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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한 '우리 딸~ 아빠 상 탔다'
제16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시상식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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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무게 잡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승부’, ‘고뇌’ 같은 처절하고 엄숙한 단어들로 점철돼 있는 바둑계에서 다른 사람의 시선을 개의치 않고 ‘발랄주의’를 지향하는 최철한 9단. 대국할 때는 아무리 우세해도 표정을 한없이 일그러뜨리며 혹사하지만 반상을 벗어나는 즉시 해맑게 웃는다. 평소 대화 때도 말이 톡톡 튄다. 재치가 인터뷰의 ‘재치 지존’ 강동윤 9단 못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송아지 삼총의 일원으로 불렸다가 어느 덧 서른이 된 ‘황소’ 최철한은 아직 실력에서 누구에게도 양보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얼마 전 커피 향이 가득한 기전을 손에 꽉 잡았다. 결승에서 해군 기사 홍성지를 따돌리며 9단들의 제전에서 최고의 자리에 앉았다. 10기와 11기(2009년, 2010년)에도 맥심커피배를 2연패 한 바 있어 이번은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그리고 트로피를 받는 날이 찾아왔다.  ▲ 시상식장에서 덕담을 건넨 후원사 동서식품 이광복 대표이사.  ▲ 축사를 한 한국기원 박치문 부총재. 제16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시상식이 27일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열렸다. 우승자 최철한과 준우승자 홍성지를 비롯해 동서식품 이광복 대표이사, 한국기원 박치문 부총재, 조훈현 상임이사 등 관계자 60명이 참석했다. 최철한은 트로피와 상금 5,000만원을, 홍성지는 트로피와 1,500만원을 받았다.  ▲ 우승트로피와 준우승트로피.  ▲ 16기 대회를 돌아본 영상. 아래는 결승 2국이 열렸던 알펜시아 리조트다. 지난 5월5일 최철한은 결승 최종국(3국)에서 홍성지를 불계로 꺾어 종합전적 2-1로 우승을 차지했다. 최철한은 이 대국을 끝낸 뒤 인터뷰 자리에서, 아빠 없이 어린이날을 보낸 수민이에게 “아빠가 돈 많이 벌어가니까 못 놀아줬다고 속상해하지 마라~”라고 외쳤다. 수상 소감 “눈빛 응원 받았죠”, “우승하지 못하면 돌아오지 말라고 했습니다” - (이소용 사회자) 어린이날에 아빠가 돈 많이 벌어온 것을 알던가요? ^^ (우승자 최철한)“말은 못해도(수민이는 곧, 태어난 지 12개월째를 맞이한다) 눈빛으로 알더군요. 줄곧 아이의 기를 받아 우승한 것 같습니다. 수민이가 세상에 나온 후 첫 우승을 맥심커피배에서 달성했습니다. 그래서 뜻깊은 이 자리에 수민이, 아내와 함께 나왔습니다.”  ▲ 최철한 "수민이가 말은 못해도 눈빛으로 응원합디다"  ▲ 아빠를 응원하는 수민 양의 강렬한 눈빛. 엄마 윤지희 3단과 함께 시상식장을 찾았다. - (이소용 사회자) 황소삼총사 멤버 원성진 9단과 박영훈 9단을 꺾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그때 어떤 심정이었나요? (준우승자 홍성지)“약간 긴장을 한 건 사실인데 주위에서 많은 응원을 받아서 좋은 상태에서 결승에 임했습니다.” - (이소용 사회자) 결과가 좀 아쉽겠습니다. (준우승자 홍성지)“군 복무를 하면서 준우승 했으니 작은 성과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 (이소용 사회자)부대에서는 뭐라고 하던가요? (준우승자 홍성지)“부대에서는 우승 못할 거면 돌아올 생각을 하지 말라고 했죠.” 이 말에 객석은 웃음 바다로 변했다.  ▲ 홍성지 "음.... 부대에선 우승 못하면 돌아올 생각을 말라고... ^^" 대회 총 예산 1억 5,380만원, 우승상금 5,000만원으로 제한기전임에도 작지 않은 규모인 맥심커피배는 1999년 1기 대회를 치른 이래 대회를 지속해 오고 있다. 입신(9단의 별칭)만이 겨루며 예선 없이 바로 본선으로 들어가는 형식을 취하는데 자체 포인트인 ‘카누포인트’ 상위 20명과 시드 4명이 토너먼트를 벌여 우승자를 가린다. 카누포인트 방식은 최근 2년간 국내외 성적을 합산해 자체로 순위를 집계하는 방식이다.  ▲ 후원사 동서식품의 이광복 대표이사와 우승자 준우승자가 한자리에 섰다.  ▲ 관계자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다.  ▲ 왼쪽부터 CJ E&M 이성학 상무, 최철한 9단, 동서식품 이광복 대표이사, 홍성지 9단, 한국기원 박치문 부총재. 케이크를 자르고...  ▲ 9단들 제전 맥심커피배의 지속적인 발전을 기원하는 건배. 한국기원 조훈현 상임이사가 건배를 제의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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