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의원들, 11년 만에 바둑으로 교류
韓日 의원들, 11년 만에 바둑으로 교류
한·일 수교 50주년 한·일의원 친선바둑교류전, 국회 사랑재서 열려
[대회/동정] 김수광  2015-07-11 오후 08:23   [프린트]
▲ 마쓰시타 신페이 일본 의원에게 이긴 김기선 의원(오른쪽)이 "제가 국회의원 중에 제일 잘둔다. 학교다닐 때 프로기사가 되려고 했다. 그런데 이번 판은 정말 간신히 이겼다."며 "남은 판은 다 이기시라."고 덕담했다.


한국과 일본의 의원들이 11년 만에 수담으로 우의를 다졌다.

한·일 수교 50주년 한·일의원 친선바둑교류전이 11일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렸다.

한국과 일본의 선량(選良)들은 1999년부터 1회 대회를 시작으로 양국을 오가며 자주 교류전을 벌였는데 2004년 이후 중단됐다. 그러다 이번에 원유철 정책위의장의 노력으로 교류가 재개됐다. 지난해 9월 원유철 정책위의장이 바둑교류전 재개 이야기를 꺼냈고, 바둑문화진흥의원연맹 대표인 일본의 간 나오토 의원이 긍정의 뜻을 비쳤다. 이후 국제부를 통해 정식으로 일정을 잡았다.

교류전에 한국에서는 국회 최고수인 김기선 의원을 시작으로 강창일, 김민기, 노영민, 문병호, 오제세, 원유철, 유인태, 이인제, 최규성 의원이 참가했으며, 일본에서는 10선 중의원으로 민주당 대표를 지낸 바 있으며 제94대 일본 총리를 역임한 간 나오토(菅直人) 의원을 중심으로 고사카 겐지(小坂憲次·자민당), 마쓰시타 신페이(松下新平·자민당), 오가와 가쓰야(小川勝也·민주당), 고토다 마사즈미(後藤田正純·자민당) 의원 등 현역의원과 야마모토 마사카즈(山本正和), 다우라 다다시(田浦直) 전직 의원 등 10여 명이 나왔다.

개회식에서 원유철 정책위의장은 “올해 한·일 수교50주년을 맞았다. 한국과 일본은 이웃나라로서 그동안 정치, 경제, 문화, 스포츠 등 여러 분야에서 관계를 증진시켜 왔지만 최근에 좋지 못했는데 이번 바둑교류전이 한·일 양국 의원들의 우의를 다지고, 양국 관계가 더욱 긴밀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환영사했다.


▲ 원유철 국회 정책위의장.

간 나오토 전 총리는 “일본 현역 의원 중에 바둑을 둘 줄 아는 이가 줄어들어 선배 의원들에게 참가를 부탁하기도 했다. 야마모토 마사카즈, 다우라 다다시 등 전 참의원인데 전에 바둑문화진흥연맹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맡아주신 분들이다. 거리로는 가까운데도 가끔 먼나라가 되기도 하는 한일관계가 이 대회를 계기로 다시 돈독해지길 바란다. 어제 아베 총리와 한국 의원들이 면담한 역시 최근 멀어졌던 한·일 관계가 회복되는 계기로 보인다.”며 “(바둑교류전이) 매년 이어져 양국이 아시아의 선진국으로서 정치협력 관계가 더욱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 바둑판에서의 싸움이 서로를 죽이는 싸움이 아니라 대국 서로를 인정하는 대국적 결과로 나타나길 기대한다.”고 답사했다.


▲ 간 나오토 전 일본 총리.

한편 이석현 국회 부의장은 “대한제국 시절 김옥균 선생이 일본 슈에이 본인방과 대국한 기보가 전해진다. 두 분은 친분이 깊어져 훗날 김옥균 선생이 섬에 유배됐을 때 슈에이가 그 섬에 찾아갔다고 한다.”며 “이 분들처럼 한일 두 나라 의원들도 우정을 쌓아가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 이석현 국회부의장.

