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ng){kind=logo}
|
“정신수양 학문으로 정식 교과목 가야죠”
한국기원 바둑아카데미 인성교육 프로젝트 가동
|
||||||||||||||||||
작년 12월 국회에서 ‘인성교육진흥법’이 통과되었다. 이에 따라 올해 7월부터는 교육현장에서 인성교육이 시행된다.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한 정부가 소매를 걷어붙이고 있는데, 인성교육의 메인 과목으로 들어가기 위한 바둑계의 행보가 분주하다. 이에 대한 정보를 바둑팬께 공유하고자 일요신문 이광구 객원기자가 쓴 뉴스와 강나연 바둑인성교육 연구위원회 상임연구원이 ‘바둑인성’에 관한 기고를 묶어 보도한다. - 편집자 주 ○● 인성교육, 해결책은 ‘바둑’ ☜ 관련기사 클릭 [일요신문] 한국기원은 올해 초 사무국 안에 ‘바둑아카데미’를 신설했다. 바둑 보급을 위한 학문적, 교육적 체계를 구축하는 부서다. 일차적으로 두 가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유치원 바둑 보급’과 ‘바둑 인성(人性)교육 프로그램 제작’이다. 어린이 바둑 보급은 그동안 ‘어린이 바둑교실’과 ‘방과후 특기적성 교육’ 중심으로 진행되었는데, 이번에 대상을 ‘유치원’까지로 확대한 것. 현재 서울과 지방 몇몇 군데에서 실험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한국기원 바둑아카데미 속 바둑인성교육 연구위원회가 구성됐다. 강나연 상임연구원(왼쪽)은 인성교육학문으로서의 바둑의 역할을 강조했다. 작년 12월 국회에서 ‘인성교육진흥법’이 제정, 통과되었다. 긴 설명 필요 없이 ‘교육’과 ‘인성교육’은 동의어이고, 인성교육진흥법은 교육진흥법과 같은 말이다. 그래서 인성교육진흥법은 새삼스럽고, 자괴스럽다. 예(禮), 효(孝) 같은 인륜의 전통적 가치, 정직 책임 존중 배려 소통 협동 같은 인류 보편의 가치를 가르치는 것이 교육인데, 해방 후 지금까지 우리가 배우고 가르친 것은 ‘경쟁’이었고,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었으니까. 인성교육진흥법은 그것에 대한 반성일 터, 이제부터라도 바로잡아 보자고 나선 것이니 새삼스럽고 자괴스럽지만, 다행인지. 어쨌든 한국기원-대한바둑협회가 인성교육진흥에 뜻을 같이 하면서 바둑아카데미 안에 ‘바둑인성교육 연구위원회’를 구성한 것은 시의적절한 일이다. 한국기원은 작년에 홍석현 총재-박치문 부총재 체제 출범 후 다각도로 발전적 변화를 모색-시도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구체적으로 가슴에 와 닿는다. 위원회는 양종호 바둑아카데미 소장이 위원장이며 명지대 바둑학과 정수현 교수(학과장, 프로기사 9단)가 자문위원. 연구팀은 강나연(문학박사, 상임연구원) 김바로미(아동가족학 박사, 유아-아동 인성) 김미라(문화경영학 박사, 창의 인성) 김세영(스포츠심리학 박사, 스포츠 인성) 이수정(바둑학 박사, 노인 인성) 이성근(현장 교육) 곽민희(현장 교육). 위원회의 강나연 상임연구원을 만나 바둑인성교육의 추진 방향 등을 들어보았다. - 동참이 가능한가? “인성교육진흥법의 주요 항목을 보면 바둑은 충분히 동참할 수 있다.” - 어떤 조항들인가. “몇 개만 예를 들어보겠다. 우선 제10조(학교의 인성교육 기준과 운영)와 11조(인성교육 인증)를 보면, 인성교육진흥법은 대통령령에 의해 실행되는 것이므로 법적 구속력을 갖는다고 볼 수 있다. ‘학교를 비롯한 각급 공적 교육기관은 인성교육을 실시해야 하고, 국가와 지방단체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의 구성 및 운용을 전문단체 또는 전문가에게 위탁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근거해 바둑계(한국기원, 대한바둑협회)의 참여가 가능하고, 보장받을 수 있다. 또 제12조(인성교육 프로그램의 인증)에 의하면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거나 인성교육과정을 개설, 운영하려는 자에 대해 그 프로그램과 교육교정의 인증을 할 수 있다’는 것인데, 한국기원이나 대한바둑협회는 ‘인증’과 관련해서는 이미 준비가 되어 있다. 제18조(학교의 인성교육 참여 장려)에는 ‘학교의 장은 지역사회 등의 인성교육 참여를 권장하고, 지도-관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나와 있다. 이런 부문에 대해서는, 바둑계는 경험이 풍부하다. 