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이창호 사범님과의 대국은 즐거운 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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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이창호 사범님과의 대국은 즐거운 떨림"
입신최강전 8강 진출…박정환·박정상·최철한도 8강 진출
| 김수광 2015-01-27 오후 03:51 [프린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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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냥 이으셨다면 유리하셨을 것 같아요…" 승리를 거둔 이세돌(왼쪽)은 이창호와 정성스럽게 복기했다. 이세돌의 말투엔 연장자를 높이는 것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 실려 있다. 어릴 때부터 좋아하고 존경했던 선배 이창호를 대하는 마음이 담긴 말투다. 복기 현장엔 바둑TV 송태곤(왼쪽 뒤) 해설 위원 등 여러 사람이 함께했다. |
다른 기전에서 조-서전이 있더니 하루 지나고 양이(兩李)전이 펼쳐졌다.
이세돌 9단이 이창호 9단과 벌인 오랜만의 맞대결에서 이겼다. 27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16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16강전에서 149수 만에 흑불계승을 거뒀다. 두 기사에겐 1999년 3월9일 첫 공식대결을 벌인 이래 65번째 맞대결이었으며 역대 상대전적에선 이창호가 34승31패, 간발의 차로 앞선다.
두 기사는 한쪽이 이기면 다음 번엔 반대쪽이 바로 되갚는 식의 양상을 보이다가 2004년~2006년 사이엔 이창호가 7연승을 거뒀고, 2006년~2007년엔 이세돌이 4연승을 거뒀다. 마지막은 이창호가 2007년과 2008년 2연승을 거둔 것이었는데 이번에 이세돌이 이창호의 연승을 저지한 셈이다.
▲ 흑번 이세돌의 착점으로 대국이 시작됐다.
▲ 이세돌의 가녀린 손.
▲ 입신과 커피의 만남이라는 콘셉트의 이 대회는-
▲ 계시원이 바리스타 복장을 한다.
▲ 양이의 맞대결.
▲ 바둑 역사에 남을 거장 이창호.
▲ 절세 고수들의 심정을 담고 하나하나 놓이는 돌들.
이세돌은 좌상 이창호의 백 보가에서 비교적 수월하게 타개를 마친 뒤에 승리를 확신했다. 이후 무리하지 않고 상변 대마를 압박하며 쐐기를 박는 끝내기 수순을 보였고,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 판단한 이창호가 돌을 거두었다. 이세돌은 미간을 잔뜩 찌푸리며 바둑판에 한 번 얼굴을 가까이 가져가 보고는 이내 정좌를 하더니 기분 좋게 미소를 지었다. 소년 시절부터 존경해 온 '이창호 사범님'을 이기는 일은 이세돌에겐 결코 작은 일이 아니다.
▲ 종국을 확인한 이세돌은 바둑판에 얼굴을 가깝게 가져갔다.
▲ 승리를 확인하고 미소를 지은 이세돌. 2013년 6월13일 이후 1년 7개월 2주만의 이세돌-이창호 맞대결이었다.
▲ 이세돌 "2015년엔 세계대회에 좀 더 주력하겠다."
국후 이세돌은 "과거엔 이창호 사범님과 바둑을 둘 수 있다는 자체가 굉장한 일이었고 그런 만큼 긴장도 많이 했다. 지금은 그렇게까지 긴장하고 두지는 않지만 떨리긴 한다. '즐거운 떨림'이다."라면서 "지난해엔 10번기에서 우승하고서도 일인자들의 대국이 아니어서 싱겁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올해는 세계대회에서 보란 듯이 성적을 내어서 그런 오명을 털어내겠다."고 굳은 의지가 실린 어조로 말했다.
▲ 이세돌과 이창호는 실전에서 상대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궁금했던 변화들을 복기했다. 그중에서도 우상귀 변화에 관한 의견을 많이 나누었다.
▲ 16강전인데도 취재진이 많이 몰렸다. 양이의 대결인 까닭이다.
