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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오른 신민준 “신진서와 붙으면 더 재미있을 것”
4강서 박종훈 꺾고 결승 진출…신진서 vs 최영찬 승자와 우승 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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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준 2단이 영재바둑대회 결승에 올랐다. 3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회 합천군 초청 하찬석국수배 영재바둑대회 4강전에서 신민준 2단이 박종훈 초단에게 300수 만에 흑1집반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신민준에겐 행운의 바둑이었다. 초반 우하 보가가 깨지면서 비세가 됐지만 신민준은 형세판단을 그르쳐 중반까지 깨닫지 못했다. 좌상귀에서 수읽기 착오를 범해 상황이 더 나빠진 뒤에야 뒤늦게 추격에 나선 신민준은 후반에 들어설 즈음 바둑을 미세하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 끝내기 단계 우상 변화에서 득을 보고 나서 신민준은 확실히 이기는 길을 찾았다. 신민준은 2012년 영재입단제도 시행 첫해에 프로가 됐고, 박종훈은 지난해 열린 제3회 영재입단대회를 통과하며 입단했다. 박종훈은 박영훈 9단의 육촌동생이기도 하다. 나머지 결승 한 자리는 4일 오후 1시 벌어질 신진서 2단 대 최영찬 초단의 4강전에서 결정된다. 신진서는 신민준과 동기이고, 최영찬은 2013년 제2회 영재입단대회를 통과하며 프로가 됐다. 만약 신진서가 최영찬을 이기고 결승에 진출한다면, 결승전은 지난기 ‘양신(兩申)’의 리턴매치가 된다. 지난기 결승전에선 신진서가 이겼다. 결승은 3번기로 1월9일~11일까지 펼쳐질 예정. 이 대회 우승자는 17, 18일 합천군에서 열리는 한ㆍ중 영재&정상 바둑대결에 한국 영재대표로 참가한다. 한ㆍ중 영재&정상 바둑대결은 '한국 정상'이 '중국 영재'와 겨루고 '중국 정상'이 '한국 영재'와 겨루는 방식의 경기다. 한국과 중국의 '정상'으로는 이창호 9단과 창하오(常昊) 9단이 출전하며 중국 영재는 자체 선발전을 거쳐 결정한다.  ▲ 바둑TV스튜디오 대국으로 자신의 새해 첫 승리를 맛본 신민준.  ▲ 신민준(오른쪽) 박종훈과 4 차례 연습대국을 한 적이 있지만 공식대국은 처음이었다. 박종훈과 대결에서 고전한 신민준은 국후 박종훈의 바둑에 대해“정말 세다.”는 한 마디를 남겼다. 세번째를 맞이한 이 대회는 영재들의 예상 밖 활약으로 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2013년 1월엔 '합천군 초청 2013 새로운 물결, 영재 정상 바둑대결’이라는 대회명으로 열렸고 변상일ㆍ신민준ㆍ신진서 등 출전 영재들이 이세돌ㆍ최철한ㆍ이창호 9단의 정상급 기사에게 2-1로 승리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2014년 1월 속개된 '제2기 합천군 초청 미래포석열전 영재 정상 대결'에서도 영재팀(나현ㆍ신민준ㆍ신진서)이 정상팀(이세돌ㆍ최철한ㆍ이창호)에 2-1로 승리하며 만만치 않은 실력을 입증했다. 이번 대회는 합천군이 후원하고 합천군 바둑협회가 협력하며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한다. 총규모 9,000만원의 신예기전으로 우승 상금은 1,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5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40초 초읽기 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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