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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현 4연승! 이창호는 빛바랜 승리
포스코켐텍, 정관장 황진단에 3-2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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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KB국민은행 바둑리그 5라운드 2경기 포스코켐텍과 정관장황진단의 중위권 힘겨루기! "포스코켐텍, 대단합니다. 김명훈 선수가 졌는데도 상대 전적의 열세를 딛고 역전승을 거두네요."(송태곤) "나현 선수가 올해 다른 사람이라도 된 듯 잘해주기 때문 아닐까요?"(최유진) 중계석의 두 사람이 연신 감탄을 주고받을 만큼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포스코켐텍이 중위권 확보를 위한 치열한 힘겨루기 싸움에서 정관장 황진단을 눌렀다. 5월29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5 KB국민은행바둑리그 5라운드 2경기에서 포스코켐텍은 정관장황진당에게 3-2승리를 거뒀다. 포스코켐텍은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김명훈이 박시열에게 패했다. 주장 나현이 김정현을 꺾어 균형을 되찾았지만, 다시 안조영이 이창호에게 패해 1-2로 뒤진 위기 상황을 맞았다. 다행히 4, 5국에서 류민형, 변상일이 연이어 역전 홈런을 날리며 승부를 극적으로 뒤집었다. 나현과 변상일, 지난해 극도로 부진했던 두 사람이 합작한 성과였기에 의미가 남달랐다.  ▲양 팀 에이스 대결에서 승리한 포스코켐텍이 정관장 황진단에 3-2 역전승을 거두고 중위권 교두보 확보에 성공했다. 같은 3연승자끼리의 대결에서 김정현을 꺾은 나현은 거침없는 4연승을 달렸다.  ▲ 지난해 불안했던 '어린 주장'의 이미지를 완전히 씻어낸 나현(20). LG배 출정을 앞둔 모습에서 당당함이 느껴진다.  최근 2연승으로 상승무드를 탔던 정관장황진단으로선 통한의 패배였다. 이날 다섯 판의 대국 가운데 가장 격차가 컸던 2국에서 랭킹 61위의 박시열이 15위의 김명훈을 잡은 데 이어 이창호 9단도 장고대국을 승리하며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날 정관장의 운은 거기까지였다. 4국의 김현찬이 변상일에게 밀리는 와중에 승리를 믿어 의심치 않던 5국(김기용)마저 허망하게 무너지자 김영삼 감독은 이른 철수를 지시하고는 자리를 떴다. 희비가 엇갈린 두 팀은 경기 전과 후의 순위도 서로 맞바꿨다. 4위였던 정관장은 2승3패가 되면서 5위로 내려앉았고, 대신 그 자리는 5위였던 포스코켐텍(2승2패)이 차지했다. 이 경기에 패했을 시 1승3패, 하위권으로 밀려날 뻔 했던 김성룡 감독은 "어휴, 엄청나게 혼났네! " 억눌린 소리를 터뜨리며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만큼 격전이었다. 30일엔 선두권의 SK엔크린(3승1패. 3위)과 중위권 진출을 노리는 신안천일염(1승2패.6위)이 5라운드 3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박영훈-이호범, 김세동-목진석,안성준-이세돌,이태현-조한승,홍민표-신민준. SK엔크린은 박영훈,김세동,안성준이, 신안천일염은 조한승, 신민준이 몽백합배 통합 예선을 통과하는 등 두 팀 모두 기세가 좋다.  ▲제2국. 2010년 이후 5년 만에 KB리그에 복귀한 박시열과 '신세대 돌주먹' 김명훈의 첫 대결. 둘의 랭킹 격차가 워낙 커서 김명훈의 일방적인 경기가 될 거로 예상했으나 결과는 박시열의 승리였다. 김명훈은 시종 끈끈하게 버티는 박시열을 견디다 못해 대마잡이에 총력을 기울여 봤지만, 수상전 결과 빅이 되면서 투석.  ▲제3국. 이세돌(13승5패)에 이어 포스트시즌 역대 통산 2위(10승4패)에 올라 있는 김정현. '빗장 수비' 나현을 의식해 초반부터 판을 어지럽게 이끌었으나 결국 덤의 장벽에 걸리고 말았다(226수 백 불계승). 3연승 후의 첫 패배.  ▲제1국(장고). 상대 전적에서 이창호 9단이 19승 3패로 '빛과 그늘'의 관계에 있는 두 사람. 비슷한 스타일로 비슷하게 패하는 사슬은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았다. 초반 두 대국자가 시간 대부분을 소비한 좌하방면 접전에서 큰 전과를 올린 이9단이 큰 어려움 없이 낙승을 거뒀다.  ▲제5국. 이날 경기에서 정관장이 가장 아파했던 대국. 김기용이 중반까지 주도권을 쥐며 잘 해나가다 갑자기 대마에 욕심을 부리는 바람에 승부가 뒤집혔다. 수상전의 결과 빅이 되면서 승리가 넘어가는 상황도 2국과 판박이처럼 흡사했다. 귀중한 승접을 올린 류민형은 2승2패, 김기용은 3연승 후 2연패를 당했다.  ▲가장 마지막에 끝난 제4국. 변상일이 여의치 않은 흐름에서 초대형 바꿔치기를 유도한 것이 주효했다(209수 흑불계승). 송태곤 해설자는 "김현찬 선수의 계산에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는 지적. 끝까지 계가했다면 반면 12집정도의 차이였다.  ▲중국 리그 등 잦은 해외 대국으로 3,4라운드를 결장했던 포스코켐텍의 3지명 변상일. 올해 LG챌린저스컵 우승으로 LG배 본선을 예약하는 등 상승세다.  ▲지난 경기에 이어 다시 패배를 안은 김명훈에게선 약간의 슬럼프 기미가 느껴진다(2연승 후 2연패).  ▲송태곤 해설자로부터 "내용도 좋고 기백도 대단했다."는 칭찬을 들은 박시열(26). 대어 김명훈을 낚고 2승1패를 기록하면서 팀내 퓨처스 선수들(이창석, 고근태 등)과의 출전 경쟁에서 입지가 나아질 전망이다.  ▲경기 초반만 해도 여유가 있었던 정관장. 승리가 보이는 시점에선 "누가 우리 팀을 약체라고 했어(?)"라는 농담이 새 나올 정도였으나 결국 패하고 말았다.  ▲반면 포스코켐텍은 김성룡 감독의 심각한 표정과는 관계없이 때아닌(?) '언니 부대'의 방문으로 성황.  ▲(사진 왼쪽부터) 김채영, 이영신(여자바둑리그 포스코켐텍 감독), 김윤영, 강승희(여자바둑리그 부안곰소소금팀 감독), 김혜민(포스코켐텍 퓨처스 선수). 김성룡 감독은 "이 모든 게 혜민이가 평소 덕을 많이 쌓았기 때문."이라고 너스레. 2015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9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상위 4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순위를 다툰다. 기전 총규모는 34억 원이며 팀 상금은 1위 2억 원, 2위 1억 원, 3위 6,000만 원, 4위 3,000만 원이다. 이 기사는 KB리그 운영본부가 제공하는 사진과 기사를 사이버오로가 편집한 글입니다. 클릭☞ KB리그 운영본부 홈페이지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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