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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 "요즘은 여자만 잘 따라가면 풀린다"
다시 뭉친 부부팀, 흩어진 사제팀, 제5기 SG배 페어바둑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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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만 잘해선, 아니 두 사람이 각각 잘해선 안 된다. 남자랭킹 1위와 여자랭킹 1위 조합이 나와도 쉽게 우승할 수 없다는 것을 SG배 페어바둑최강전은 지난 대회들을 통해 말해주고 있다. 스타크래프트 교본은 “우리 팀이 3시 방면의 적진을 치러 가고 있다면 아무리 무모해 보여도 같이 행동하라. 그러면 좋은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라고 권한다. 페어바둑도 같은 교훈은 주곤 한다. 내 작전이 아무리 옳아 보여도 파트너가 같이 움직여 주지 않으면 소용없다. 승부엔 호흡이 더 중요하다. 이런 게 페어바둑이 주는 감칠맛이다. 제5기 SG배 페어바둑최강전이 7일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본선의 막을 올렸다. 후원사 SG그룹의 이의범 회장을 포함해 한국기원 박치문 부총재, 양재호 사무총장, CJ E&M 강헌주 본부장, 대한바둑협회 전무이사와 본선에 진출한 기사들이 참석했다. 이의범 회장은 “마인드게임 중 최고인 페어바둑을 통해 바둑의 세계화와 제2의 바둑 중흥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인사말했다. 앞서 3월27일 시작된 예선에는 모두 67개팀이 출전해 24개 팀을 가려냈다. 여기에 시드를 받은 9개팀이 합류해 본선 토너먼트로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전기 대회에서는 72개팀이 출전해 최원용 7단-권주리 아마조가 나현 6단-김미리 3단 조를 꺾고 대회 사상 처음으로 프로와 아마가 한팀을 이뤄 우승하는 기록을 세웠다. 최원용 7단-권주리 아마 페어는 28일부터 중국 허페이(合肥)시에서 열리는 제3회 삼국바둑명인페어전에 한국대표로 출전한다. 제5기 SG배 페어바둑 최강전은 2회 대회부터 적용해 정착된 ‘덤 베팅제’를 사용한다. ‘덤 베팅제’는 대국 전 용지에 덤을 적어 공개한 후 덤을 많이 써낸 팀이 제시한 덤으로 흑을 잡는 것을 말한다. 두 팀이 제시한 덤이 같을 경우에는 돌을 가려 맞힌 쪽이 선택권을 갖는다. ‘덤 베팅제’는 페어바둑에 일가견이 있는 SG그룹 이의범 회장의 아이디어로 채택됐다. 페어바둑의 착점은 흑(여성)→백(여성)→흑(남성)→백(남성) 순으로 순환하며 착점순서를 위반하면 3집 패널티 공제, 3회 위반시는 실격패 처리된다. 페어바둑 최강전은 남녀 2인 1조로 한팀을 구성해 프로기사+프로기사, 프로기사+아마추어(연구생 가능) 조합으로 출전이 가능하다. (남녀 중 1명은 반드시 프로기사로 구성해야 하기 때문에 아마추어+아마추어 조합은 출전 불가능) 제한시간은 각자 10분에 초읽기 40초 3회다. 우승상금은 3,000만원이며 준우승상금은 1,000만원이다. 대회 총규모는 1억 5,000만원이다.  ▲ SG배 페어바둑최강전이 제5회 대회가 막을 올렸다. 바둑TV 캐스터로 자주 활동하는 최유진 씨가 개막식을 진행했다.  ▲ 최유진 씨.  ▲ 후원사 SG그룹 이의범 회장이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학교가 파하고 바로 개막식에 온 송혜령은 교복 차림이다.   ▲ 관련 영상이 흐르고 있다.  ▲ 영상을 보며 즐거워 하는 기사들.  ▲ 다들 본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차 있다. 사진은 김혜림.  ▲ 아마추어로서 지난기 우승을 차지해 화제가 된 권주리가 가장 먼저 추첨공을 들어 보였다. 추첨공은 골프공이다.  ▲ 골프공이 투명 함에 담기어 대진을 나타내고 있다.  ▲ 나현과 짝인 김미리.  ▲ 참 신기하게도 추첨하자마자 바로 상대가 결정되었다.  ▲ 이런 현상은 한참 반복됐다.  ▲ 유창혁과 짝을 이룬 아마추어 김현아.  ▲ 이창호와 짝인 이다혜.  ▲ 남편 최철한과 짝을 이룬 윤지희.  ▲ 백홍석과 짝인 권효진.  ▲ 조한승과 짝을 이룬 김혜림.  ▲ 지난기엔 이창호와 짝이었다기 이번 기 윤준상과 짝을 이룬 김은선.  ▲ 강지성과 짝을 이룬 아마추어 김지은. 김지은은 사이버오로에서 근무하고 있다.  ▲ 남편 고근태와 출전한 아마추어 김희수.  ▲ 아마추어 이선아와 짝을 이룬 김민호.  ▲ 김세동과 짝인 송혜령.  ▲ 김정현과 짝을 이룬 김신영.  ▲ 김주호와 짝인 한유정.  ▲ 목진석과 한팀인 박태희.  ▲ 박지연은 사과머리를 하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바둑황제' 조훈현과 한팀을 이루었다.  ▲ 민상연과 짝은 이룬 아마추어 박연주.  ▲ 최정과 한팀인 박승화.  ▲ 박영롱과 짝을 이룬 김민정.  ▲ 박재근과 한팀인 아마추어 정지우.  ▲ 박정상과 팀을 이룬 이지현.  ▲ 김채영과 짝을 이룬 신진서.  ▲ 신진서가 추첨공을 투명 함에 넣고 있다.  ▲ 안국현과 팀을 이룬 문도원.  ▲ 이민진과 한팀인 안성준.  ▲ 김혜민과 짝을 이룬 안형준.  ▲ 이용찬과 한팀인 김민주.  ▲ 이지현과 한팀인 오정아. 상대를 확인하고는 버겁겠다는 표정을 짓고 있다.  ▲ 상대팀은 김세동-송혜령이었다.  ▲ 김규리와 짝을 이룬 이창석.  ▲ 이태현(파트너 오유진)은 왜 이런 표정을 지었을까.  ▲ 남들보다 올라가야 할 단계가 많은 조에 걸렸기 때문.  ▲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이...' 김윤영(파트너 한태희)도 이태현-오유진과 마찬가지로 한 단계 더 거쳐야 하게 됐다.  ▲ 바로 이렇게.  ▲ 또 다른 김지은과 한 팀인 이형진.  ▲ 허영호와 한팀인 강다정의 표정도 평범하지 않다.  ▲ 강팀 안형준-김혜민 조와 맞싸워야 한다.  ▲ 교사 생활을 마치고 승부 세계로 돌아온 이슬아. 홍기표와 팀이다.  ▲ 드디어 추첨이 끝났다.  ▲ 완성된 본선 대진.  ▲ - 제자 최정을 이제 놓아줬다? 유창혁-"최정 사범과 우승을 해봐서 우승 욕심은 이제 좀 덜하다. 강자끼리 조합된다고 강팀은 아니다. 아참 내가 강자라는 뜻은 아니고...(장내 폭소)" "호흡이 잘 맞아야 강팀이다. 그래서 올해는 국가대표팀 총무와 호흡을 맞추기로 했다."  ▲ - 유창혁 9단과 호흡은 어떨 것 같나? 김현아-"파트너를 못 구하고 있었는데 감독님께서 구해주셨다. 감사하다. 첫 상대팀으로 내 우상 이창호 9단을 만나게 돼 영광이다."  ▲ - 김은선 프로에서 이다혜 프로로 파트너가 바뀌었다. "특별한 전화가 집 사람한테 왔다. 이다혜 사범이 나와 팀을 맺길 원한다는 것이었다. 김은선 사범도 좋은 바둑을 보여줬는데 내쪽에서 실수가 많았다."  ▲ 김은선 '아 갑자기 내가 등장... ^^*'  ▲ - 부인 이도윤 씨도 상당한 아마추어 강자인데 파트너로서는 왜 아끼고 있나? (잠시 뜸을 들이던 이창호)-"앞으로도 몇 년간은 더 아낄 것 같다 ^^"  ▲ 오랜만에 부부팀으로 나온 최철한-윤지희 조. - 그동안 각자 출전했다? 최철한-"전에 부부팀으로 출전했다가 1회전에서 단칼에 떨어졌다. 그 뒤 다른 여자기사와 파트너가 돼 출전했는데 별다른 게 없었다 ^^" (장내 폭소)  ▲ 윤지희 "다른 여자기사랑 출전하면 응원하곤 했는데 관전하면서 보니 그냥 내가 나갈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 - 지난해와 기사회장과 파트너였다. 부진해서 바꿨나? 조훈현(파트너는 박지연) "아니다. 김지석 사범한테 빼앗겼었다. 요즘은 여자만 잘 따라가면 잘 풀린다~"  ▲ '하여간 조 국수님의 너스레는 알아줘야 한다니깐' 장내는 폭소 바다가 됐다.  ▲ 본선에서 잘 싸워 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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