한편 이날 열린 다른 세판의 16강전에선 박정환, 최철한, 박정상이 8강에 올랐다. 박정환은 백홍석을 270수 만에 백불계로 꺾었고, 최철한은 최규병을 180수 만에 백불계로 이겼으며, 박정상은 조한승에게 178수 만에 백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8강도 모두 결정됐다. 이세돌-최철한, 김지석-강동윤, 원성진-홍성지, 박정상-박정환의 대진이다.
동서식품이 후원하고 CJ E&M이 주최하며 한국기원이 주관하는 제16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의 총 예산 규모는 1억 5,380만원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3회다. 우승 상금은 5,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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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c012175 |
｜ 2015-02-18 오전 12:09: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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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의성 사람. 조남철-부안, 김인-강진, 조훈현-목포, 이창호-전주, 이세돌-신안. 진정한 국수들. 왜 호남일까. 진정 궁금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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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ualibus |
｜ 2015-01-31 오전 1:58:00 [동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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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사범님은 충분히 장기집권했습니다. 이세돌 9단은 서른 넘어서도 세계정상급인데 이창호 9단은 빨리 몰락한 듯이 얘기하는 분이 간혹 있는데, 1983년생 이세돌 9단의 마지막 세계대회 우승연도는 2012년. 1975년생 이창호 9단의 마지막 세계대회 우승연도는 2005년. 30대 시절의 세계대회 상위권 진출 빈도를 봐도 이창호 9단이 이세돌 9단에게 전혀 뒤지지 않습니다. 이창호 9단은 2012년까지 충분히 세계최정상급 실력을 입증했으나 세계대회 결승에서 불운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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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정아비 |
｜ 2015-01-30 오전 11:28:00 [동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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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사범이 정상에서 빨리내려왔다 ? 사실과 다릅니다. 10년가까이 세계바둑을 호령했는데요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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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블악셀 |
｜ 2015-01-30 오전 12:56:00 [동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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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루이봐라 아직포기하기엔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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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drink |
｜ 2015-01-29 오후 4:04:00 [동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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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잭니클라우스가 마지막 메이저경기 우승한게 46세 엿죠..그게 경기에 이기려는 마음을 완전히 놓으니까 우승이 왓다는거 아닙니까..그렇담 마음을 비워야 하는데 바둑에 매여 있으면 비워질리가 있나요..나가서 노는게 좋겟습니다. 그냥 노는게 아니고 마음을 쉬게하며 새로은 세상경험을 겪어보는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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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drink |
｜ 2015-01-29 오후 4:08:00 [동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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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9단은 당분간 바둑 접고 세계일주여행은 떠나 인류 역사 흔적을 탐방하던가 하면 전환의 계기가 될지도 모르겟습니다.. 세상의 지혜를 바둑에 투영하는 거죠..바둑에 매진하는 모든 기사에게 적용되는 얘기일겁니다. 박영환 9단이 늦깍이로 나타낫지만 그동안겪은 세상잡사가 긍정적으로 작용해서 롱런 할 거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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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drink |
｜ 2015-01-29 오후 4:07:00 [동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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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요. 바둑하나밖에 모르는 외길을 살아서 일겁니다. 다양성이 없죠..동물의 세계에서 고립된 집단은 DNA문제로 퇴화하는거와 비슷할 겁니다. 바둑이 원숙해지면 기술이 아니고 두는사람의 세계관을 반영하게 되는데 보고들은게 흑백세상밖에 없으니 소위 모노리픽. 단순함의 한계가 작용한 걸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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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drink |
｜ 2015-01-29 오후 4:00:00 [동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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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바둑에 명인급 강자가 몇명 있죠..조훈현, 조치훈, 사까다, 등택수행, 이창호, 이세돌정도...그런데 다른 명인들은 군림기간이 상당히 길엇는데 이창호 9단은 왜 그리 빨리 정상에서 내려왓을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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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리목 |
｜ 2015-01-28 오후 6:30:00 [동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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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흐믓한 장면이네요. 그러나 애석하게도 아직도 승부사 이창호를 원한다면 욕심일까요?
10년 20년 후에도 양이의 모습을 보는 것 만으로도 행복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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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정 |
｜ 2015-01-28 오후 5:15:00 [동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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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바둑이라면...이창호...바위...그냥 커다란 바위...그 바둑을 보는 것만으로도 감사...