이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바둑은 동양 사상의 정수라고 한다. 우주와 인간사를 담은 심오한 게임이다.”라며 “바둑이 한일 간 역사적, 문화적 복잡한 사연을 푸는 절묘한 한수로 작용하길 희망한다.”고 축사했다.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양국 의원들이 변형스위스리그 4라운드를 치른 결과, 최규성 의원과 오가와 가쓰야 의원이 국수상을 받았다. 이외에 이양희 전 의원과 다우라 의원이 한일친교상을, 이인제 최고위원과 간 나오토 의원이 수훈상을 받았고, 일본팀은 원유철 정책위의장으로부터 수교 50주년 기념품(바둑판 형상의 크리스털패)를 받았다.

원유철 의원이 이끄는 국회 기우회는 30여 명의 여·야 의원들로 구성된 국회 내 친목모임으로 지난해와 2013년에는 한국과 중국에서 중국 양회(兩會)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및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와 ‘반상(盤上) 외교’를 펼친 바 있다.


▲ 개막식에 자리한 한국과 일본의 의원들.


▲ 기념 촬영 시간. "손에 손을 잡고 찍는 게 어떨까."


▲ "그냥 박수 치는 걸로~"


▲ "대국을 시작하겠습니다." 바둑황제 조훈현 9단.


▲ 한국기원 박치문 부총재가 한일 의원들의 대국을 관전하고 있다.


▲ 최규성 의원(오른쪽)과 오가와 가쓰야 의원의 대국.


▲ "치수가 잘못 된 것 같습니다. 9점 접바둑으로 조정해 다시 두겠습니다." (바둑황제 조훈현 심판)


▲ 한국과 일본, 각국의 바둑 모임을 이끌고 있는 의원끼리의 대결 원유철(왼쪽) 간 나오토 전은 가장 관심을 끌었다.


▲ 유인태 의원. 국회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


▲ 이인제 의원. 새누리당 최고위원.


▲ 최규성 의원.


▲ 원유철 의원.


▲ 박상은 의원.


▲ 노영민 의원.


▲ 이양희 전 의원.


▲ 오가와 가쓰야 의원. 바둑문화진흥의원연맹 사무국장을 맡고 있으며 현재 국회기본정책위원장이다.


▲ 고타우다 마사즈미 의원. 내각부 대신을 한 적 있고 현재 소비자문제특별위원회 이사다.


▲ 마츠시타 신페이 의원. 국토교통정무관을 지낸 바 있고 현재 자민당 총부부 회장이다.


▲ 고사카 겐지 의원. 문부과학대신을 지냈고, 현재 참의원 자민당 간사장이다.


▲ 다우라 다다시 전 의원. 참의원 의원(자민당), 행정감시위원회 이사, 경제산업상임위원장, 후생노동대신 정무관을 역임한 바 있다.


▲ 야마모토 마사카즈 전 의원. 참의원 의원(사민당), 문교과학위원회의원, 통산정무차관, 사민당 부당수를 지낸 바 있다.


▲ 간 나오토 의원. 중의원 12선(민주당, 비례), 내각총리대신, 당 최고고문을 지낸 바 있으며 현재 원자력특위 위원이다.


▲ 의원들에게 복기와 지도기를 하기 위해 국회 사랑재를 찾은 김미리(왼쪽), 김혜림 프로.


▲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폐막식.


▲ 김기선 의원이 폐막식 사회를 맡았다.


▲ 일본 의원들에겐 수교 50주년 기념품(바둑판 모양의 크리스털 패)가 전달됐다.


▲ 수훈상을 받은 간 나오토 의원(오른쪽).


▲ 수훈상을 받은 이인제 의원.


▲ 오가와 가쓰야 의원이 국수상을 받았다. 부상은 조훈현 9단의 친필 휘호가 담긴 바둑판.


▲ 한국 쪽 국수상은 최규성 의원이 받았다.


