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ng){kind=logo}
|
신진서의 역전, 변상일의 재역전
2014 KB국민은행바둑리그 9라운드 2경기 첫날 1승1패
|
||||||||
"이런 데서 말도 안 되게 수가 나네요"(박정상) "원래 찜찜한 곳이었는데 손이 너무 빨리 나갔어요."(송태곤) 첫날두 해설자가 주고받는 말에는 느닷없는 결과에 대한 안타까움이 가득 배어 있었다. 실수한 당사자는 신진서. 맞은편의 상대는 변상일이었다. 불리했던 바둑을 기막히게 상대의 빈틈을 찔러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던 신진서. 하지만 팀원들이 "조심해야 한다"고 마른 침을 삼키고 있던 순간에 무슨 수가 나겠느냐는 듯 제꺽 제꺽 손이 나갔다. 하지만 그 경솔함으로 인해 철통 같은 흑진 속에서 백이 회를 치고 사는 사태가 벌어졌고, 신진서는 금방 울음이 터질듯한 얼굴로 돌을 거둘 수밖에 없었다.  ▲바둑은 좌상 일대에서 눈부신 전과를 올린 신진서의 승리가 눈앞에 와있는 상황. 이때 우변 흑1로 젖힌 수가 경솔한 패착이 됐다(흑3으로 빠졌으면 게임 끝). 역으로 이 빈틈을 놓치지 않고 2로 치중한 것이 변상일 회심의 한 수. 계속해서 백4~14 까지 선수한 다음 백16이 놓이자 상황이 간단치 않아졌다.  ▲흑1의 치중은 일단 이 한 수, 하지만 백2로 찌르자 백은 쉽게 잡히지 않는 형태가 됐다(다음 흑이 1선을 넘어가는 것은 백이 3의 곳을 밀어가 최소 패). 신진서는 흑3~9의 수순으로 잡으러 갔는데, 이 때 백10이 선수라는 게 백의 자랑(앞서 2선에 치중한 효과다). 다음 백12로 완생하면서 승부가 끝났다. 조금전까지 승리가 보였던 상황이 허망한 신기루처럼 느껴졌을 것이다. 돌을 거둔 후에도 신진서는 하염없이 수가 난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변상일도 미안한 마음에 벌서는 아이처럼 앉아 있긴 마찬가지. 얼마 후 스튜디오에 들어온 팀원들조차 차마 다가가지 못하고 멀찍이서 서성였다.  ▲지난 경기에서 신민준에게 다 진 바둑을 역전승한 신진서. 하지만 이번엔 반대의 처지가 됐다.기쁨과 슬픔, 환희와 절망. 어린 승부사의 뼈마디는 이런 담금의 과정을 거치며 쇠처럼 단단해진다. 이보다 먼저 끝난 1국에선 CJE&M의 김진휘가 유수항에게 승리하며 양 팀은 첫날을 1-1로 마쳤다. 충격의 5연패를 당하며 최하위로 밀려난 화성시코리요(2승6패)의 처지는 절박하다는 말로는 설명이 잘 안 된다. 이 경기마저 잃는다면 올해 농사는 사실상 끝이나 다름없는 터. 그 점에서 첫날 2패는 치명적이었는데 변상일이 기적같이 승리하면서 이튿날 희망을 걸어볼 수 있게 됐다. 승부를 결정짓는 둘째날 3~5국의 대진은 4국의 최철한-강동윤 주장 맞대결을 포함해 모두 박빙이다. CJE&M 입장에서도 이번 경기는 6승3패로 선두권을 굳히느냐, 아니면 중위권 격랑 속으로 빠져드느냐의 갈림길이기 때문에 절대 양보할 수 없는 경기. 상황은 자연 백병전이 될 수밖에 없다. 양팀의 전반기 대결에선 CJE&M이 4-1로 승리한 바 있고, 리턴매치판은 이번엔 없다. 2014 KB국민은행바둑리그의 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6천만원, 4위 3천만원. 이와는 별도로 정규시즌 매대국의 승자는 4백만원, 패자는 70만원을 받는다.   ▲ <제1국> 김진휘-류수항. 지난해 락스타선수로 뛰었다가 올해 나란히 KB리거가된 두 사람. 중반까지 팽팽했던 흐름이 류수항이 초읽기에 몰리면서 난조를 거듭, 김진휘쪽으로 쉽게 승리가 넘어갔다(164수 백 불계승). 승리한 김진휘는 4승3패, 류수항은 2승6패로 부진을 이어갔다.  ▲평소에도 조용하던 화성시코리요팀은 더 말이 없어졌다. 하지만 반전의 돌파구만 마련된다면 언제든 용수철처럼 튀어오를 수 있는 전력의 팀이다. 사활이 걸린 이번 경기의 최종국에 5지명 김성진 대신 퓨처스리거 박진솔을 내세우는 승부수를 던진 상태.  ▲이번 삼성화재배에서 주장 강동윤과 퓨처스리거 강승민이 동반 16강에 진출한 CJE&M팀. 시즌 초반 4연승 이후 1승3패로 부진한 상황에서 이번 경사가 분위기 전환의 기폭제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기사는 KB리그운영본부가 제공하는 바둑리그 기사를 사이버오로가 편집한 글입니다. 클릭☞ KB리그운영본부 홈페이지 바로가기 |
||||||||
|
||||||||
|
||||||||
|
||||||||
|
||||||||
;)
쿠엔틴
서울 중구 퇴계로27길 28(충무로3가) 한영빌딩 6층 [사업자정보확인]
제호 : 사이버오로 I 발행인 : 곽민호 I 편집인 : 정용진 I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 아02753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병준 I 발행일자 : 2013년 7월 26일
E-mail:oper@cyberoro.com Tel:02-2285-6950 (상담시간10:00~14:00) Fax:02-2285-6955
Copyright ⓒ 세계사이버기원 Corp. All rights reserved.