각종 어린이-청소년 바둑대회, 또는 바둑체험학습, 여름방학 겨울방학 기간에 열리는 바둑캠프 등이다. 이런 것들은 바둑과 학교-지역사회를 자연스럽게 연결시킨다. 서로의 이해와 협조가 없이는 안 된다.” - 위원회는 무엇을 연구하고 있는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21세기형 인성교육의 내용이랄까, 목표랄까, 도덕성 사회성 감성의 함양이 그것인데, 바둑의 덕목에서 이런 요소들을 발굴해 접목시키는 것이다. 바둑교실이나 ‘방과 후 바둑’ 등 바둑교육의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오래 전부터 ‘인성바둑’에 대해 고민해 오고 있는 분들이 많이 있다. 이 분들의 문제의식과 노하우가 바둑계의 큰 자산이다. 둘째는, 진흥법 이전에도 줄곧 바둑 보급의 핵심으로 거론되고 있던 것인데, 바둑이 과연 각급 학교에 ‘정식 교과목’으로 들어갈 수 있느냐다. 물론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어렵더라도 방법을 찾아야 한다. 해결의 첫 단추는 ‘인증’ 여부에 달려 있다고 본다. ‘인성바둑교육’의 커리큘럼과 프로그램을 인증 받는 것이다. 바둑의 콘텐츠는 무궁무진하다. 교재도 이미 많이 나와 있다. 콘텐츠가 무궁무진하다는 것은 바둑의 장점이다. 어떤 것들과 경쟁해도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다. 그러나 교재가 많다는 것은 좀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제대로 된 교재가 많아야지 조잡하거나 수준이 낮은 교재가 많으면 곤란하다. 검증이 필요하다. 셋째는 시스템 구축이다. 다른 과목들도 지금 사교육업체를 비롯해 단체나 조직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경쟁을 지양하자고 인성교육을 부르짖는 마당에 다른 과목들과 경쟁 운운한다면 좀 이상하게 되지만, 이건 선의의 경쟁이니까…^^ 그들과 보조는 맞추어야 한다. 학과목은 물론 예체능 쪽도 연구-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인성교육진흥법이 발효되면 일단 내년 예산만 정부 지원과 민간 투자를 합해 약 3000억 원 정도가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인성교육 관련 시장 규모가 몇 년 안에 수조 원대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인성교육, 이게 이제 새삼스럽게 시대의 화두가 되다니. 영수국은 그동안 뭘 했나. 피아노와 바이올린, 수채화와 추상화, 야구와 축구는 그동안 뭘 했나. 이제 바둑이 인성교육을 향해 정식으로 출발한다. 바둑이 간다. 기대가 크다. 기대가 크다는 것은 걱정도 조금은 된다는 것. 무운을 빈다. [일요신문=이광구 객원기자]  ▲ 바둑특성화학교의 교육 현장.  강나연 인성교육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인성교육진흥법’이 지난해 말 국회에서 통과되었다. 올해 7월부터 전격 시행될 예정이어 인성교육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교육부에서도 창의·인성교육 방향에 따른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인성교육(人性敎育)이란 사람의 성품을 교육하는 것이다. 인간교육이라고도 할 수 있으며 인간의 모든 영역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이다. 따라서 “한 개인이 사회생활을 영위하면서 다른 사람, 우주, 자연과 어떻게 어우러져 생각하고 행동하며, 어떤 태도를 지니는 개인의 특성을 형성하도록”(임혜숙, 2012) 교육하는 것이다. 개인이 습득한 지식, 기술, 체력 등의 조건들도 인성 조건의 깊이와 형태에 따라 그 가치가 다르게 결정되는 것임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모든 교육에서 인성교육은 중요한 교육목표이자 내용이다. 그렇다면 ‘바둑 인성교육’이란 무엇인가? 인간이 인간다운 특징을 보유하고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결정을 하도록 교육하는 것이 인성교육이라면 과연 바둑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바둑은 인성함양에 효과적인 요소를 가득 담고 있다. 