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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연, 다시 여류국수 정상 등극
우승으로 가산점 받아 4단으로 승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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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연이 다시 여류국수 정상에 올랐다. 2012년 우승 이후 3년 만에 다시 찾은 타이틀이다. 5월18일 한국기원 4층 본선대국실에서 벌어진 제20기 가그린배 프로여류국수전 결승3국에서 박지연 3단이 김신영 초단을 상대로 306수만에 흑0.5집승을 거뒀다. 우승 후 인터뷰에서 박지연은 "두 번째 여류국수전 우승이라 더욱 감회가 새롭고 기쁘다."라면서 "앞으로 한국 여자바둑계의 든든한 허리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우승으로 박지연은 가산점 200점을 받아 4단으로 승단했다. 한편 김신영은 마지막 끝내기에서 역전 기회를 잡기도 했지만, 반집의 벽을 넘지 못해 '초단우승' 기록은 아쉽게 무산되었다. 최종국인 결승3국 내용은 사이버오로 인기왕별 바람의검심 7단★(프로기사)의 해설로 집중조명 코너에서 상세히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서 박지연은 예선전을 거쳐 5연승으로 결승까지 올랐다. 예선에선 윤지희와 이정원을 물리쳤고, 본선에서 권효진, 최정, 이영주를 차례로 꺾었다. 결승에선 2승1패로 김신영을 누르고 두 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박지연은 여류국수전 결승에 세 번 진출해 2회 우승(제17기·대 박지은 9단, 제20기·대 김신영)과 1회 준우승(18기·대 김혜민 7단)을 기록했다. 우승 인터뷰/ 박지연 - 반집 차이였다. 결승3국을 총평하면? "초반이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끝내기에서 낙관했다. 2국에서도 이겼다고 생각한 순간 수읽기가 잘 안 되었는데 3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 끝내기에서 많이 추격당했다. 마지막에 흔들린 이유는? "반면 10집은 남는다고 생각하고 있다가 반집 차이란 걸 알고 놀랐고, 살짝 긴장했었다. 그 전엔 무조건 이겼다고 생각해서 실수가 잦았다. 백이 역전할 가능성도 있었던 것 같은데 복기 때 그런 수순을 찾진 못했다." - 대국 전날은 어떻게 시간을 보냈나? "내 생일이라 친구들과 만날까도 생각했는데, 스승의 날 못 찾아뵈었던 차수권 사범님을 만났다. 이번에는 별다른 말씀을 안 하셨지만, 지난해 준우승이 거듭될 때 장문의 문자를 보내주셔서 감동한 적이 있다. 이런 스승님을 만난 건 내 인생 최고의 행운이다." - 3년 만에 같은 곳에서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 우승 소감은?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기쁘다. 첫 우승때는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우승에 대한 생각이 간절했다." - 특별한 이유가 있나? "첫 우승 후에 준우승이 거듭되었다. 여류국수전, 여류명인전, 이번에 나갔던 세계대회 단체전 심지어는 여자바둑리그 팀도 준우승이었다. 계속 우승을 놓친 게 마음에 부담으로 남아있었다." - 8강에선 여자랭킹 1위 최정을 꺾었다. "여자기사들의 실력은 대부분 비슷하다. 랭킹에선 최정이 당분간 여자1위를 계속 유지할 것 같다. 대국할 때 최정 특유의 힘이 느껴지지만, 상대하기엔 더 편하다. 어떻게 두어올지 예감이 많이 적중하는 편이다." - 결승상대였던 김신영에 대한 느낌은? "기풍상 상당히 까다로웠다. 신영언니와 바둑을 둔 지도 오래되어서 대응방법을 찾기 어려웠다. 2국에서 지면서 '이런 바둑이구나'라는 느낌이 왔다." - 새로 생긴 취미는 없나? 바둑을 두지 않을 때는 어떻게 지내나? "걷는 걸 좋아해서 최근에 등산을 자주 다닌다. 주로 혼자 가는데 지난주에 송혜령과 함께 청계산을 걸었다. 특히 북한산을 좋아한다." - 요즘 생활은 어떻게 하나? "평소에는 박영훈 9단, 박지은 9단 등이 있는 홍대연구실에 나간다. 속기바둑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리그전은 참가하지 않는다." - 앞으로 목표는? "한국 여자바둑계의 든든한 허리역할을 하겠다. 또 더 잘해서 여자기사 전체 수준을 올리는데 이바지하고 싶다. 결과보다 과정에 중점을 두는 편이지만, 구체적인 목표를 밝히라면 세계대회(여자) 개인전 우승이다." 결승3번기 대국결과 1국: 박지연 251수 백6.5집승 2국: 김신영 178수 백불계승 3국: 박지연 306수 흑0.5집승 제20기 가그린배 프로여류국수전은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고 동아제약이 후원한다. 상금은 우승 1,200만원, 준우승 5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 박지연은 이번 우승으로 가산점 200점을 받아 승단의 기쁨까지 누렸다.  ▲ 김신영은 마지막 무서운 추격으로 역전을 노렸지만, 반집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 박지연이 김신영을 2-1로 꺾고 통산 두 번째 여류국수 타이틀 획득에 성공했다.  ▲ 2012년 우승 이후 3년 만에 여류국수 타이틀을 다시 거머쥐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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