오래오래...내가 사는 그날까지...이창호의 바둑을 보면 감사할 것이다...인간과 바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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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학123 |
｜ 2015-01-28 오후 1:11:00 [동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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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상9단의 해설은 시원시원하고 겸손해서 바둑 보는 재미가 나는데
그 이유는 기사들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는 데 있는 것 같아요
이번에 해설 뿐만 아닌 바둑 실력을 보여주어 이세돌9단과 한 판 승부를 보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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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2k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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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같이 진행하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선남선녀, 잘 어울리는 한 쌍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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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강한의사 |
｜ 2015-01-28 오후 12:25:00 [동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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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조훈현이 있어서 이창호가 나왔고
이창호가 있어서 이세돌이 나왔던 면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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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oo |
｜ 2015-01-28 오전 10:59:00 [동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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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KBS바둑왕전 해설하시는 박정상 9단의 팬인데 꼭 우승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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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전설 |
｜ 2015-01-28 오전 8:51: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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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창호를 보면 한가지 궁금 한게 ,,과연 금년에 바둑리그 지명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겁니다,, 젊은 친구들 쌩쌩 하게 잘 두는데 ,, 내가 보기엔 1지명 2지명은 받기 어려울거 같고 하위지명에서도 자리를 차지하기 힘들지 않겟나?? 싶은 것이 제 솔직한 마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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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수꽁짱 |
｜ 2015-01-28 오전 6:58: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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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예상은 오른쪽 구룹은 박정환이고, 왼쪽 구룹은 김지석이 강동윤이기면 김지석이
결승 갈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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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flight |
｜ 2015-01-28 오전 2:04: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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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국수 아직도 상기증이 있나요.
비교적 빨리 끝난 편인데도 얼굴이 빨갛네요.
조국수님처럼 나이들어서도 한칼 해주길 바라는데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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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북이일등 |
｜ 2015-01-28 오전 12:47:00 [동감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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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듣기만 해도 벅차오르는 이름입니다. 살아있는 전설이지요.
이세돌,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창의력있는 기사입니다. 현재진행형의 자랑스러운,
그리고 믿음직한 기사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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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꽃향기 |
｜ 2015-01-27 오후 8:16:00 [동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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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세돌이가 이창호사범에게 도발을 많이 했지..
그 때에 비하면 많이 어른다워지고...나름 이치를 터득한 자세다...
우리같은 몽매한자에게도 존경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
잘커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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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트락티스 |
｜ 2015-01-27 오후 6:41:00 [동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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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십번기는 한 시대 최고수가 누구였는지 가리는 뜻깊은 대국이었다.
이세돌 9단이 십번기에서 이기고도 자조적으로 말하는데 그럴 필요는 결코 없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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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리&버리 |
｜ 2015-01-27 오후 5:48:00 [동감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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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사에 큰별로 남을 대 기사들이 서로 존중하고 아끼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이세돌 사범의 결의 대로 올해는 세계 정상에 복귀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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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검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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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이창호! 지난 20년간 세계최고의 권좌에서 내로라하는 세계의 수많은 고수들에게 패배의 쓰라림을 안겨준 그 자체로 상대들에게 한 수씩 지도해 준 사람. 이세돌 역시 그로부터 수많은 대국을 통해 무언의 가르침도 있었겠지만 현재권력이자 세계 최정상에 선 강자로서 선배인 대국수를 존경하고 예우하는 겸손한 모습이 우리에게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양이(兩李) 그 두 분이 존재하는 자체만으로도 우리에겐 행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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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츠비 |
｜ 2015-01-27 오후 4:14:00 [동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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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만 있어도 흐뭇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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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grante |
｜ 2015-01-27 오후 4:04:00 [동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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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바둑 애호가로서 참으로 뿌듯한 장면이다. 세계 바둑사에 길이 남아 추앙받는 대기사 이창호, 그리고 이어서 나타나 세계 바둑계에 군림한 이세돌, 이들 선후배의 아름다운 한판 바둑을 우리들이 감히 볼수 있어 바둑 팬으로써는 참으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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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