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날 두 판의 장고대국이 동시에 펼쳐지고 있는 스튜디오. 왼쪽 1국에선 신안천일염의 이호범 이, 오른쪽 2국에선 화성시코리요의 김성진이 나란히 역전승을 거뒀다.

<1국보다 약간 먼저 끝난 2국> 안형준-김성진. 안형준은 별명이 ‘안형존(ZONE)'이라 할 정도로
자신의 구역에 들어온 상대를 몰아치는 것이 특기. 이날도 이 스타일로 승리를 목전에 두었으나 ‘마냥 고(GO)’를 외치다가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182수 백 불계승). 국후 “그냥 지켰으면 스무집 이겼는데"라는 이정우 감독 말에 안형준은 "내가 그렇게 좋았었나요(?)” 화들짝 응답, 지켜보던 목진석 해설자(사진 왼쪽)가 웃고 있다.

<제1국> 변상일-이호범. 종반 골인을 눈 앞에 둔 시점에서 변상일이 자충 착각을 범하며 눈물을 흘렸다(194수 백 불계승). 대국 종료 후 스튜디오에 들어온 이세돌 9단(사진 가운데)이 “나빴지(?)” 하면서 "하변에서 수를 냈으면 어떻게 되는 거야(?)" 질문하자 이호범이 수를 늘어 보이고 있다.

▲“이렇게 두면 수 나는 거 아냐(?)" "이럴 땐 재빨리 물러나는 센스!”. 이세돌 9단이 주도하는 신안천일염 검토실은 바둑교실이 열린 듯한 분위기다. 신민준, 최현재, 박대영 등 어린 선수들이 한마디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주의를 집중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