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둘째 날 3국과 4국에 나란히 출전한 양이. 왼쪽의 이세돌과 오른쪽의 이창호 9단이 박진솔과 류수항을 각각 물리치고 팀 승리를 합작했다.

▲ 국후 “요즘은 깜빡깜빡 한다"며 후후 웃었던 이세돌.
생애 최대의 승부인 구리와의 10번기에서 5승2패로
앞선 가운데 오는 28일 여덟 번째 대국을 치른다. 여기
서 승리 시 10번기는 자동 종료. 이세돌은 바둑역사상 최
고의 상금인 500만 위안(약 8억5,000만원)을 받음과 동시
에 2001년 이창호 9단이 세운 한 해 최고상금(10억2,000만
원)기록도 넘어서게 된다.

<단명국을 이끌어낸 이창호의 결단> ●이창호 ○류수항
하변 승부처에서 흑1로 먼저 단수한 다음 3으로 몬 것이 결단의 한 수다.
계속해서 백4,6은 필연인데 여기서 7로 하나 끊어 둔 것이 9의 천지대패
배를 결행하기 위한 사전 공작. 백10(△)으로 때렸을 때 흑11이 결정타여
서 여기서 바둑이 끝났다. 백이 패감을 응수하면 하변을 때려 만패불청.
백이 하변 패를 해소하면 흑A,백B를 선수 교환한 다음 흑C로 우하귀를
지켜 대차가 난다.

<제3국> 이세돌-박진솔. 퓨처스리그 다승 1위(8승2패) 박진솔이 이세돌을 상대로 중빈 이후 맹추격전을 펼쳤지만 역전에는 이르지 못했다. 끝까지 계가했다면 3집반 정도의 차이(224수 백 불계승). 승리한 이세돌은 시즌 6승3패, 다섯 경기째 출전한 박진솔은 2승3패가 됐다.

<제4국> 류수항-이창호. 이번 시즌 깊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류수항. 초반 이창호 9단을 상대로 과감히 싸움을 걸어간 것이 실패로 끝나면서 때이르게 비세에 빠지고 말았다.

<제5국> 이희성-신민준. 길게 갈 것 같던 바둑이 한 순간 중앙 접전에서 끝이 났다. 신민준이 상 변을 들여다 봤을 때 이희성이 반발한 것이 화근. 결과적으론 상변도 뚫리고 반발한 흑도 잡히는 참극이 벌어졌다(164수 백 불계승). 하지만 이세돌 9단은 그 전 신민준의 운석이 맘에 안 들었는지 복기 과정에서 “(상대가) 이렇게 두면 어떡할 뻔 했어(?)”라고 거듭 질문을 던졌다.

▲ 기분 좋게 종반 라운드의 첫 테이프를 끊은 신안천일염. 하지만 남은 경기에서 최소 2승1패를 해야 하는 등 첩첩의 난관이 남아 있다.

▲ 이번 시즌 희망이 사라져서 인지 화성시코리요 검토실은 치열한 검토보단 한가로운 정담이 주 를 이루었다. 처져있는 팀 분위기를 달래주기 위해 검토실을 찾은 목진석, 박정상 두 해설자가 연신 재미있는 얘기로 팀원들을 웃게 만드는 광경도 목격됐다. 사진 왼쪽 맨 앞에 백령배를 마치고 돌아온 진시영의 모습이 보인다.

▲ 태블릿피시로 검토하는 화성시 코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