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렛츠런파크배 결승1국 승리
이세돌, 렛츠런파크배 결승1국 승리
이세돌-강동윤, 렛츠런파크배 결승1국, 최철한 오로대국실서 해설
[렛츠런파크배] 김수광  2014-12-22 오후 02:01   [프린트]
▲ 이세돌(왼쪽)이 기분 좋은 스타트를 했다. 제주 렛츠런파크에서 열린 2014렛츠런파크배 오픈토너먼트 1국에서 강동윤을 꺾고 결승3번기에서 앞서 나갔다.


빠르게 실리를 차지하고 장기인 타개로 승부를 보려는 강동윤 9단의 작전은 잘 통한 것 같았다. 그러나 중반 중앙 행마가 좋지 못했다. 반면 평소답지 않게 느릿느릿 두다가 기회가 왔을 때 콱 문 이세돌 9단의 민첩함이 빛났다.

22일 제주 애월읍 렛츠런파크에서 열린 2014렛츠런파크배 오픈토너먼트 결승3번기 제1국에서 이세돌 9단이 강동윤 9단에게 216수 만에 백불계로 이기고 1-0으로 앞섰다.

오로대국실에서 결승1국을 해설한 최철한 9단은 “포석은 흑(강동윤)이 조금이나마 편한 형세로 짜였다. 상변보다 중앙을 중시했다면 계속 흑이 유망한 바둑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흑의 중앙 행마가 좋지 못했다. 이 틈을 잘 노린 이세돌 9단의 찬스 포착이 돋보이는 한판이었다.”고 총평했다.

2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릴 2국에서 1승을 추가하면 이세돌은 제주도에서 바로 우승을 결정 짓게 되며 강동윤이 반격에 성공하면 1-1이 돼 27일 서울 한국기원에서 최종국을 치른다.

1국 승리로 이세돌은 상대전적 20승11패가 되면서 좀 더 차이를 벌리며 앞서게 됐다. 결승2국 역시 사이버오로는 최철한 9단의 오로대국실 해설과 함께 생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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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규모 4억 5,000만원인 2014 렛츠런파크배 오픈토너먼트는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가 주최하고 경향신문이 후원하며 (재)한국기원이 주관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가 주어지며 우승상금은 8,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원이다.


▲ 딸 혜림 양이 이세돌의 복기 현장에 왔다. 이세돌은 대국의 열기가 쉬 가시지 않아 아직 진지한 표정.






(이하 지난 속보)



▲ 허태윤 한국마사회 마케팅본부장이 대국 시 주의사항을 읽었고, 이세돌 9단(왼쪽)과 강동윤 9단이 돌을 가리고 있다.

말의 고장 제주에 오니 힘찬 말의 기운이 느껴진다.

2014 렛츠런파크배 오픈바둑토너먼트 결승3번기 이세돌 9단과 강동윤 9단의 제1국이 22일 오후 1시 애월읍 제주 렛츠런파크에서 시작됐다.

대국실입장하기돌을 가려 강동윤의 흑번. 상대전적 19승11패(이세돌 9단 중심으로) 타이틀 무대에선 3차례 격돌한 바 있는데 이세돌이 2차례(2008년 36기 명인전ㆍ2010년 olleh배), 강동윤이 1차례(2009년 13기 천원전) 우승해 역대전적에서 이세돌이 우세하다.


▲ 첫수부터 뜸을 들이며 착수한 이세돌.


▲ 제주 경마공원 럭키빌 3층 VIP룸에 마련된 특별대국실. 대국실 뒤로 눈 쌓인 트랙이 보인다.


▲ 우승 상금 8,000만원의 주인공은 누구인가.


▲ 드디어 결승이 시작됐다.


▲ 물수건으로 잠시 얼굴의 열을 식히고 있는 강동윤.


