의 기사생활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부인의 쾌차를 기원하오며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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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방이여 |
｜ 2015-07-30 오후 1:1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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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바둑학원에서 본인방 조치훈 책으로 공부한게 생각이 나네요. 예전에 삼성화재배에서 우승하고 난 뒤 인터뷰에서 이세돌이 정말 기대할 만한 기사라고 햇었는데... 이제는 김지석이군요. 역시... 승부사는 격렬한 바둑을 좋아하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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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겨울엔 |
｜ 2015-07-30 오후 1:1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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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세월은,막을수가없나봅니다,군대생활당시,흑백TV로보았던,조,조 대국을관전하면서,두분의모습을보았는데,두분모두가,참,선하고,잘생긴,청년들의,모습을본적이있는데,현재의모습들을,사진으로보니,그때의모습이,자꾸떠올려지네요^^*그리고,조치훈사범님의부인께서,빨리쾌차하시기를,진심으로빌고,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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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배하나 |
｜ 2015-07-30 오후 12:23:00 [동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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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일 직후 당시 일본 기계를 주름잡던 임해봉6단과 두었던 5점 접바둑을 따라 놓아보던
오랜 기억이 새삼 다시 떠오릅니다. 여보세요, 두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당시의 바둑잡지
에 제일 먼저 소개된 기념대국이었지요. 불과 여섯살의 나이로 임해봉6단을 불계로 물리
쳐서 일본기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사건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세월은 흘렀지만, 본 기
사에 소개된 사진을 보니 당시 바둑지의 화보에서 보았던 그 소년의 순진무구한 모습이 여
전히 오버랩됩니다. 동시대를 살았던 동갑내기로서,한 시대를 풍미하셨던 조9단님 덕분에
참으로 바둑에 관한 다양한 추억들을 마음에 선물처럼 간직하고 살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이
며 또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인터뷰 말미에 부인의 암 투병으로 최근에 많은 아픔을 겪
고 계신다니 가슴이 미어지네요. 부디, 부인께서 하루속히 쾌차하셔서 좋은 금슬 오래토
록 유지하면서 행복한 삶의 행로를 이어가시길 염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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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검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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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배님의 글 참 감동적입니다. 이번 曺趙 대결을 통해서 예전에 몰랐던 조치훈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한국 중국에 밀려 바둑 변방으로 전락하여 버린 일본이지만 언제 또 다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지 모르는 일본, 그 최전성기의 일본 열도를 평정하였던 조치훈, 그의 그 영광이 비단 바둑 실력만 가지고는 불가능했으리라 봅니다. 그의 대인다운 풍모, 선배에 대한 깎듯한 예우, 몸에 밴 겸
손함, 가슴 깊은 곳에 살아 숨 쉬는 진한 조국애, 어눌하지만 핵심을 놓치지 않는 그의 말솜씨, 어느 것 하나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던 귀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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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파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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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의 따뜻한 글 좋네요. 조치훈9단의 부인이 하루빨리 쾌차하시길 기원합니다. 참고로 임해봉9단이 접바둑을 패했던 건 어린아이의 사기를 꺾고싶지 않아서였다고 합니다. 조치훈9단이 말하길 나중에 가토 사형하고 진검승부를 해보니까 아홉점으로도 안되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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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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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배하나님,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그간 잘지내셨지요? 이곳에 아주 가끔씩 모습을 드러내실 때마다 그 자체로 선생님의 좋으신 기운이 흘러넘치시니 제가 다 가져갑니다. 하하! 이번 조훈현, 조치훈 선생의 반상대결도 아주 훌륭했지만 조치훈 선생의 숨겨진 이면의 따뜻한 인간미의 단면을 알게 되어 저로선 배울 점이 많았습니다. 선생님의 말씀처럼 임해봉 선생도 그렇고 바둑의 대가들은 하나같이 겸손하고 남을 배려하는 심성 또한 반상 못지 않은 최고수가 아닌가 합니다. 김인 선생도 바둑은 예술이라고 조훈현의 <고수의 생각법>에서 읽은 기억이 납니다만, 바둑은 예(藝)와 도(道)라는 일본 특유의 종교적 엄숙주의는 인상 깊다 하겠습니다. 기타니 미노루 문하에서 배운 조치훈 선생이기에 구도자적 자세를 견지하는 것이 아닐는지요. 조치훈 선생 부인께서 암투병 중이라니 마음이 아프군요. 부디 가족분들과 함께하는 행복한 시간이 오래도록 이어지시길 간절히 빌어 봅니다. 선생님께서도 타국만리 염천에 늘 건강 유의하시고 만사형통하시길 빌겠습니다! -원술랑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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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셀미디어 |
｜ 2015-07-30 오후 12:08:00 [동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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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얘기는 가슴이 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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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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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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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만놔둬 |
｜ 2015-07-30 오후 12:02:00 [동감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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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료를 받는데 부끄러울까봐 공부를 한다는 대목에서 한참을 쉬어 갔습니다. 난 지금 삶에 부끄럽지않게 사는가 되돌아보며... 훌륭한 사람 조치훈, 내가 제일 사랑하고 존경하는 바둑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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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十年積功♥ |
｜ 2015-07-30 오전 11:51:00 [동감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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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암투병 중이시군요, 치훈 형님, 힘 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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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켄스 |
｜ 2015-07-30 오전 11:51:00 [동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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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승부사... 그 이름 조치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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