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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과 민상연, 2승 합작!
SK엔크린, 첫날 2-0으로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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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승7패의 신안천일염. 지면 완전 탈락이고, 6승6패의 SK엔크린 역시 패하면 가망이 없다. 이름하여 '죽음의 매치', 그 첫날 경기에서 SK엔크린이 웃었다. SK엔크린은 23일 홍익동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4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3라운드 3경기에서 주장 박영훈과 3지명 민상연이 신안천일염의 이호범과 이창호를 각각 물리치며 첫날 2승을 합작했다. 둘째날 세 판의 대국 중 한 판만 이기면 승리하는 SK엔크린은 7승 달성이 유력해졌다.  ▲첫날 두 판의 장고대국이 동시에 펼쳐지고 있는 스튜디오. 각각의 첫대결에서 왼쪽의 1국(박영훈)과 오른쪽의 2국(민상연) 모두 SK엔크린이 승리했다. 첫날 팀의 핵심을 내세워 강공 드라이브를 펼친 것이 주효했다. 신안천일염의 이창호 9단이 첫대결에선 낯가림이 심하다는 것도 SK엔크린에겐 이점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위기도 있었다. 먼저 끝난 2국에서 민상연이 이창호 9단의 항서를 받은 다음 1국도 박영훈의 우세로 판이 흘러가자 SK엔크린은 서둘러 철수를 준비하고 있었다. 바둑은 큰 끝내기 단계에 접어들고 있었지만 이 분야는 박영훈의 전공이고 해서 위기가 찾아올 것이라곤 누구도 생각지 않고 있었다. 한데 이 바둑이 역전될 뻔했다. 형세를 낙관한 박영훈이 커다란 방향 착오를 범한 것이 문제가 됐다.  ▲철수를 준비하다가 화들짝 놀라 신안천일염 검토실로 몰려든 SK엔크린 선수들(사진 오른쪽 안성준이 모니터를 주시하고 있는 게 보인다). 다행히 박영훈의 막판 승부수가 통해 역전은 없었지만 크게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제1국. 이창호 9단은 누구하고든 첫대결은 어렵게 풀어가는 징크스가 있는데 이날도 그랬다. 우변에서 멋진 수단을 발견해 놓고도 수순착오로 성과 없이 끝낸 것이 패인. 마지막엔 어차피 안 된다고 보고 옥쇄로 마무리했다(140수 백 불계승). ■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형준-성준, 형제대결 SK엔크린이 첫날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둘째날 3국의 승부가 더욱 관심사로 부각됐다. 벼랑 끝에 몰린 신안 입장에선 무조건 이 판을 이겨놓고 봐야 하는데 공교롭게도 형제대결이다. 팀의 운명을 어깨에 지고 동생과 대결해야 하는 안형준은 "(첫날) 1승1패였으면 좋았을텐데..."하며 부담스러워 하는 눈치. 반면 안성준은 "지든 이기든 못 둔다고 혼날 것 같아요."라면서 밝은 표정이었다.상대 전적은 1승1패. 5년 전 원익배 본선에선 형 안형준이 이겼고, 이듬해 국수전 예선에선 동생이 이겼다.  ▲ ▲농심배 개막식과 1국을 참관하고 당일 오후 3시 비행기로 귀국한 안성준. "프로가 되기 전엔 형하고 가끔 두기도 했지만, 지금은 공식 대국 말고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첫날은 SK엔크린이 2-0으로 리드한 가운데 둘째날 양 팀은 3국의 형제 대결을 포함해 김동호-신민준, 박창명-이세돌(이상 앞이 SK엔크린)이 잇달아 4,5국을 펼친다. SK엔크린이 주전 두 명(한웅규,황재연)을 제외하고 김동호와 박창명 퓨처스 선수들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진 가운데, 주목받는 신인 박창명이 마지막 5국에서 이세돌과 어떤 승부를 펼칠지 주목된다. 8개 팀이 더블 리그를 벌여 상위 4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챔피언을 가리는 2014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6천만원, 4위 3천만원. 양 팀의 전반기 대결에선 민상연이 이세돌을 꺾은 수훈에 힙입어 SK엔크린이 3-2로 승리한 바 있으며, 동일 대국자간 리턴매치는 없다.  ▲6승6패의 SK엔크린은 이 경기에서 이기더라도 최후에 정관장이라는 고비가 남아 있다.  ▲생각지도 않은 Kixx의 3연패로 기사회생의 찬스를 얻은 신안천일염(이 경기와 다음 Kixx와의 경기를 이기면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첫날 2패를 당하면서 마지막 희망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이 기사는 KB리그운영본부가 제공하는 바둑리그 기사를 사이버오로가 편집한 글입니다. 클릭☞ KB리그운영본부 홈페이지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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