▷ 오후 2시40분 / 조훈현 "이세돌 9단(백)이 유리한 듯"
검토실에서 모니터로 렛츠런파크배 결승1국을 바라보던 조훈현 9단이 외마디를 지른다.
"백(이세돌) 우세!"
실리는 강동윤 쪽이 좀 더 좋지만 주도권은 이세돌이 쥐고 있다고 보는 듯하다. 경과를 살펴보자.


▲ 강동윤이 실리적이다. 이세돌은 느리고 두텁게 둔다.


▲ 최철한은 이 수를 보고 "이세돌 9단이 느림의 미학을 보여주고 있다."고 해설했다.


○이세돌 ●강동윤 (76수 진행) 검토실의 조훈현 9단은 백이 주도권을 쥐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세돌 ●강동윤 (117수 진행)


▷ 오후 2시50분 / 칼 뽑은 이세돌
느림의 미학을 보여주던 이세돌 9단이 우변에서 강렬하게 싸우고 있다. 곤마 두 개를 타개해야 하는 강동윤이 피곤을 느끼는 형세다.

○이세돌 ●강동윤 (122수 진행 )


▷ 오후 3시20분 / 이세돌 승세
최철한 해설자는 "공배 같았던 우중앙에서 백집이 30집 넘게 났다."며 이세돌이 우세함을 말하고 있다.


○이세돌 ●강동윤 (155수 진행 )


▲ 숙고하는 강동윤.


▲ 마주전용실의 모니터는 바둑 방송이 비치는 모니터로 변했다.


▲ 검토실 풍경.


▷ 오후 3시40분 / 이세돌 승리 결정적
이세돌이 끝내기에서 계속 득을 보는 데다 꽃놀이패까지 얻게 됐다. 승리가 확정적이다.


▲ ○이세돌 ●강동윤 (186수 진행)- 꽃놀이패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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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벙덤벙 ｜  2014-12-22 오후 6:35:00  [동감1]    
이세돌 구단, 골프나 테니스처럼 매년 4대 메이저가 있어서 대회당 10억원의 우승 상금이 주어진다면(우승 상금이 현재 골프는 16억원, 테니스는 25억원), 5,000년 바둑 역사상 가장 뛰어난 기보를 보여줄 기량을 갖추고 있는 것같다. 안타깝게도 구리와의 10번기 외에는 당분간 그런 시합들이 없는 점이 안타깝다. 그의 출중한 기량을 볼 수 있는 기회가 그렇게 많지 않으니...
원술랑 우리의 동심(冬心)을 녹이는 훈훈한 꼬릿글이십니다. 역시 덤벙덤벙님께서는 해박한 골프 지식으로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바둑을 풀어가는 능력이 대단하십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입체적 댓글, 각양각색의 매력에 늘 감탄하고 있습니다.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우리는 이세돌 프로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프로페셔널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렛츠런파크배 초대 우승은 큰 이변이 없는 한 가능하리라 봅니다.  
덤벙덤벙 감사합니다. 내가 다녔전 전 직장(쉘)이 메이저가 아닌 일반 골프 대회(쉘 휴스턴 오픈)에 쓰는 돈이 매년 110억원입니다. 내가 보기에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일본의 도요다 자동차, 중국의 CNOOC이 4대 메이저를 만들어 그 정도 돈을 쓰면 10억원 상금을 만들 수가 있다고 봅니다. 20~30조원을 버는 이들 회사들에게 110억원은 정말 껌값입니다.  
kispaik 과연 그들이 그런돈을 내놀리가 없지요,현대는 국내기전도 없에는 기업인데,,,전통이나 박통의 명령 이라면 가능하겠지만 바둑팬으로서는 답답하지요,그건그렇고 작년에도 이세돌9단의 가족이 이맘때 한국에 있었으면 이세돌9단이 잘해줬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노리목 ｜  2014-12-22 오후 6:25:00  [동감0]    
이세돌사범은 지금도 성장하는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의 끝은 어디인가요?
느림의 미학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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