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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이창호+김지석= '이창석(李昌錫)'
마지막 입단자는 이창석! 135회 입단대회에서 프로기사 다섯 명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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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회 입단대회를 통해 총 다섯 명의 프로기사가 탄생했다. 입단자는 홍무진(장수영 도장), 박재근(양천대일 도장), 최재영(이세돌바둑연구소), 박건호(장수영 도장), 이창석(장수영 도장)이다. 2월4일 오후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열린 제135회 입단대회 동률재대국(4명의 더블일리미네이션 리그) 3회전에서 승리한 이창석이 2승1패로 프로기사가 되었다.  제135회 일반입단대회는 182명(본선시드 37명, 예선 145명)이 출전해 총 다섯 명이 입단했다. <== 더블 일리미네이션으로 치러진 동률재대국 최종 기록표. 본선리그에서 8승3패로 동률이었던 네 명이 대결해 박건호와 이창석이 차례로 입단에 성공했다. 대회는 1월23일 예선을 시작해 64명의 본선진출자를 가렸다. 1월29일 시작한 본선은 스위스리그로 진행해 2월3일까지 총 11라운드를 치렀다. 11라운드 대국 후 남은 8승자 네 명이 더블일리네이션 리그로 동률재대국을 치렀고 박건호가 2전 전승으로 먼저 입단했다. 패자부활전인 3회전에선 이창석이 승리해 마지막 입단자가 되었다. 135회 입단대회에서 마지막으로 이창석이 입단해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는 모두 302명(남자 249명, 여자 53명)으로 늘었다. - 입단대회 결정국이 막 끝난 때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순간이다. 어떤 기분이었나? “상대의 눈을 보지 않았고, 복기를 하지 않은 채 서둘러 돌을 쓸어 담았다. 차마 볼 수가 없었다. 상대였던 (김)치우 형은 같은 도장의 형이다. 나랑 형은 누구보다 친하게 지낸다. 우리 둘은 입단을 위한 공부를 하며 힘들 때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입단대회 기간에는 서로가 다독이며 ‘우리가 바둑판에서 마주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란히 입단해서 꿈을 향해 달려가자’고 서로 북돋웠다. 그런데 이번 입단대회의 가장 끝자락에서 만났다. 원치 않는 대결이었지만 철저히 이겨야 했다. 치우 형도, 바둑이 끝나고서 내가 형의 눈을 보지 않길 바랐을 것이라 생각했다. 내 심정은 하늘을 날 것 같으면서 비통하다. 형의 실력은 의심할 여지 없이 세다. 형이 입단해서 우리 둘이 같이 프로 무대에서 뛰는 날이 좀 더 앞당겨졌으면 좋겠다.” - 일반입단대회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30초 3회다. 오후 2시에 시작한 입단결정국이 3시40분에 끝났다. 이런 제한시간에 이런 이른 종국은 일반 프로대국에서 잘 보기 어렵다. 한데 입단대회의 대국은 대개 다 이런 식으로 빠르게들 둔다. 입단대회가 평생을 결정하는 중요한 승부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극도로 긴장하다 보니 그런 것 같다. 심리적으로 쫓기게 되고 손이 빨리 나가는 모양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평소 같은 수읽기는 기대할 수 없다. 착각이나 수읽기 오류가 속출한다.” - 3라운드에서 시간패는 아팠겠다. “박재근 선수와의 대국이었다. 수읽기에 몰입해 있다가 초시계 누르는 걸 늦었다. 초시계가 ‘아홉’을 부를 때까지 돌을 손에 쥐는 것조차 잊고 있었다. 시간 때문에 지다니… 충격이 너무 컸다. 사범님들이 마음을 느긋하게 가지라고 하셨다. 특별한 위로의 말이라곤 할 수 없었지만 도움이 됐다. 시간패가 끼어 있고도 종내에 입단한 걸 보면 행운이 따랐다고 봐야겠다.” - 바둑은 언제 배웠나? “2005년, 초등학교 2학년 8살 시절 노원구의 한 바둑교실에서 바둑에 입문했다. 먼저 배우던 형을 따라 덩달아 다녔다. 바둑은 취미였다. 크게 흥미를 느끼지 못한 형은 금세 그만뒀고, 나는 무척 재미를 느꼈다. 2007년 초등 4학년 때부터는 장수영바둑도장에 들어가 프로가 되기 위한 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 자기만의 공부 방법이 있었나? “누구나 하는 리그전에 참가했고 기보 보고 사활 푸는 것도 남들처럼 했다. 진 바둑을 혼자 검토하는 시간이 많은 점은 남들과 좀 다를지 모르겠다.” - 좋아하는 프로기사는? “박정환 9단이다. 완벽에 가깝다. 이길 때 일반 기사와 다른 차원의 실력을 보여준다. 수읽기가 정교하다. 성실하게 공부하는 점이 본받을 만하다.” - 기풍은? “집을 좋아하고 전투를 마다하지 않는다. 먼저 거는 싸움은 싫어하고 걸어오는 싸움을 즐긴다.” - 이름이 특이하다. 왠지 프로 세계 어딘가서 많이 들어 본 것 같다. “하하, 주위에서 이름만 따지면 세계 최강이라고 한다. 이세돌의 이(李), 이창호의 창(昌), 김지석의 석(錫)이 조합된 이름이라고. ^^ 근데 실상은 그렇지 못해 아쉽다.” - 목표는? “꾸준한 기사가 되고 싶다. 최고가 되고 싶지만 승부에 얽매이고 싶지는 않다.”  이창석(李昌錫) - 생년월일: 1996년 4월27일(서울) - 父 이종호, 母 김영미 - 지도사범: 박병규 9단 - 출신도장: 장수영 바둑도장 - 바둑입문: 9세 - 기풍: 실리를 좋아하는 전투형 - 존경하는 프로기사: 장수영 9단 - 입상경력: 2012년 그린피아 명인배 중고생 바둑대회 2014년 한국중고연맹회장배 고등 최강부 ●김치우 ○이창석- 136수 백불계승  ▲ 2013년 사이버오로가 주최한 '3대 도장 대항전'에 출전해 활약했던 이창석(사진 오른쪽). 2015년 새해에 홍무진, 박건호와 함께 프로기사가 되어 장수영 도장을 빛냈다. [취재 | 박주성·김수광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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