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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단' 목진석, 초단돌풍 잠재웠다
목진석, 김명훈에게 역전승하며 결승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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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단의 벽은 높았다. '초단 돌풍'은 목진석 앞에서 멈췄다. 3월11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0기 GS칼텍스배 본선 4강에서 목진석 9단은 김명훈 초단을 상대로 263수 만에 흑불계승을 거뒀다. 목진석과 김명훈은 공식대국에서 첫 만남이었다. 2014년 1월 입단한 김명훈은 지난 2월랭킹 20위로 랭킹 순위에 처음으로 진입해 3월은 다섯 단계 상승해 15위까지 올랐다. 본선에선 온소진 7단ㆍ김지석 9단ㆍ진시영 6단을 연파해 준결승까지 오르며 초단돌풍을 일으켰다. 목진석의 3월랭킹은 26위. 이번 GS칼텍스배는 김정현, 이세돌, 김명훈을 연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지난 19회 대회에서도 GS칼텍스배 4강에 올랐지만, 작년은 김지석 9단에게 막혀 결승진출에는 이르지 못했다. 목진석은 2013년 11월 벌어진 olleh배 결승 이후 1년 4개월 만의 결승진출이다. 목진석은 "처음부터 끝까지 정신없이 싸웠다. 형세가 괜찮았던 때도 있었지만, 후반 실수가 겹쳐 사실 이기기 어려운 바둑이었다. 김명훈 선수가 끝났다 생각해 방심했고, 우변에서 흑돌 수습이 잘 되었다."라고 총평했다.  TV해설자 박정상 9단도 "초반부터 서로 세 차례씩 반발하며 난해한 싸움이 벌어졌다. 중앙접전에서 바꿔치기로 흑(목진석)이 백돌 일곱 점을 잡았지만, 백(김명훈)은 중앙이 두터워지며 주도권을 가져갔다. 중반 흐름도 백이 괜찮았고 집이 부족한 흑이 하변에서 강하게 버티며 또 어려운 싸움을 만들었지만, 우하귀에서 실수가 겹쳐 흑이 이기기 어려운 바둑이었다."라면서 "아직 김명훈 선수가 프로대회에 경험이 적다. 상대가 실수했을 때 방심해선 안 된다. 목진석의 대역전승이다."라고 말했다. 목진석은 "평소에도 공부는 꾸준히 했다. 최근 국가대표 코치를 맡으며 어리고 강한 선수들과 훈련한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 작년부터 컨디션이 안 좋아 연패를 당하기도 했는데 GS칼텍스배는 한판한판 열심히 둔다는 마음이었다. 이 대회에서 좋은 기운이 함께 하는 것 같다."라면서 김명훈 선수에 대해선 "아직 어리고 장래가 밝은 기사다. 더욱 정진해 한국바둑의 기둥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라고 덕담을 건넸다. 이어서 최철한 9단과 이동훈 5단의 대결이 펼쳐져 11일 결승 진출자가 모두 가려진다. 제20기 GS칼텍스배 예선을 통과한 19명과 본선시드 5명이 24강 토너먼트를 통해 결승 5번기로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GS칼텍스배 본선 시드는 김지석-최철한-목진석-박정환 9단(이상 전기 4강), 후원사 시드는 김세동 5단(후원사 시드)이 받았다. 결승은 5번기. 지난해 4월16일 막을 내린 전기대회는 결승에서 김지석 9단이 최철한 9단에게 종합전적 3-0으로 승리하며 GS칼텍스배 2연패했다. 2011년 17기 대회부터 제한시간 10분에 40초 초읽기 3회의 속기방식으로 변경된 GS칼텍스배 프로기전은 본선 시작 후 4개월 만에 우승자를 가리는 스피디한 방식을 도입했다. 제20기 GS칼텍스배는 매일경제신문ㆍMBNㆍ한국기원이 공동주최하고 (주)GS칼텍스가 후원한다. 우승상금은 7,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1,500만 원이다.  ▲ 입단 후 처음으로 본선 4강에서 대국하는 김명훈 초단. 97년 태어나 2014년 입단해 바로 바둑왕전 본선과 렛츠런파크배 16강에 올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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