멀리 갈 것 없이, 한 판의 바둑을 두는 과정으로 비유해보자. ▶ 먼저 바둑을 두기 전에 상대방과 인사를 나누는 바둑의 기본예절은 한 사람의 인격에서 가장 근간을 이루고 있는 ‘예의’의 덕목을 길러준다. ▶ 또한 흑백이 한 수씩 번갈아 두며, 한 번 둔 수는 무르지 않고, 착수금지구역에는 둘 수 없다는 등의 기본적인 바둑 규칙을 지켜가며 법을 준수하는 ‘준법정신’을 기를 수 있다. ▶ 초반 포석에서는 3선과 4선이 ‘조화’를 이루도록 노력하며 실리와 두터움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한다. ▶ 또 외운 정석이라도 곧이곧대로 두지 않고 주변 배석에 따라 창의적으로 선택하여 두어가며 ‘창의력’과 ‘응용력’을 기르고, 틀에 얽매이지 않는 새로운 수를 구사하며 ‘상상력’을 키운다. 특히 치열한 중반전이나 승부처에서는 자신의 한 수가 승부를 결정지을 수도 있으므로 ‘신중’하게 수읽기 하여 착수한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수를 하여 불리한 바둑이 되었다할지라도, 승패가 완전히 결정 난 정도의 차이가 아니라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두어가며 ‘인내’와 ‘끈기’를 기른다. ▶ 끝내기 단계에 이르러서는 끊임없이 형세판단을 하며 ‘판단력’과 ‘계산력’을 기르고, 차이가 많이 나는 대국은 돌을 거둘 자리를 스스로 결정하며 ‘의사결정력’을 기르기도 한다. ▶ 한 판의 바둑을 책임지고 두어가는 과정에서 스스로 선택하고 그 결과에 대해 자신이 책임을 지는 ‘주도성’을 기르고, ▶ 바둑판에 마주 앉은 두 사람이 끊임없이 수를 주고받으며 서로의 생각을 읽어가는 과정에서 ‘공감’하는 능력을 기르고 ‘소통’하는 법을 배운다. ▶ 대국이 끝난 후에도 승자는 승리의 기쁨을 감추며 패자를 ‘배려’하고, 패자는 패배의 고통을 분노의 감정으로 표출하지 않도록 자기의 마음을 ‘조절’하며 다스린다. ▶ 그리고 복기(復棋)를 통해 자신이 둔 수를 되돌아보며 ‘자기반성’의 힘을 기른다. 나를 이긴 사람과 마주 앉아 왜 그가 이기고 내가 졌는지를 나누는 것은 오직 바둑에만 존재하는 멋진 소통의 방식이다. 이처럼 한판의 대국을 하는 과정이 종합적인 인성교육의 메커니즘이라 할 수 있다. ▶ 또한 먼저 시작하는 흑이 유리한 만큼 6집반의 덤을 주어 ‘공평’하게 경기를 진행하고, 기력 차이가 나는 경우에는 치수에 맞게 돌을 깔고 두어 ‘형평성’을 맞추는 접바둑 제도는 바둑이 지니고 있는 ‘공정’과 ‘배려’의 정신을 잘 나타내 준다. ▶ 이 외에도 페어대국, 3:3연기대국, 릴레이 대국, 팀바둑 등을 두어가며 ‘협동심’을 기를 수도 있다. 올바른 인성을 갖춘 21세기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기존에 해 왔던 사회전반의 학벌주의 풍토에 따른 입시주의·점수위주 학교교육의 폐해를 해결해야 한다. 바둑 인성교육은 학교교육이 극복하지 못한 창의인성 교육의 유력한 대안이 될 수 있다. 긍정적이고 조화로운 인격을 양성하기 위해 교육하고, 주체적이고 개성 있는 삶을 영위하기 위하여 창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인간으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토대를 마련하는 교육이 바로 인성교육이라면, ‘바둑’이야말로 인성교육을 위한 최적의 도구가 아닐까.  강나연-바둑교육아카데미 <바둑인성교육연구위원회> 상임연구원 -명지대학교 바둑학과 강사 -바둑학석사/문학박사 -한국여성바둑연맹 부회장 -바둑TV 진행 및 구성작가 -바둑영화 <스톤> 기획 -드라마 <미생> 바둑자문위원 |
||||||||||||||||||
|
||||||||||||||||||
|
||||||||||||||||||
|
||||||||||||||||||
|
||||||||||||||||||
|
||||||||||||||||||
|
||||||||||||||||||
|
||||||||||||||||||
|
||||||||||||||||||
숙명의길
高句麗
서울 중구 퇴계로27길 28(충무로3가) 한영빌딩 6층 [사업자정보확인]
제호 : 사이버오로 I 발행인 : 곽민호 I 편집인 : 정용진 I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 아02753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병준 I 발행일자 : 2013년 7월 26일
E-mail:oper@cyberoro.com Tel:02-2285-6950 (상담시간10:00~14:00) Fax:02-2285-6955
Copyright ⓒ 세계사이버기원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