▲ 한일 친교상을 받은 다우라 의원.


▲ 이양희 전 의원이 한일 친교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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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한의사 ｜  2015-07-13 오후 1:50:00  [동감0]    
솔직히 이런 교류는 계속 이루어지는 게 좋습니다.
특히 한국은 위에서 하는 거 따라하는 게 많아서요...
원술랑 ｜  2015-07-12 오후 6:45:00  [동감0]    
<한밤에 불 꺼진 재와 같이/ 나의 情熱이 두 눈을 감고 潛潛할 때에,/ 나는 朝鮮의 힘 없는 脈搏을 짚어 보노라./ 나는 임의 毛細管, 그의 脈搏이로다./ 이윽고 새벽이 되어, 훤한 東녘 하늘 밑에서/ 나의 希望과 勇氣가 두 팔을 뽐낼 때면,/ 나는 朝鮮의 蘇生된 긴 한숨을 듣노라./ 나는 임의 氣管이요, 그의 숨결이로다./ 그러나 보라, 이른 아침 길가에 오가는/ 튼튼한 젊은이들, 어린 學生들, 그들의 공 던지는/ 날랜 손발, 책보 낀 女生徒의 힘 있는 두 팔/ 그들의 빛나는 얼굴, 活氣 있는 걸음걸이/ 아아! 이야말로 참으로 朝鮮의 脈搏이 아닌가?/ 무럭무럭 자라나는 갓난아이의 귀여운 두 볼/ 젖 달라 외치는 그들의 우렁찬 울음, 작으나마 힘찬,/ 무엇을 잡으려는 그들의 손아귀/ 해죽해죽 웃는 입술, 기쁨에 넘치는 또렸한 눈동자---/ 아아! 朝鮮의 大動脈, 朝鮮의 肺는 아기야 너에게만 있도다. -无涯 梁柱東, 朝鮮의 脈搏>. 이런 자리는 丹齋 先生이 홀연히 나타나 朝鮮의 魂에 대해 一場演說을 해야 한다. 選良은 무슨!! 大韓民國號가 꿈의 理想鄕을 향해 順航하기 위해서는 祖國의 存亡의 危機일수록 莫中한 責任과 義務를 짊어진 爲政者들이 眞情 滅私奉公해야 한다. 눈앞의 利益에 눈이 멀어 手段과 方法을 가리지 않는 조폭 패거리 集團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韓日 修交(?) 50周年 紀念으로 親善交流戰은 대체로 肯定的이지만 정말 大韓民國의 政治家들은 精神을 차려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丹齋 先生은 韓日 議員들에게 秋霜같은 불號令을 내려야 한다! 우리는 단 한時라도 舊韓末의 恥辱을 잊어서는 絶對 안 된다!! 舊韓末의 썩어 빠진 朝廷大臣들 때문에 日本 軍國主義者들에게 나라까지 빼앗기는 韓民族 歷史 以來 가장 큰 羞恥를 당하지 않았는가!! 過去 歷史를 보더라도 못나고 어리석은 爲政者들 때문에 그 國民은 죽어났다!!
막강고수 나같이 무식한 한글밖에 모르는 사람은 읽지도 말라는 건지. 한자 사용이 좀 심하신데 내가 알 수 있도록 한글로 써주면 안되겠소? 한자 자랑하는 거라면 여기는 그냥 바둑게시판인데 다른데서 하라고 해주고 싶소.  
원술랑 다녀가신 막강고수님, 건강하십시오! 감사드립니다!  
高句麗 ｜  2015-07-12 오전 7:31:00  [동감0]    
가해자나 잘못한 사람이 사과하고 잘못을 인정하고 고쳐야 용서가 되고 화합이 되지
가해자나 잘못한 사람이 죽어도 잘못한거 없다고 하는데 화합이 되나
가해자의 반성이나 잘못을 고치지 않는데 무조건 적인 용서나 화합은
굴복일 뿐이지 진정한 화합이나 용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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