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0년생 목진석에 이어 올해 ‘30대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박정상(84년생). 83년생 이세돌과 85년생 ‘송아지 트리오’ 사이에 끼여 해설자로의 변신을 꾀했던 그가 이번 시즌 ‘승부사’로서 힘을 내고 있다. 직전 두 경기에서 이세돌, 박영훈을 거푸 꺾은 데 이어 이날은 ‘차세대 황태자’ 이동훈까지 물리치며 파죽의 3연승을 달렸다. 22세에 세계대회인 후지쓰배에서 우승한 바 있는 원조 실력파다.

▲ 제2국. 일찌감치 실리와 두터움에서 앞선 최철한이 우하 방면 박민규의 마지막 승부수를 무산시키며 낙승했다. 145수 만에 끝. 1시간13분 만의 단명국.

▲ 제3국. 민상연-윤찬희. 스튜디오가 좁아 보일 정도로 육즁한 체구의 두 사람의 대결. 길게 갈 것 같던 바둑이 중반 윤찬희의 급습 한 방으로 끝이 났다(147수 흑불계승). 티브로드가 2-0으로 밀릴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거둔 귀중한 승리. 화성시로선 이 패배가 아팠다.

▲ 제1국(장고). 중반 들어 "계가가 잘 안됐다."는 이원영. 상변에서 공연히 반발하다가 큰 실리를 허용하면서 무너졌다(195수 흑 불계승). 승리한 강유택은 시즌 2승2패, 이원영은 1승2패를 기록.

▲ 제5국. 박정환이 상대 5지명 김동호를 만나 쉬운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았다. 일찌감치 상변에 침입해 백을 잡은 전과가 생각보다 크지 않아 박정환도 후반에 땀을 많이 흘렸어야 했다(237수 흑불계승).

▲ 제4국. "대단합니다." "마지막까지 무서운 자존심으로 백을 잡네요. " 김만수 해설자가 연신 감탄사를 터뜨릴 정도로 대단한 기백을 보여준 박정상. 이동훈의 집요한 대마 공격을 흔들림 없이 막아내는 등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 화성시코리요 주장 최철한은 KB리그 통산 97승째를 기록하며 대망의 '100승'까지 3승만을 남겨놨다.

▲ 이번 시즌 4연승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티브로드 주장 박정환.

▲ 시작하자마자 3연패를 당한 이동훈. 극도로 부진했던(2승7패) 지난 시즌의 전철을 다시 밟을까 염려를 사고 있다.

▲ 이동훈의 부진. 그러나 시기적절한 퓨처스 선수들의 활약. 티브로드의 행보는 통합 우승을 일궈낸 지난 시즌과 많이 닮아 있다.

▲ 팀 개막전에서 승리한 후 연패를 당한 화성시코리요도 지난해와 유사한 흐름. 한 번 쓰리린 경험을 맛본 이정우 감독이 올해는 어떤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